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영혼

 

 

 

 

 

간만에 발권한 차내승차권이 되겠다.

 

 

차내승차권을 발권한지도 어느덧 2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처음으로 차내승차권을 발권한 시기가 2018년 청소 ↔ 대천 구간을 운행하는 무궁화호 1557 열차에서였다. 그래서 이번 신기 ↔ 동해 구간을 운행하는 무궁화호 1682 열차에서 발권한 승차권은 처음의 의미를 갖는 건 아닌 셈이다.

 

 

차내승차권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승차권과는 다른 맛이 있다. 발행창구에 적혀진 숫자도 특별하게 느껴진다.

 

 

신기역에서 매표창구를 지금도 운영했다면 신기역에서 승차권과 입장권을 각각 발권했겠지만, 이미 2010년 5월 무렵에 매표창구의 운영이 중지되고, 승차권 차내취급역으로 지정되는 바람에 그야말로 옛날 일이 되어 버렸다. 마침 차내승차권을 발권하고 싶었던 터라 신기역의 승차권도 수집하고 싶은 생각에서 차내승차권을 발권하게 된 것이다. 다행히도 승차권 차내취급역으로 차내승차권 발권시 별도의 추가금이 붙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번 차내승차권은 보관하는 과정에서 귀퉁이가 살짝 찢어졌다. 이번 답사의 한 가지의 흠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온전했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심하게 훼손된 건 아니라는 점에서 위안을 삼는다.

 

 

이렇게 갖고 싶었던 차내승차권도 두 번째로 확보했다.

 

 

 

말 그대로 객차 안에서 여객전무(승무원)이 요금을 받고 발권해주는 승차권이다.

 

 

열차에 탑승해서 여객전무(승무원)에게 탑승한 역에서 목적지인 도착역을 이야기하고, 카드나 현금으로 운임을 지불하면, 여객전무(승무원)이 PDA 단말기로 사진과 같은 영수증 형태로 발권해주는 방식이다. 

 

 

전산망이 작동되지 않을 시 운임을 수수한 뒤 수기로 작성해주는 대용승차권도 있다고 한다.

 

 

차내승차권이 존재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바로 무배치간이역과 보통역이나 수요 부족 등을 이유로 역창구에서 승차권을 발매하지 않는 역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물론, 사전에 예매를 하지 못하거나 시간에 쫓겨서 열차에 탑승할 때 여객전무(승무원)에게 이야기해서 차내승차권을 발권할 수 있다.

 

 

무배치간이역이나 동백산역, 청소역, 초성리역, 신기역처럼 보통역으로써 역직원이 상주하나 승차권을 발매하지 않는 역에서 탑승해서 차내승차권을 발매한 경우 부가금 없이 정해진 운임만 납부하면 된다.

 

 

반면, 매표창구가 있는 역에서 차내승차권을 발권한 경우 정해진 운임에 부가금이 추가하게 된다.

 

 

한편, 차내승차권을 발매하면 코레일의 회원 이용실적에 집계되지 않는다고 한다. 다만, 기존에 발매한 승차권을 연장하는 방식으로 발매할 시 이용실적에 포함된다. 

 

 

청소에서 대천까지 발권한 차내승차권의 경우는 기본 운임만 납부했는데, 이는 청소역이 보통역이나 승차권을 발매하지 않고 매표창구를 운영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다. 

 

 

차내 승차권이 있다는 것만 알았지, 실제로 어떻게 하는 건지는 전무했는데, 이 날 직접 발권해봄으로써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