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영혼

 

 

 

 

 

2020년 12월 9일을 끝으로 장항선 대야역이 이설됐다.

 

 

대야역이 이설됐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2년 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당시 대야역에 다녀왔을 때가 생각났다. 꼭 다녀오겠다고 마음을 먹고 다녀온 거라 무더위도 싫지 않았다.

 

 

붉은 벽돌로 치장된 역사의 외관도 그렇고, 숨겨진 보물처럼 지나가게 되는 역이라 더욱 가고 싶었던 장소이기도 했다. 새로운 장소로 이설돼서 역사를 역사로 남겼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2년 전에 다녀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2년 전, 2018년하면 끔찍했던 무더위가 생각나는데 정말 기우제라도 지내고 싶었던 심정이었다. 8월 말에 열돔을 뚫어 내는 비가 내리면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르겠다.

 

 

무더위 속에서 피어올랐던 아지랑이처럼 2년 전 다녀왔던 기차역의 추억도 아지랑이처럼 솟아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