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영혼

 

 

 

 

 

많은 의미를 갖는 승차권이다.

 

 

첫 번째로 처음으로 발권한 무궁화호 RDC의 승차권이라는 점이다. 열차의 탑승을 위해서 또는 단순히 수집을 위한 목적으로 발권한 승차권들 중에서 무궁화호 RDC 승차권이 없었다. 물론, 무궁화호 RDC를 예전에 탑승한 적은 있었지만, 승차권을 수집하기 전에 탑승했던 터라 수집한 승차권은 없었다.

 

 

두 번째로 역사 속으로 남게 된 승차권이라는 점이다. 강릉 ↔ 동해 구간을 운행하는 셔틀열차가 전부 6월 1일부로 누리로로 운행하게 되면서 역사적인 의미를 갖게 된 승차권이 되었다. 동시에 동해역에서 촬영한 무궁화호 RDC 열차와 행선판도 역사적인 의미를 확보하게 된 셈이다. 지금 와서 보면 단기간만 운행하고 종료된 열차의 승차권을 확보한 것도 처음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승차권도 수집하기 위한 목적에서 발권한 승차권이다. 이번 승차권과 관련되어 나름의 에피소드가 존재한다. 동해역에서 무심결에 동해 ↔ 강릉 구간의 승차권을 발권하려고 했으나 다행스럽게도 동해 ↔ 정동진 구간으로 발권할 수 있었다. 금전적인 차이가 존재했기 때문이었다. 만약 강릉까지 발권했다면 운임이 2,900원을 지불했겠으나 역직원의 보이지 않는 배려로 정동진까지 발권해서 기본운임인 2,600원에 발권할 수 있었다. 역직원의 친절함과 보이지 않는 배려에 더욱 기분이 좋아졌다.

 

 

무궁화호 RDC와 신기역을 목표로 철도와 함께 한 하루였는데, 정말로 기분 좋은 기억만 남아 있던 하루였다.

 

 

 

 

 

간만에 발권한 차내승차권이 되겠다.

 

 

차내승차권을 발권한지도 어느덧 2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처음으로 차내승차권을 발권한 시기가 2018년 청소 ↔ 대천 구간을 운행하는 무궁화호 1557 열차에서였다. 그래서 이번 신기 ↔ 동해 구간을 운행하는 무궁화호 1682 열차에서 발권한 승차권은 처음의 의미를 갖는 건 아닌 셈이다.

 

 

차내승차권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승차권과는 다른 맛이 있다. 발행창구에 적혀진 숫자도 특별하게 느껴진다.

 

 

신기역에서 매표창구를 지금도 운영했다면 신기역에서 승차권과 입장권을 각각 발권했겠지만, 이미 2010년 5월 무렵에 매표창구의 운영이 중지되고, 승차권 차내취급역으로 지정되는 바람에 그야말로 옛날 일이 되어 버렸다. 마침 차내승차권을 발권하고 싶었던 터라 신기역의 승차권도 수집하고 싶은 생각에서 차내승차권을 발권하게 된 것이다. 다행히도 승차권 차내취급역으로 차내승차권 발권시 별도의 추가금이 붙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번 차내승차권은 보관하는 과정에서 귀퉁이가 살짝 찢어졌다. 이번 답사의 한 가지의 흠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온전했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심하게 훼손된 건 아니라는 점에서 위안을 삼는다.

 

 

이렇게 갖고 싶었던 차내승차권도 두 번째로 확보했다.

 

 

 

 

 

처음의 의미를 갖는 동해역 종착 승차권이 되겠다.

 

 

1682 열차는 여러 차례 탑승한 적이 있는 열차지만, 종착역이 강릉역 내지 정동진역이었다. 그러다가 지난 3월 태백선, 영동선 계통 일반열차의 시종착역이 강릉역에서 동해역으로 조정됨에 따라 승차권에 찍힌 종착역은 동해역이 되는 셈이다.

 

 

같은 열차번호를 갖고 있지만,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새삼스레 떠올리게 된다. 일반열차 감축 및 무궁화호 자연 도태에 따라 향후에는 운행하는 열차등급도 변경되지 않을까란 생각도 든다.

 

 

신기역이 승차권 차내취급역이라 돌아올 때를 대비해 동해역에서 미리 승차권을 발권했다고 보면 된다. 그래도 차내승차권도 추가로 확보하고 싶어서 소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열차에 탑승했을 때 신기 ↔ 동해 구간의 차내승차권도 여객전무로부터 별도로 발매를 했다. 신기역을 선택한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승차권 차내취급역이라 별도의 추가금이 붙지 않아서다. 매표창구를 운영하는 역에서 차내승차권을 발매하면 기본 운임에다가 추가금이 별도로 붙는다.

 

 

추후에 그간 확보한 무궁화호 1682 열차의 승차권을 통해서 시대적인 정리를 해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