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위동급의 두 열차 무궁화호와 누리로 (2018. 12. 6)
동위동급의 두 열차는 바로 무궁화호와 누리로다.
공교롭게도 제조했던 업체 또한 같다. 지금은 없어진 SLS중공업이 무궁화호 리미트객차와 누리로를 제조한 업체였다. 무궁화호 리미트객차의 경우 SLS중공업의 전신인 디자인리미트가 제조한 걸 감안할 필요는 있다.
무궁화호는 전기기관차, 나뭇결 후기로 불리는 객차들과 섞여 있으나 여기서는 논외로 치자.
무궁화호 리미트객차는 최근에 제조했던 객차로 착각할만큼 외관과 내부도 모두 수려하다는 특징을 지닌 객차이다. 콘센트도 설치가 되어 있어서 맨 앞좌석과 맨 뒷자석으로 예매하면 편리한 점도 있다. 다만, 평은 그다지 좋지 못한 걸로 유명한데, 냉방 출력이 이전에 제조했던 나뭇결 후기로 불리는 객차들에 비해 형편없으며, 심할 경우 내부 공조기가 얼어붙는 현상까지 생긴다고 한다. 또, 저가로 수주했던 탓에 쿠킹 호일처럼 충격에 상당히 약한 걸로 악명이 높다.
누리로는 코레일이 EEC 이후로 간만에 도입했던 전기동차였다. 일본의 엔화 환율이 상당히 저렴했던 탓에 히타치에서 주요 부품을 도입하고, SLS중공업에서 조립생산한 방식으로 제조한 열차인데, 코레일이 간선열차를 전동차로 도입하게 되는 계기를 만든 열차이다. 외관도 깔끔하게 나왔으며, 내부 인테리어도 무궁화호에 비해 한층 진일보한 모습을 띄고 있는 특징이 있다. 다만, 1개 편성에 객차가 4량이라 수송 능력의 한계가 있고, 편성마저도 적어서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전에 올렸던 사진들과 중복된 사진들이긴 한데, 주덕역과 삼탄역을 다녀오면서 생긴 사진들로 동위동급 열차들의 특색이 떠올라 재미삼아 올려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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