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영혼

 

 

 

 

 

새롭게 지은 강릉역에서 맞이한 태백선 무궁화호 1638 열차이다.

 

 

노후된 객차가 늘어나면서 각 연선의 무궁화호 열차들이 영향을 맞게 되었다.

 

 

결국, 각 연선마다 기존에 운행되던 열차량수가 1량씩 감소하게 되었고, 여기에 카페객차마저도 폐지되면서 실제로는 2량씩 감소가 되는 효과가 발생되었다.

 

 

태백선은 4량의 무궁화호가 운행이 되는데, 전기기관차 견인이라 발전차마저 생략이 되면서 예전의 모습을 많이 잃어버린 모습이기도 하다.

 

 

철암으로 가는 동안 과거 특실이었던 새마을호 격하형 특실 객차를 탑승하게 되었는데, 태백선과 중앙선에 한해 운행되던 무궁화호 특실도 작년 12월 28일 여객시간표 개정으로 폐지가 되었다. 대신 특실로 운행되던 객차들이 일반실로 전환된 것이다.

 

 

새마을호 격하 특실은 새마을호 일반실을 그대로 가져온 열차라 편안함 그 자체였다. 대우중공업에서 새마을호 장대형 객차를 총 12량을 제작해서 납품했는데, 12량 중 9량이 무궁화호로 격하되고, 남아있는 3량이 새마을호로서 임시 관광열차나 에코레일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1998년에 새마을호 장대형 객차를 50량 정도 생산을 했으면 어땠을까란 생각이다. 50량 정도 생산을 했다면, 새마을호와 무궁화호의 여객 운용에 수월하지 않았을까란 생각에서였다. 무궁화호 요금으로 새마을호의 안락함을 만끽할 수 있으니 새마을호 격하형 무궁화호는 최고의 가성비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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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타이거즈의 홈구장 한신고시엔구장이 올해로 95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그래서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한신고시엔구장의 95주년 기념 로고와 기념 심볼을 같이 올렸고요. 중복되는 내용이긴 하지만, 한신고시엔구장의 기본 로고와 새롭게 구했던 영문 버젼의 세로형의 로고도 구해서 같이 올렸습니다. 여기에 고시엔역사관의 로고도 덩달아서 올렸고요.

 

 

한신고시엔구장은 1924년에 개장한 야구장으로써 2019년을 기준으로 95주년을 맞이한 유서 깊은 야구장 중에 하나입니다. 1924년 개장한만큼 역사가 오래됐음에도 불구하고 개보수를 잘해준 덕분에 현재까지도 한신 타이거즈의 홈구장으로 사용이 되고 있고요. 또, 구장을 건설할 때도 짓기도 잘 지어서 지진이 일어났을 때 당시 멀쩡할 정도로 명작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내야 전체가 흙으로 덮혀 있는 것과 야구장의 외벽이 워낙 싱숭생숭해서 식재한 덤쟁이넝쿨이 한신고시엔구장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습니다. 한신고시엔구장하면 역사적으로 오래되었다는 것과 덤쟁이넝쿨, 내야가 흙으로 덮혀있다는 것을 단번에 떠오를 정도니까요.

 

 

일본 고교야구의 성지이기도 합니다. 일본 고고야구 전국대회인 고시엔이 바로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리기 때문이죠. 고시엔 기간에는 한신 타이거즈는 홈경기를 오릭스 버팔로즈의 홈구장인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진행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한신 타이거즈가 한 달이 넘도록 원정 경기만을 치르게 되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역사가 깊은 야구장의 기념 로고를 꼭 구하고 싶었는데, 다행히도 검색을 하다가 구하게 되었습니다.

 

 

한신고시엔구장이 한평생 한신 타이거즈의 홈구장으로 사용되기를 기원하고요, 꼭 놀러가보고 싶은 야구장 중에 하나입니다.

왠지 모를 좋은 기대감을 안고 동백산을 찍고 철암으로 왔다.

 

 

철암역은 2016년에도 승부, 양원, 비동을 가기 위해 한번 들른 적이 있었고, 지난 4월 초순에도 다시 철암역을 찾았으니 3년 사이에 3번 동안 철암역을 찾은 셈이다.

 

 

8000호대 전기기관차는 후기형인 8091, 8092, 8093, 8094호까지 총 4대만 남아있는 기관차인데, 마징가와 닮은 구석이 있는 탓에 철덕들 사이에서는 마징가라는 별명으로 부른다. 지금이야 영주와 철암 사이에서 화물만 끄는 신세로 전락했지만, 왕년엔 무궁화호, 통일호를 가릴 것 없이 여객열차도 견인했던 든든한 존재였다.

 

 

쉽게 보이던 8000호대도 퇴역을 거듭하면서 현재는 후기형으로 불리는 4대의 기관차만 현역으로 뛰고 있는 실정인 것이다.

 

 

흔히 보이면 무덤덤하다가 귀해지면 애지중지해진다는 말처럼 주변을 겪어 보면 꼭 그런 것 같다. 8000호대도 어릴 적에도 몇 번 봤던 것 같아 무덤덤했는데, 이제 와서 보면 꼭 보고 싶은 존재가 바로 8000호대이다.

 

 

여기에 이제는 4대 밖에 남지도 않은 데다가 운행하는 구간도 영동선 일부 구간에 지나지 않아 레어템을 넘어 이제는 보물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을 정도다.

 

 

햇볕이 쾌청하고, 바람도 선선하게 불고 있으니 지난 번의 실패를 뒤로 하고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는 왠지 모를 기대감을 갖고, 8000호대를 찾기 시작한다.

 

 

 

 

 

 

 

 

 

 

8500호대 전기기관차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 사실, 역에 막 도착했을 때 역사로 들어가는 역직원을 만나 촬영 허락을 받고, 8000호대의 거취부터 물어봤으나 돌아온 답변이 8000호대가 오늘 안 들어왔다는 것이었다. 요즘 들어 잘 들어오지 않는다는 부연설명도 이어졌다. 혹시나 해서 허락을 받고 플랫폼에 올라왔는데, 역직원의 설명이 정확했다.

 

 

8000호대가 들어오지 않았다는 사실과 이번에도 쓰디쓴 실패를 경험하게 되었다. 호기 있게 나섰으나 결과는 비참했다고 해야할까. 그래도 이번에는 의욕을 가지고, 시간을 들여 왔는데, 두 번 연속 실패란 사실이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8000호대와의 인연이 없는 것이란 생각마저 들 정도이니.

 

 

그래도 기왕 온 거 주변 기관차들도 담고, 철도의 역사적 유산인 수동건널목이 있는 철암남부건널목을 둘러보기로 마음을 먹고, 시원한 바람을 쐬며 둘러본다.

 

 

 

 

 

 

 

 

 

 

○ 철암역의 역사

 

 

- 1940년 8월 1일  영업 개시

 

 

- 1956년 7월 31일  역사 신축 준공

 

 

- 1961년 11월 16일  5급역으로 승격

 

 

- 1985년 9월 22일  역사 신축 준공

 

 

- 1986년 5월 1일  4급역으로 승격

 

 

- 1991년 1월 10일  5급역으로 격하

 

 

- 1999년 7월 1일  열차 운행 체계 합리화로 철암 착발 열차 중지

 

 

- 2002년 5월 31일  철암역 연탄시설 등록문화재 제21호로 지정

 

 

- 2006년 5월 1일  소화물취급 중지

 

 

- 2010년 5월 17일  승차권 차내취급역 지정 및 매표업무 중지

 

 

- 2013년 4월 12일  백두대간협곡열차 V-Train 운행 개시 및 철암역이 시·종착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철암 착발 열차 중지 해제, 매표업무 재개시, 중부내륙순환열차 O-Train 운행 개시

 

 

- 2018년 1월 26일  KBS 전국노래자랑 강원도 태백시편(2018년 2월 11일 방송)의 최우수상 시상 정태영 <천년의 사랑>

 

 

 

 

 

단연 눈에 띄는 점은 2002년 철암역의 연탄시설이 등록문화재 21호로 문화재청에 의해 지정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만큼 철암역의 상징성은 무연탄으로 충분히 설명할 수 있겠다. 주변 역세권이 미약하고, 여객수요는 많지 않지만, 무연탄을 비롯한 화물수요는 다른 역들을 크게 뛰어넘을 정도로 유명하다. 화물의 용산역이라는 말처럼 화물의 물동량은 꽤 많이 나가는 축에 속한다. 무연탄 산업이 산업합리화에 의해 사양길에 접어들면서 태백 지역의 인구 감소와 도심 공동화 현상이 나타났으니 무연탄이 부가가치 창출에 얼마나 많은 기여를 했는지 쉽게 짐작할만하다.

 

 

여객도 과거에는 철암의 착발 열차가 1999년까지 존재할 정도로 여객에서도 나름의 입지를 발휘했다는 사실도 눈여겨볼만한 대목이 아닌가 싶다. 무연탄 산업이 사양화되면서 인구 감소가 나타나면서 철암역도 2010년에 승차권 차내취급역으로 지정되는 비운도 경험하게 된다. 이후 경치가 아름답기로 소문난 태백 봉화 지역의 관광 자원을 활용한 백두대간협곡열차와 중부내륙순환열차 등이 새롭게 생겨나면서 철암역도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된다.

 

 

승차권 차내취급역으로 지정되면서 매표창구의 운영이 중지되었다가 이 시기에 맞물려 다시 매표업무를 재개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 열차 시·종착역으로 지정이 되었으니 여객에서도 예전의 입지만큼은 확고히 되찾았다고 하겠다.

 

 

 

 

 

 

 

 

 

 

연못에 눈사람도 있고, 사슴도 있고, 물레방아도 있다. 조그만 연못이 제법 그럴듯하다. 그런데, 정작 연못에 물이 없다. 개인적 상황을 대변하는 장면인 것 같아 카메라에 담아봤다. 뭔가 큰 기대를 품고 왔는데, 기대한 결과물이 없는 상황이다. 연못을 보고, 혼자 멋쩍게 웃었다.

 

 

왠지 스스로 이해하게 되고, 절묘한 상황도 겪게 되어 화가 났다기 보다는 뭔가 웃어넘길 수 있었다. 뭔가 역설적이면서도 재밌는 상황을 겪어서 그래도 운세가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역사 내부를 둘러보며 뭔가 엔티크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리모델링을 했다고 하지만, 그 속에서도 뭔가 고풍적인 멋도 곳곳에서 베어나오는 것 같았다. 역사가 트여 있어서 선선한 바람과 맞물려 꽤 시원했다.

 

 

백두대간협곡열차가 막 떠난 시점이라 맞이방도 그렇고, 역사가 한산했다. 백두대간협곡열차가 있기 전에는 사람들로 붐볐을 것으로 생각한다.

 

 

맞이방 한 켠에는 진폐증이라는 시가 있었다. 시간에 쫓겨 시를 음미하지는 못했는데, 무연탄으로 발전했던 이면에는 무연탄에서 나오는 먼지들로 인해 광부들에게 진폐증, 규폐증 같은 전혀 달갑지 않은 상처가 주어졌던 것이다.

 

 

한편, 액자로 소개된 주요 명소들도 언제 시간이 될 때 가보기로 하고, 마음 속에 넣어둔다. 시간이 되어서 석포역으로 떠나려고 할 무렵 역 한편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이모님이 먹거리를 건네준다. 공짜로 받아먹기가 부담스러워 한사코 사양했는데, 이것 저것 챙겨주시면서 이모님들의 훈훈한 정도 느낄 수 있어 더욱 좋았던 것 같다. 말씀을 못 드리고 나왔는데, 온라인상으로나마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역의 구석에는 휴식 공간도 겸할 겸해서 철암의 상징이기도 한 무연탄산업의 전성기 시절 모습을 담은 사진이 담겨 있었다. 마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사진이어서 왠지 모르게 유심히 지켜보게 되었다.

 

 

철암과 무연탄이 동의어라는 사실을 설명해주는 사진이랄까. 한 편의 역사라고 해두고 싶다.

 

 

 

 

 

 

 

 

 

 

석포로 떠나기 전에 엔티크한 철암역의 역사를 담아본다.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철암역은 한 가정을 지탱했던 가장의 모습과도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과거 무연탄을 비롯한 석탄으로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우리나라 경제에 적지 않게 좋은 영향을 끼쳤다는 점에서였다.

 

 

남들은 알아주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기 역할을 하는 가장들이 어디에서든 건강해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또한, 다음번에 철암역에 왔을 때는 꼭 철도의 보물 8000호대 전기기관차를 꼭 담을 수 있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희망도 덧붙여본다. 기왕이면, 가장 최후기형인 8094호를 담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