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영혼

 

 

 

 

 

이번 게시물에 올라온 사진들이 철암역에 다녀오면서 얻었던 두 가지의 소득이었다.

 

 

철암역의 선로 방향 역사를 남기고자 했던 목표는 나름대로 달성한 셈인데, 가장 중요한 목적이었던 8000호대 전기기관차와는 이번에도 인연이 닿지 않았다.

 

 

세 번의 실패를 거듭한 탓에 8000호대와는 뭔가 전생의 인연이 아니었단 생각마저 든다. 화가 난다기 보다는 그냥 뭔가 마치 우린 인연이 아닌 사이랄까...

 

 

안되는 사람은 계속 안된다는 말도 있는 것처럼 쓸데없는 감상을 하며 괜한 쓴웃음마저 나왔다.

 

 

지난 달 중순부터 8000호대가 자주 운행하는 걸 인터넷에서 보고, 마침 다녀온 날이 쉬는 날이기도 해서 다녀온 것이었다. 실제로 철암에 가기 3일 전만 해도 3398의 열차번호로 8000호대가 운행한 것을 확인하기도 했다.

 

 

역 구내에서 역직원과 기관사분들을 만나 8000호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하필 다녀가기 며칠 전에 이전까지 잘 운행하던 8000호대 전기기관차가 제동 계통에 문제가 생겨 고장이 났다고 한다. 특히, 8000호대는 도입한 시기가 시기인 만큼 고장이 자주 나는 데다가 부품도 단종이 되어 운영하는 데 애로사항이 많은 존재라고 한다. 8000호대가 언제 투입이 될지도 모르고, 현재 운행중인 영주 ↔ 철암 간의 구간에 다시 투입이 될지 불투명한 측면이 있어서 영주에 가서 보는 걸 권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추후 다른 경로로 확인을 좀 더 해보고, 8000호대가 등장하는 날짜를 정확히 파악해서 네 번의 실패는 거듭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다.

 

 

이러한 실패 속에 담고 싶었던 7500호대 기관차는 단행의 형태로 담을 수 있었다. 철암역 역사와 더불어 7527 디젤기관차야말로 이번 답사의 소득 중의 하나다. 7600호대 디젤기관차와 함께 도색의 특성상 고추장도색으로 불리는 기관차 중에 하나인데, 8000호대 대신 잡을 수 있게 된 나름의 행운이 있었던 셈이다. 그래도 다음 번에는 꼭 8000호대와 인연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기왕이면 8093, 8094이면 더욱 좋을 것 같다.

 

 

 

 

 

FUKUOKA YAHUOKU DOME Logo Vector 가로.ai

FUKUOKA YAHUOKU DOME Logo Vector.ai

 

 

 

 

 

제가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홈구장인 후쿠오카 야후오쿠! 돔의 로고를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여기에 얼마 전에 첫 번째 사진과 같이 후쿠오카 야후오쿠! 돔의 가로 버젼의 로고를 구해서 기존에 올렸던 것과 함께 올린 걸로 보시면 되겠고요.

 

 

https://flytoazuresky.tistory.com/840 과거에 올렸던 내용과 설명은 이곳을 참고하시면 될 듯 싶습니다.

 

 

가로 버젼의 로고가 며칠 전에 올렸던 나고야 돔의 일본어 버젼의 로고가 비슷한 시기에 발견을 했던 것이고요.

 

 

같은 돔구장이라고 주니치와 소프트뱅크 사이에서 뭔가 통했다는 느낌마저 들 정도였으니까요. 제가 전에 말씀드렸던 찾고 있는 로고들과 더불어 롯데 자이언츠의 마스코트인 누리, 아라, 피니의 현재 버젼 로고도 찾는 데로 별도의 게시물로 올려놓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도 목표한 8000호 전기기관차를 잡기 위해 떠난 여정이라고 보면 되겠다.

 

 

뭔가 설레게 하는 소재가 있었는데, 사진에 등장한 무궁화호 해태중공업 출신 객차라고 보면 되겠다.

 

 

새마을호 격하형 객차는 여러 차례 탑승한 적이 있었는데, 해태중공업 출신 객차는 이 날 전까지 단 한 번도 탑승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처음 타보는 해태중공업 출신 객차를 보며 왠지 잘 풀릴 것 같은 생각마저 들었다.

 

 

해태중공업 객차는 2018년 12월 시간표 개정이 있기 전까지 새마을호 격하형 차량과 함께 무궁화호 특실로 사용되던 차량이다. 1998년에 제작된 차량으로 총 15량이 생산되었는데, 이 중에서 9량이 레이디버드를 거쳐 E-Train으로 활용되고 있고, 나머지 6량이 무궁화호 특실 객차로 활약한 바가 있다. 해태중공업이라는 이름에서 나와있듯이 과거 기아 타이거즈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와 맛동산으로 잘 알려진 해태제과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바로 해태중공업 역시 해태그룹의 계열사였는데, 해태그룹이 IMF의 위기를 넘지 못하면서 철차사업을 중심으로 운영되던 해태중공업의 창원공장을 당시 디자인리미트에서 인수하면서 SLS중공업으로 탄생했던 역사가 존재했다.

 

 

해태중공업 객차는 리미트 객차와 유사하게 통유리로 구성된 일자형 창문으로 이루어져 있고, 한편으로는 공조장치가 객차 상부에 위치하고, 출입문 역시 이전에 생산된 나뭇결 후기의 객차와 유사한 형태를 띄면서 나뭇결 후기 객차와 리미트 객차를 조합한 형태로 느껴진다. 또한, 리미트 객차로 넘어가던 과도기로 인식되기도 한다.

 

 

새마을호 격하형 객차만 타보다가 처음으로 해태중공업 객차를 타보게 되어 신선함을 느꼈다. 참고로, 객차번호 11265번이었고, 새마을호 격하형 차량과는 달리 LCD와 레그레스트가 따로 존재하지 않았다.

 

 

해태중공업 객차라는 뭔가 기분좋은 소재가 이어졌으면 좋았을텐데, 철암역에서 마주한 건 내가 생각했던 다른 것과 마주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