자유영혼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이 바로 이걸 두고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몇 번씩 실패를 거듭할 때마다 그냥 포기할까도 생각을 했는데, 결국 실패 끝에 목표했던 결과물을 얻었다.

 

 

3전 4기 끝에 성공했다.

 

 

이 날이 화요일에 갔는데, 화요일로 찍었던 건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지난 번에 실패했을 당시 지나가다 만났던 기관사분의 조언이 화요일로 선정을 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기관사분께서 화요일에 오는 걸 개인적으로 권해줬고, 그점을 참고해서 선정을 했던 건데, 결과적으로 정말로 대박을 쳤다. 특히, 방문했을 무렵 운행했던 기관차가 최후기형이라는 의미에 가장 부합하는 8093호와 8094호가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여러 차례 이야기했던 거지만, 개인적으로 8093호와 8094호가 가장 담고 싶었던 기관차였다.

 

 

무엇보다 8000호대를 상세하게 찍을 수 있었던 데에는 역직원의 도움이 컸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 방문했을 당시 역직원을 만나 사진을 찍기 전에 목적을 설명하고, 촬영을 하는데 동의를 구하고자 했을 때 흔쾌히 동의를 해줬다. 그것만이 아니라 8000호대와 관련된 자초지종을 말씀을 드렸을 때 기관차는 물론이고, 철암역의 등록문화재인 저탄장까지 나를 데리고 다니시면서 정말 친절히 안내해주셨다. 철암역의 선로를 밟고 구내까지 들어갈 수 있었던 데에는 역직원의 안내이 있었기 때문이다.

 

 

8093호의 전두부와 기관차 모습들, 8094호의 기관차 모습들과 8093호와 8094호가 중련으로 되어 있는 모습들을 마음껏 담을 수 있었다. 여기에 8577호와 8560호의 중련과 7538호 디젤기관차의 모습도 담을 수 있었다. 추가적으로 철암역의 상징인 저탄장까지 담을 수 있었으니 그간 겪었던 실패에 대한 커다란 보상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실패를 했을 때 다음에는 성공할 것이라는 유쾌함을 갖고 살아야겠다는 확신이 더욱 들었던 하루였다. 지금도 카메라에 담았던 8093호와 8094호를 볼 때마다 흐뭇함이 느껴진다. 특히, 사정을 듣고, 기꺼이 카메라에 담을 수 있도록 나와 함께 동행해준 역직원분께 게시물을 빌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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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마스코트인 해리 호크, 허큘리 호크, 홍키 호크입니다.

 

 

첫 번째 사진이 메인 마스코트인 해리 호크, 두 번째 사진이 허큘리 호크, 세 번째 사진이 바로 홍키 호크이지요.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를 통틀어 마스코트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구단입니다. 여덟 종류의 마스코트를 보유하고 있지요. 이들은 호크 패밀리로 불리고요, 많은 종류 만큼 다양한 특징을 지닌 마스코트들이 많습니다.

 

 

메인 마스코트인 해리 호크보다 덩치와 키가 좋은 마스코트가 바로 허큘리 호크인데요.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해보면, 호크 패밀리에 대해 설명하는 코너가 있습니다. 여기에 적혀 있는 설명을 보면, 해리 호크와 허큘리 호크는 동갑이자만, 정작 신체조건을 보면 허큘리 호크가 해리 호크보다 월등히 뛰어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허큘리 호크가 195㎝ 97㎏, 해리 호크가 180㎝ 80㎏로 설정이 되어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허큘리 호크가 소프트뱅크의 메인 마스코트가 아닐까란 생각마저 종종 들 때가 있습니다.

 

 

마지막에 나와 있는 가장 나이가 많은 마스코트인 홍키 호크입니다. 57세라는 설정이고요, 일단 소프트뱅크의 마스코트들 중에서 나이가 가장 많습니다. 최고령 마스코트들 중에서 아마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마스코트인 할아버지 쟈빗과 자웅을 겨루지 않을까 싶고요. 퍼시픽리그로만 한정하면 홍키 호크가 최고령 마스코트입니다. 홍키 호크의 또 다른 특징 중에 하나가 곰방대를 물고 있는 유일한 마스코트라는 점도 살펴볼 만합니다.

 

 

제가 저번에 말씀드렸던 허큘리 호크와 홍키 호크에 대해서 올려놓은 거고요, 추후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쟈빗 패밀리과 확보되는 데로 소프트뱅크의 호크 패밀리와 같이 올려놓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교진군의 구단기도 같이 구해졌으면 합니다.

 

 

 

 

 

시간의 순서가 반영되어 있는 승차권이라고 보면 된다.

 

 

첫 번째 승차권은 태백역에서 정동진역까지 8월 9일에 이용했던 무궁화호 1633 승차권이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시기라 땀과 소금의 풍미를 느꼈던 하루가 아니었나 싶다. 목표했던 8000호대는 담지도 못한 채 말 그대로 힘 없이 내려왔다. 그래도 8500호대 전기기관차들의 중련 모습과 7500호대 디젤기관차를 처음으로 담았던 것, 그리고 오랜 기다림 끝에 정동진의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바다열차를 담을 수 있었던 게 푹푹 찌는 날의 위안이자 소득이었다.

 

 

두 번째 승차권은 동백산역에서 강릉역까지 8월 27일에 이용했던 무궁화호 1633 승차권이다. 올해는 다행스럽게도 작년에 비해 장마기간이 길고, 태풍의 존재로 인해 무더위가 비교적 일찍 꺾였다. 강릉역에서 출발하여 동해역에 도착할 무렵 비가 내리기 시작할 정도로 날씨가 여름치고는 더위와는 무관한 편이었다. 특히, 태백에 도착했을 때는 비가 그치기 시작해 높은 고도 탓에 선선하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이 날은 그냥 8월 9일에 우연히 만났던 기관사분들의 조언을 참고하여 화요일에 찍어서 방문했는데, 그토록 고대했던 8000호대를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담고 싶었던 8093호와 8094호를 모두 담을 수 있었던 그야말로 겹경사였다. 철암역에서 만났던 역직원분의 안내와 도움이 컸음을 이 글을 통해 꼭 말하고자 한다. 8000호대 전기기관차들은 물론, 7500호대 디젤기관차, 8500호대 전기기관차 중련까지 화물 전용 기관차들은 모조리 담고 왔다고 보면 된다.

 

 

동백산에서 강릉까지 발권한 승차권은 2017년에 동백산역이 차내취급역으로 전환됨에 따라 철암역의 매표창구에서 발권을 했다는 차이점이 있다. 돌아올 때 필요한 승차권과 철암에서 임기 구간의 승차권, 철암역의 입장권까지 발권해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돌아올 때 비구름을 잔뜩 머금었던 하늘이 언제 그랬냐는 듯 푸른 하늘로 변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정말 담고 싶었던 8000호대를 담아서 그런지 지금에서야 마음 편하게 글을 쓸 수 있는 것 같다.

 

 

3전 4기의 실패를 거듭하고, 성공했다. 실패 속에서 다음에는 성공할 것이라는 유쾌함이야말로 삶을 활기차게 해주는 원천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