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영혼

 

 

 

 

 

철암역의 입장권이 되겠다.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철암역의 추억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다. 철암역의 입장권에 이어서 철암역의 선로 방향 역사 사진만이 남게 되었다.

 

 

8000호대를 찍은 건 지금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는 데 반해,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바로 중부내륙순환열차인 O-Train과 백두대간협곡열차인 V-Train을 담아두지 못한 게 안타까운 마음이다. 그런데, 이들 열차를 담기가 어려웠던 게 운행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설령 운행을 했어도 다녀온 날에 개인적인 시간이 되지 않아서 담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도 가장 큰 목표였던 8000호대를 담아서 마음이 한결 가벼워져서 두 관광열차를 담는 데에는 큰 부담이 되지 않을 듯 싶다.

 

 

8000호대를 담고 나서 열차를 타고 돌아올 무렵 다소 짓궂었던 날씨가 물러가고, 눈앞에 푸른 하늘이 펼쳐졌다. 특히, 푸른 동해 바다와 함께 하늘이 어우러지는 모습이 마음 한편에 푸른 청량감이 느껴지는 기분이었다. 여기에 목표까지 달성했으니 마음도 더없이 가볍고 시원했다.

 

 

아직 늦더위의 기세는 남아있지만, 아침과 저녁으로는 선선하면서도 시원한 가을의 기운이 느껴진다. 가을을 맞아 밀린 과제를 끝마친 기분이 보다 상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