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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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타이거스가 38년 만의 긴 기다림을 드디어 끝냈습니다.

 

 

한신 타이거스는 1985년 일본시리즈에서 우승한 뒤에 무려 38년이란 시간 동안 日本一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는데요. 실제로 2003년과 2005년, 그리고 2014년에 일본시리즈에 한신 타이거스가 진출했습니다만, 그때마다 번번이 후쿠오카 다이에 호크스, 치바 롯데 마린즈,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에게 패배했습니다. 그래서 커널 샌더스의 저주로 인해서 한신 타이거스가 우승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란 이야기가 종종 회자되곤 했습니다.

 

 

커널 샌더스의 저주는 한신 타이거스가 1985년 일본시리즈에서 우승한 뒤에 한신 타이거스의 팬들이 랜디 바스와 닮았던 KFC 도톤보리점에 앞에 위치한 할랜드 샌더스의 인형을 헹가래를 한 뒤 도톤보리강에 던져 버리는데요. 할랜드 샌더스의 인형을 던져 버린 이듬해인 1986년부터 한신 타이거스는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칭호가 무색하게 새로운 선수들의 육성이 뒷받침되지 못하고,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 미달로 인해서 하위권을 전전하게 됩니다.

 

 

2003년 18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와신상담해서 일본시리즈에 진출했지만,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후쿠오카 다이에 호크스에게 패배했고요. 2005년에도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일본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치바 롯데 마린즈를 상대로 33-4라는 처참한 스코어를 만들며 4전 전패로 무너지게 됩니다. 그리고, 2014년 9년 만에 일본시리즈에 진출하며 후쿠오카 다이에 호크스의 후신인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상대로 복수를 기획했지만 물타선으로 인해서 1차전에서 승리한 뒤에 내리 4연패를 당하며 커널 샌더스의 저주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됩니다.

 

 

2009년 3월 할랜드 샌더스의 모형을 도톤보리 강에서 끌어올린 뒤에 복구했지만, 2020년대를 지나서도 커널 샌더스의 저주를 끝내기에는 요원했습니다.

 

 

그러나, 저주라 해도 영원하지 못하다는 걸 증명하듯 한신 타이거스는 2010년대 중후반부터 드래프트에서 카네모토 감독부터 야노 감독까지 신들릴 정도로 지명하게 되고요.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이며 외국인 선수 선발에도 공들입니다.

 

 

팀이 전반적으로 힘이 붙기 시작하면서 2023년 리그 우승과 JERA 클라이맥스 시리즈의 우승을 달성했고요. 2014년 이후 9년 만에 일본시리즈에 진출하게 됩니다. 공교롭게도 일본시리즈의 상대가 진정한 오사카의 주인으로 불리는 오릭스 버팔로즈였지요. 그래서 한신 타이거스와 오릭스 버팔로즈의 칸사이 더비가 59년 만에 현실화됩니다. 한신 타이거스는 올해만큼은 반드시 커널 샌더스의 저주를 끊겠다는 투지를 불사르며 7차전까지 하는 혈투 끝에 38년 만에 일본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칸사이의 자존심과 日本一을 동시에 달성합니다.

 

 

2005년 33-4라는 최악의 스코어를 만들었던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은 2005년처럼 무기력한 경기 운영이 아닌 기민하고 한 박자 빠른 투수 운영, 경기 운영을 동시에 선보였고요. 더욱 노련하고 일취월장한 지도력을 보여 주며 한신 타이거스의 선수로 그리고 한신 타이거스의 감독으로 일본시리즈의 우승을 맛보게 됩니다.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은 38년 만에 한신 타이거스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오랜 기다림에 지쳤던 한신 타이거스의 팬들에게 선물하게 됩니다. 동시에 커널 샌더스의 저주도 끝냅니다.

 

 

한신 타이거스의 팬들도 더 이상 커널 샌더스의 저주를 겪기 싫기에 올해는 할랜드 샌더스의 분장을 한 팬을 대신해서 도톤보리강에 던진 뒤에 다시 꺼내면서 커널 샌더스의 저주를 영원히 끝냈습니다.

 

 

첫 번째 사진이 한신 타이거스의 2023 JERA 센트럴리그 우승 기념 엠블럼이고요. 두 번째 사진이 이번 게시물의 하이라이트이자 38년 만에 한신 타이거스의 2023 일본시리즈 우승 기념 엠블럼입니다. 세 번째 사진이 한신 타이거스의 2023 시즌 공식 슬로건이고요. 네 번째 사진이 흰색 테두리가 적용된 한신 타이거스의 구단기가 되겠습니다.

 

 

치바 롯데 마린즈의 팬으로서 올해 일본시리즈에서 한신 타이거스를 응원했던 건 원과 한, 그리고 응어리를 모두 풀어버리는 해원의 차원이었습니다. 한신 타이거스의 2023년 일본시리즈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내일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와 치바 롯데 마린즈의 2023 시즌 공식 슬로건, 2005년까지 사용된 한신 타이거스의 마스코트들인 토라키와 럭키, 그리고 오릭스 버팔로즈의 2023년 PERSOL 퍼시픽리그 우승 기념 엠블럼도 이번 달 중으로 올려놓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