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영혼

 

 

 

 

 

철암역의 입장권이 되겠다.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철암역의 추억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다. 철암역의 입장권에 이어서 철암역의 선로 방향 역사 사진만이 남게 되었다.

 

 

8000호대를 찍은 건 지금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는 데 반해,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바로 중부내륙순환열차인 O-Train과 백두대간협곡열차인 V-Train을 담아두지 못한 게 안타까운 마음이다. 그런데, 이들 열차를 담기가 어려웠던 게 운행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설령 운행을 했어도 다녀온 날에 개인적인 시간이 되지 않아서 담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도 가장 큰 목표였던 8000호대를 담아서 마음이 한결 가벼워져서 두 관광열차를 담는 데에는 큰 부담이 되지 않을 듯 싶다.

 

 

8000호대를 담고 나서 열차를 타고 돌아올 무렵 다소 짓궂었던 날씨가 물러가고, 눈앞에 푸른 하늘이 펼쳐졌다. 특히, 푸른 동해 바다와 함께 하늘이 어우러지는 모습이 마음 한편에 푸른 청량감이 느껴지는 기분이었다. 여기에 목표까지 달성했으니 마음도 더없이 가볍고 시원했다.

 

 

아직 늦더위의 기세는 남아있지만, 아침과 저녁으로는 선선하면서도 시원한 가을의 기운이 느껴진다. 가을을 맞아 밀린 과제를 끝마친 기분이 보다 상쾌하다.

 

 

 

 

 

마음 편하게 발권한 승차권이라고 보면 된다.

 

 

목표를 달성하고 난 뒤에 발권한 승차권이라 마음이 엄청 홀가분했다.

 

 

이번 승차권은 탑승의 목적이 아니라 소장하고자 발권한 승차권이라고 보면 된다. 임기를 목적지로 선정했던 건 무궁화호의 기본 요금 구간이면서 동시에 하루에 1왕복만 운행하는 역이기 때문이다. 임기역의 경우 영주 방면으로는 무궁화호 1671 열차와 강릉 방면으로는 무궁화호 1674 열차가 각각 1편도씩 정차를 한다. 몇 년 전에 무인화가 된 상황이라 역의 운명이 오늘 내일 하는 셈이기도 하다.

 

 

내가 나름대로 선정한 기준에는 부합하지는 않지만, 시간이 될 때 임기역과 현동역에 다녀올 생각이다.

 

 

철암역에는 자주 다녀왔음에도 불구하고 승차권과 입장권을 발권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목표했던 8000호대도 담았고, 기존에 발권하지 않았던 승차권과 입장권도 같이 발권해두면서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된 듯 싶다. 선로 방향 역사 전경의 모습과 입장권을 통해서 다사다난했던 기존의 여정도 마무리를 할 생각이다.

 

 

 

 

 

강릉에서 동백산까지 이용했던 무궁화호 승차권이다.

 

 

승차권이 기존에 올렸던 승차권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로 기존에 올렸던 승차권과는 달리 MS승차권이 되겠다. 동시에 본 블로그에 처음으로 올리는 MS승차권이기도 하다.

 

 

MS승차권은 자성승차권이란 정식 명칭을 가지고 있다. 다만, 디자인에 기인하여 MS승차권으로 불리고 있다고 보면 된다. MS승차권은 지공승으로 불렸던 지정공통승차권의 후속으로 도입된 승차권이다. 그러니까 코레일의 간선철도망에 도입된 승차권이기도 한데, 등장한 시기가 KTX가 처음으로 운행을 시작한 2004년에 도입이 되었다. 본래는 승차권 발매 창구와 자동발매기에서 동시에 사용하던 규격이었으나, 승차권 발매 창구의 경우 바코드 승차권으로 교체되었다. 따라서 현재는 승차권 자동발매기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고, 이외에 TMO, 코레일에서 지정한 대리점에서도 발권하게 되면 MS승차권을 받게 된다.

 

 

MS승차권이 도입된 2004년 이래로 글자의 위치 등을 비롯해 조금씩 변동이 되어 왔다.

 

 

한편, 본 블로그에 올라왔던 승차권과 입장권들의 경우 바로 열전사 프린터가 사용되어 감열지로 출력된 바코드 승차권인 것이다.

 

 

철암역으로 가기 전 문득 승차권의 형태를 바꿔볼까란 생각이 들어서 기존의 바코드 승차권이 아닌 강릉역의 자동발매기에서 발권을 했는데, 8000호대를 담을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승차권 하나 바꿨을 뿐인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셈이다.

 

 

블로그에 처음으로 올린 기존과 다른 형태의 승차권이면서 동시에 8000호대와 인연이 된 승차권이라 내겐 각별함 이상의 승차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