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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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2021 교류전의 엠블럼입니다.

 

 

일본프로야구에도 인터리그 형식의 교류전이 도입된 지 어느덧 1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2004년까지는 일본프로야구에는 정규시즌 중에 인터리그 방식의 대진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같은 리그에 속한 팀과 경기를 펼칠 뿐 상대 리그에 속한 팀과 경기를 펼치지 않았지요. 다만, 오픈전이라고 하는 시범경기때 상대 리그에 속한 팀과 일정이 주로 편성되서 운영되기는 했습니다. 일본시리즈때는 당연히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의 우승 팀들끼리 맞대결하는 것이고, 일본시리즈는 정규시즌이 아닌 포스트시즌의 개념이라 제외했습니다.

 

 

그러다가 2004년 일본프로야구의 재편 문제가 촉발됩니다. 철도회사였던 킨테츠가 경영난을 호소하면서 자사가 운영하던 오사카 킨테츠 버팔로즈를 퍼시픽리그 구단 중에 여력이 되던 오릭스 블루웨이브의 합병시키기로 결정했고요. 여기에 유통 및 소매업체였던 다이에 역시 경영난으로 인하여 자사가 운영하던 후쿠오카 다이에 호크스를 매각 또는 다른 구단에 합병하는 방식으로 야구단 운영에 손을 털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후쿠오카 다이에 호크스의 경우 치바 롯데 마린즈와의 흡수합병이 1순위로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치바 롯데 마린즈가 후쿠오카 다이에 호크스를 흡수합병하고 치바에서 후쿠오카로 연고지를 이전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이지요. 한편, 치바 롯데 마린즈의 모기업이자 일본 롯데그룹의 제과 업체인 ㈜롯데의 큐슈공장이 후쿠오카현 치쿠코시에 지금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2004년에 있던 일련의 재편 문제를 쿄진군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모기업인 요미우리신문이 주도하게 되고요. 오릭스 블루웨이브와 오사카 킨테츠 버팔로즈의 합병, 치바 롯데 마린즈와 후쿠오카 다이에 호크스의 합병으로 열 개 구단이 되면 단일리그제로 전환할 계획이었지요. 이러한 계획이 알려지자 일본프로야구선수회에서 강력하게 반발하게 되고 실제로 파업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오릭스 블루웨이브가 오사카 킨테츠 버팔로즈를 흡수합병하고, 후쿠오카 다이에 호크스를 소프트뱅크의 인수, 신생 구단인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창단으로 열 두 구단의 양대리그제가 그대로 존속하게 됩니다. 다만,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창단으로 2군 리그인 팜의 양대 리그가 각각 홀수 체제가 되면서 파행 운영되고 있습니다. 관련된 내용은 추후 웨스턴리그와 이스턴리그의 자료들을 확보했을 때 말씀드리겠습니다.

 

 

2005년부터 신설된 인터리그제의 교류전이 기획된 배경에는 50년 이상 지속된 완전히 분리되다시피 한 양대리그 체제의 지속에 따른 매너리즘 타파와 팬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2005년부터 일본프로야구에는 오픈전, 일본시리즈뿐만 아니라 정규시즌 중에 인터리그 형식의 교류전이 지속되고 있는 중이지요. 일본프로야구의 교류전은 2005년부터 현재까지 일본생명이 타이틀스폰서로 지속적인 후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교류전은 보통 5월 말부터 6월 중순까지 펼쳐지게 되고요. 경기방식은 상대 리그의 각 팀과 세 경기씩 해서 팀당 열 여덟 경기를 펼치게 됩니다. 그래서 세 팀과는 홈, 나머지 세 팀과는 비지타로 펼치게 되고요. 격년제 방식이라 이듬해에는 홈과 비지타를 바꿔서 진행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 대 치바 롯데 마린즈의 교류전때 홀수연도에는 치바 롯데 마린즈가 홈, 짝수연도에는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가 홈이 됩니다. 지명타자제도는 홈팀이 어떤 리그에 속한 팀인가에 따라갑니다. 센트럴리그에 속한 팀이 홈팀이라면 지명타자제도를 적용하지 않아 퍼시픽리그에 속한 팀에서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게 되고요. 반대로 퍼시픽리그에 속한 팀이 홈팀이라면 지명타자제도를 적용하기 때문에 센트럴리그에 속한 팀에서 지명타자를 출전시키게 됩니다.

 

 

교류전은 정규시즌에 펼쳐지기 때문에 당연히 각 구단들의 승패와 선수들의 성적에 모두 반영됩니다. 그래서 교류전에 따라 희비와 갈리게 되는 것이지요. 상대 리그에 속한 팀들과 맞대결하는 걸 넘어 교류전이 끝났을 때 희비가 엇갈리는 게 되는 점이 바로 교류전이 갖는 큰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교류전이 당연히 존속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사진이 2007년의 교류전 공식 엠블럼입니다. 해당 엠블럼은 2006년에 제작되어 2011년까지 사용됐습니다. 교류전의 원년인 2005년에 한해 교류전의 엠블럼이 지금까지 나온 것과는 완전히 다른 디자인이었고 유일합니다. 두 번째 사진과 세 번째 사진이 10주년을 맞이하는 2014년의 교류전 공식 엠블럼입니다. 두 번째 사진과 세 번째 사진에 등장하는 엠블럼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사용됐습니다. 네 번째 사진과 다섯 번째 사진이 15주년을 맞이하는 2019년의 교류전 공식 엠블럼입니다. 네 번째 사진과 다섯 번째 사진에 등장하는 교류전의 엠블럼이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디자인입니다. 기존 대비 흰색의 윤곽이 적용됐지요. 마지막 여섯 번째 사진이 올해 2021년 교류전 공식 엠블럼이 되겠습니다.

 

 

나무위키를 비롯한 백과 프로그램에 마지막 여섯 번째 사진을 교류전 항목의 메인 사진으로 올려주시고요, 역사 항목을 별대로 마련해서 10주년과 15주년 기념 엠블럼을 올려주시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교류전 원년에 사용된 유일한 엠블럼은 제가 찾고 있고요, 찾는 대로 별도의 게시물로 올려 두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교류전의 엠블럼이 바뀌게 될 경우 제가 관련 디자인을 찾아서 본 블로그에 올려놓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