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영혼

 

 

 

 

 

반곡 ↔ 동화에 이어 소장하기 위해 발권한 승차권이다.

 

 

반곡과 동화는 다녀왔지만, 아직 신림만 다녀오지 못했다.

 

 

신림도 반곡과 동화 못지않게 미적 가치가 넘쳐나는 역이라 가고 싶은 욕구가 솟구치는 역 중에 하나이다.

 

 

내년 봄 반곡역과 같이 묶어서 다녀올 예정이다. 봄에 벚꽃이 만발한 반곡역과 봄의 기운이 느껴지는 신림역이라 몹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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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34호 전기기관차는 철덕들에게 있어 꽤 특별한 기관차로 불린다.

 

 

우리가 떠올리는 새마을호를 마지막으로 견인한 열차이기 때문이다. 새마을호는 2018년 4월 30일 장항선을 경유하는 익산발 용산행 1160 열차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반대로 똑같이 장항선을 경유하는 용산발 익산행 1159 열차 역시 마지막 새마을호에 해당한다.

 

 

7434호 전기기관차를 얼핏 본 기억이 있어서 기억을 되살린 결과 하드에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예전 정동진역에서 담았던 사진이 남아있어서 개인적으로 뜻하지 않게 소중한 가치를 지닌 사진을 보유하게 됐다.

 

 

강릉역이 공사에 들어가면서 정동진역이 2014년 9월 17일부터 2017년 12월 21일까지 영동선의 출도착역 기능을 담당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바다열차나 영동선을 운행하는 무궁화호가 정동진 ↔ 청량리, 동대구, 부전, 부산 구간을 운행하게 되었고, 이때 강릉역에서 정동진역까지 셔틀버스로 2,000원의 요금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이러한 여건이 맞아떨어지면서 정동진발 부산행 무궁화호 1692 열차와 열차를 견인하는 7434호 전기기관차, 정동진역이 출도착역의 기능을 하는 모습까지 한꺼번에 담을 수 있게 되었다. 덤으로 이제는 추억으로 남겨진 정동진 ↔ 부산 무궁화호 행선판까지.

 

 

뜻하지도 않았던 곳에서 말 그대로 잭팟에 걸린 것 같다. 다가오는 새해에도 황금돼지의 기운이 함께 하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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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선, 영동선, 중앙선, 장항선을 거쳐 충북선에 이른다.

 

 

내가 다녀온 연선들과 다르게 기차를 타고 살펴본 충북선은 충북선 나름대로 색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이번 주덕역은 물론, 다음에 올릴 삼탄역, 지금은 무인화가 된 소이역, 목행역, 달천역, 동량역 등이 하나 같이 비슷한 양식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욕의 이모티콘으로 사용되곤 하는 철의 형태를 하나 같이 가지고 있었다.

 

 

복붙이라는 표현이 생각날만큼 역사로는 이렇다할 특징이 없지만, 꽤나 아름다운 자연미를 가지고 있는 연선 중에 하나가 바로 충북선으로 보면 된다.

 

 

똑같은 제품을 국내에서 국외에서 파는 걸 경영학의 용어로 표준화한다고 하는데, 어떤 면에서 보면 충북선이 가장 표준화에 적합한 연선이라 하겠다.

 

 

무인역은 가능한 배제하고, 역직원이 상주하는 중소도시의 기차역들을 답사한다는 개인적 기준에 맞게 충북선의 첫 시작은 바로 주덕역이다.

 

 

 

 

 

 

 

 

 

 

겨울 날씨의 초입에 들어서서 그런지 날씨가 꽤나 을씨년스럽다. 비가 왔다가 바람이 불었다가 이제는 흐렸다가 풀렸다가 날씨를 도저히 종잡을 수가 없다.

 

 

2006년에서 2007년 무렵 충주에 다녀온 적이 있었다. 충주에 두 번째로 다녀오게 된 셈인데, 그때도 눈이 왔다가 바람이 불었다가 흐렸다가 풀리는 충주의 변화무쌍한 날씨를 경험했다.

 

 

우연이라고 하기엔 충주의 날씨가 내겐 운명이 아닐까란 쓸데없는 생각마저 들었다. 

 

 

충주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마침 지나가는 시내버스를 타고 넉넉잡아 40분이 지났을까 충북선의 첫번째이자 오늘의 첫번째 목적지인 주덕역에 다다랐다. 충주는 두 번째이지만, 충북선과 주덕역은 각각 첫 번째였다.

 

 

역 주변을 살펴보며 지방 중소도시의 교외지역이면서도 교외지역치고는 번화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실제로도 주덕역에 자리한 행정구역이 주덕읍으로서 읍단위의 행정구역이라는 점을 알게 되면서 이내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역으로 들어가자마자 나무로 만들어진 쉼터가 나온다.

 

 

이제 겨울에 들어섰다는 걸 알려주려는 것처럼 곳곳에 낙엽이 흩부려져 있었다. 나무들은 엉성하게 가지만 남아있는 모습을 보며 겨울이 왔음을 물론, 어느덧 올 한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었다. 

 

 

가지만 남은 나무의 모습이 쓸쓸하면서도 묘하게도 주변의 풍경과 잘 어울리는 것 같은 모습이다. 이런 와중에 역설의 묘미를 느껴졌다. 겨울은 갈 것이고, 또 봄은 올 것이다.

 

 

 

 

 

 

 

 

 

 

○ 주덕역의 역사

 

 

- 1928년 12월 25일  대소원역의 이름을 가진 보통역으로 영업 개시

 

 

- 1947년 5월 1일  대소원역에서 주덕역으로 역명 변경

 

 

- 1980년 10월 12일  현재 역사 준공

 

 

- 2006년 11월 15일  화물 취급 중지

 

 

- 2010년 3월 31일  충북선 누리로 개통으로 운행 개시

 

 

- 2012년 9월 17일  누리로 운행 중단 및 무궁화호로 교환

 

 

- 2014년 5월 1일  충북종단열차 개통으로 운행 개시

 

 

- 2015년 12월 31일  누리로 재운행 개시

 

 

- 2016년 12월 9일  누리로 운행 종료 및 무궁화호로 교환

 

 

- 2018년 7월 1일  충북선 서울 ↔ 제천 1281, 1282 무궁화호 누리로로 교환 운행 개시

 

 

 

 

 

역의 원래 이름은 대소원역이었다. 대소원이라는 지명에서 역이름을 같이 따온 것이었는데, 대소원에서 주덕이라는 명칭으로 바뀌면서 현재 이름처럼 주덕역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열차의 종별이 수시로 바뀌었다는 점에 있다. 이는 충북선의 열차패턴이 일반열차 시간표 개정 등을 통해 수시로 변경되는 데 기인한다.

 

 

다른 역들과 다르게 역 자체적으로 무언가 바뀐다기보다는 열차의 종별이나 운행패턴에 따라 수시로 변경되는 차이점이 존재한다.

 

 

한편, 동위동급인 누리로와 무궁화호로 수시로 변경되어 왔다가 내년 초에 일반열차 시간표 개정이 이루어지면서 충북선을 운행하는 일부 열차가 다시 무궁화호에서 누리로로 변경될 예정이다.

 

 

열차종별이 수시로 변경되는 것처럼 이날 날씨도 우중충하다가 이내 해가 들기 시작한다. 자연은 자연인가보다. 말 그대로 자연을 이해할 수가 없다.

 

 

 

 

 

 

 

 

 

 

화물 플랫폼이다. 공식적으로는 화물 취급이 중지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제로 화물 취급이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위에서 나온 역사처럼 평범하다. 역 입구에 드러선 화단 두 개가 마치 역의 수호신 같은 역할을 하는 것 같다. 겨울에 들어선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잎가지들이 쌩쌩하게 달려 있었다.

 

 

열차시간에 맞추어 역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위에서 말한 달천, 소이, 동량, 목행이 화물 취급 중지나 역세권 미약에 따른 여객 취급 중지, 더 나아가 무인화가 될 때 주덕역만큼은 꿋꿋하게 남아 있었다. 운전취급상 중요할 뿐만 아니라 읍단위 지역답게 주변 역세권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대전이라던가 대전에서 충주지역에 있는 통근, 통학 수요 등이 존재하고 있어서 역다운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날 무궁화호와 누리로를 각각 탑승했는데, 당장 충주에 가는 것만 해도 버스를 타고 가는 것보다 열차를 타고 가는 게 훨씬 빠른 접근성을 가졌다.

 

 

 

 

 

 

 

 

 

 

충북종단열차와 무궁화호, 시간표상에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 누리로까지 열차편수만 무려 11왕복(22편도)의 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그만큼 역세권도 갖추고 있고, 접근성도 좋은데다가 버스보다 요금도 저렴한 편이라 철도가 가진 이점이 그만큼 크다는 사실을 시간표가 설명해준다고 하겠다.

 

 

특히, 대전에 갈 때도 버스를 이용할 때 걸리는 시간과 비용 보다 철도를 이용할 때 드는 시간이나 비용이 저렴한 덕분에 다른 곳과 달리 철도가 보다 효율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역에 막 도착했을 때는 주덕역이라고 다른 중소도시에 있는 기차역들과는 다르지 않구나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역에 사람이 없었으니까. 막상 열차시간이 다가오자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한 모습을 보며 내가 가진 생각이 편견이었음이 여지없이 드러났다.

 

 

편견이 깨졌지만, 기분이 나쁘지 않는 그런 것 말이다. 섣부른 예단은 자제해야 하는 교훈도 덤으로 얻어가는 듯 싶다.

 

 

 

 

 

 

 

 

 

 

충북선도 화물 취급이 활발한 곳 중에 하나라 일찌감치 전철화가 되었다. 실제로도 시멘트를 실은 양회조차가 수시로 운행되는 모습을 접하기도 했다. 열차가 수시로 지나다니는 탓에 열차시간이 임박했을 무렵에서야 역직원이 선로로 향하는 맞이방의 문을 열어주었다.

 

 

전차선과 승강장의 모습이 묘하게 조화되는 것 같다. 사실, 전차선이 있으면 뭔가 걸리적거린다는 느낌을 받고는 하는데, 날씨나 주변 환경 탓인지는 모르지만,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다.

 

 

 

 

 

 

 

 

 

 

조치원 기점 71.8㎞. 긴 노선은 아니지만, 충북선은 대전과 충북지역 주요 연선을 이어지는 효자 노선이다. 화물은 물론이고, 사람들도 이어준다.

 

 

 

 

 

 

 

 

 

 

내 스스로 정한 기준에 부합하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내 기준에는 직원이 근무하면서도 작은 지역의 기차역에 다니는 것인데, 사진들을 하나씩 살펴보면서 구내가 꽤 크다는 느낌이다. 4면 2선이니까 역 구내가 시골역이라 생각하기에는 꽤 큰 편에 속한다.

 

 

기준에 부합하지는 않지만, 틀에서 한번 벗어나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다. 이번 주덕역의 답사가 딱 그렇다.

 

 

 

 

 

 

 

 

 

 

플랫폼 위에 놓여진 의자들이 쓸쓸하거나 기능을 못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열차도 수시로 다니고,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 

 

 

 

 

 

 

 

 

 

 

몇 분간의 지연이 있었지만, 그래도 시간에 맞춰 무궁화호 열차가 구내로 들어온다. 그동안 디젤기관차만 찍어서 질린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야말로 처음으로 전기기관차를 담아본다.

 

 

8280호, 표준 전기기관차로 불릴만큼 우리에게 친숙한 8200호대 전기기관차다. 외관도 거부감이 없이 산뜻한 기분을 주면서도 처음 전기기관차를 담는 나에겐 신선한 기분을 준다.

 

 

8280호대가 끄는 무궁화호 사진은 추후에 올릴 예정이다. 이 날도 역시 파노라마 사진이 마지막을 장식한다.

 

 

 

 

 

 

 

 

 

 

그간 다녀온 역들을 보면, 쇠퇴한다는 기분을 받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사람이 고령화되고, 인구가 줄어드는 힘 앞에는 장사가 없으니 말이다. 그만큼 인구고령화와 인구감소 문제가 꽤 심각하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다.

 

 

내가 다녀본 역들도 젊은 층들보다는 중장년층들이 주로 있거나 이들마저도 없는 역들도 있었으니까.

 

 

그래도 주덕역을 통해 불행 속에서도 한편의 희망을 본 것 같다. 현상유지일지라도 뭔가 북적이고 붐비는 건 간만에 느껴보는 것 같아서다. 사실, 기존에 다닌 몇몇  역들의 경우 사람들이 없는 탓에 역이 관광지로써 변신하거나 다른 용도로 변경되는 걸 통해 간신히 버틴다는 느낌이 짙었다. 

 

 

그런데, 이번 주덕역만큼은 인위적이다는 인상과 쇠퇴하는 인상을 받지 않아 편한 느낌이다. 불행만 있지 않고, 행운도 있다는 사실에 그저 행복할 뿐이다.

 

 

꿋꿋한 주덕역의 모습에서 긍정의 힘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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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시 주덕읍 신양리 123-1 | 주덕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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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곡 ↔ 동화까지 가는 승차권을 끊었다.

 

 

물론, 소장하기 위한 목적에서였다.

 

 

반곡에서 동화를 선택한 이유는 기본요금인데다가 두 역사 모두 폐역의 운명을 앞둔 기차역이기 때문이다.

 

 

다음에 올리겠지만, 반곡에서 신림까지 발권한 승차권도 같이 보유하고 있다.

 

 

승차권을 살펴보면서 원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차역들 중에서 신림역만 남게 되었다. 추후 신림역도 다녀올 예정에 있다.

 

 

새로운 기차역들이 생기면서 속도도 빨라지고, 열차도 좋아지겠지만, 그래도 없어지는 역들 한 켠에 자리하고 있는 아름다움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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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희방사 ↔ 반곡의 경우 정말 탑승하기 위해 발권한 승차권이지만, 이번 희방사 ↔ 풍기의 경우는 소장하기 위해 발권한 승차권이다.

 

 

풍기란 지명을 보면 문뜩 인삼이 생각나겠으나 나에겐 풍기하면 시간착오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어차피 희방사도 다시 한번 다녀와야 한다지만, 그래도 북영주신호소도 그렇고,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다.

 

 

왜냐하면, 한번에 할 일을 두번에 나눠서 하게 생겼으니까. 또한, 여유롭게 움직일수도 있는 걸 보다 빠듯하게 움직여야 하니까.

 

 

희방셔역의 경우 입장권은 시간도 시간이고, 사연이 있어 발권을 하지 못한 경우라 추후에 다시 가서 발권을 해야한다.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좀 남는 답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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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에서 강원도로 넘어오는 승차권이다.

 

 

희방사역을 지나면 죽령신호장이 나오는데 죽령신호장부터 본격적으로 경상북도를 지나 충청북도에 이르게 된다.

 

 

그 뒤로 단양, 제천을 지나 원주로 도착하는 경로인데, 이 구간이 산악 구간을 지나는 탓에 경치가 꽤 좋은 축에 속한다.

 

 

여기에 도담역 등지에는 화물취급이 활발한 역이라 중앙선을 타면 산업철도와 산악철도의 묘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희방사도 그렇고, 반곡도 그렇고, 역으로써 기능이 얼마 남지 않은 탓에 다시 한번 꼭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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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본역과 급수탑을 배경으로 한 기념입장권이 화본역의 첫번째 기념입장권이었다면 화본역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기념입장권이 화본역의 두번째 기념입장권이 되겠다.

 

 

화본역도 정동진역처럼 두 가지 도안을 지닌 기념입장권을 보유한 역이다. 두 역의 차이점이 있다면, 화본역은 두 가지 도안의 기념입장권을 시기에 상관없이 판매한다면, 정동진역의 경우 두 가지 도안의 기념입장권을 계절별로 각각 따로 판매한다는 점이다.

 

 

화본역과 급수탑의 경우 흐린 날씨에 촬영된 탓에 우중충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부분이 있지만, 화본역 역사의 경우 햇볕이 드는 날이라 기분을 맑게 해주는 특징이 있다.

 

 

아마 도라산역과 함께 난이도를 자랑하는 역이라 엄두조차 나지 않았던 거 같은데, 다녀오니까 마음이 훨씬 가벼워진다.

 

 

시나브로 수집하면서 벌써 어느덧 4개역의 기념입장권을 보유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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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본역과 급수탑을 배경으로 한 기념입장권이다.

 

 

엄밀히 말하면, 화본역의 구내가 도안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화본역을 다녀온 사람으로서 말하자면, 정확히 신녕, 영천, 경주 방향을 배경으로 찍었다.

 

 

막상 다음에 나올 선로 방향의 화본역사는 카메라에 담았는데, 정작 이번에 포스팅한 화본역 구내의 도안은 사진에 담지 못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는다. 다음번 방문에는 저 구도로 한번 꼭 사진을 남길 생각이다.

 

 

화본역도 정동진역, 도라산역처럼 두 가지 도안을 배경으로 한 기념입장권을 보유하고 있는 역이 되겠다. 연산역과 서울역은 한 가지 도안을 배경으로 하는 기념입장권만 존재한다.

 

 

화본역에 갔을 때 기념입장권에 대한 설명은 물론, 기념입장권을 보유하고 있는 역들에 대한 목록도 같이 있었는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서울역, 도라산역, 연산역, 화본역, 정동진역 이렇게 총 5개역만 생각하기 쉬웠으나 마산역도 목록에 들어가 있어서 깜짝 놀랐다.

 

 

마산역에 한번 확인을 해봐야 할 듯 싶은데, 마산역에도 기념입장권을 보유하고 있다면 아마 북천역까지 잡아서 한번 계획을 잡아야 할 듯 싶다. 당시 화본역의 목록에는 마산역의 경우 한 가지 도안만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한편, 도라산역도 내년에 일정을 잡아 다녀올 생각이다.

 

 

화본역까지 확보를 하면서 서울, 정동진, 연산, 화본까지 총 4개역, 6개 도안의 기념입장권을 확보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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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장소의 착오로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마지막이 되니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를 거쳐, 충청북도를 지나 어느덧 강원도에 있는 반곡역으로 오게 되었다.

 

 

동대구역에서 새벽 6시에 출발해서 오후 5시 20분 무렵에 반곡역으로 도착했으니 장장 11시간이 넘게 걸린 거리였다. 대략 반나절이 걸릴만큼 솔직히 몸은 좀 고됐지만,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가벼워지게 된다. 또, 하루 푹자고 나면 왠지 모를 성취감, 카메라에 담겨진 사진, 그간 수집했던 기념품들이 남아있지 않은가.

 

 

어떤 객차가 걸릴지 모르는 무궁화호만의 묘미에 내가 살고 있는 곳과는 전혀 다른 환경을 접하는 여행의 묘미가 있어서 기차역 답사와 여행이 주는 중독성을 끊지 못한다고 하겠다.

 

 

 

 

 

 

 

 

 

 

청량리 기점 117.6㎞. 이리로 멀었던가. 참 먼 길을 기차를 타고 지나온 것 같다. 무려 광역자치단체 3곳을 지나왔다는 생각에 스스로 놀랄 뿐이다. 그만큼 우리나라에는 무수히 많은 기차역들이 있을 것이고, 그만큼 가볼만한 곳도 많다고 생각한다.

 

 

 

 

 

 

 

 

 

 

○ 반곡역의 역사

 

 

- 1941년 7월 1일  보통역으로 영업 개시

 

 

- 1974년 3월 15일  소화물 취급 중지

 

 

- 1976년 7월 10일  화물 취급 중지

 

 

- 2005년 4월 15일  대한민국 문화재청 등록문화재 제165호로 지정

 

 

- 2007년 6월 1일  여객 취급 중지

 

 

- 2014년 8월 18일  여객 취급 및 승차권 발매 개시, 일 상하행 2왕복(4편도) 열차 정차

 

 

- 2016년 1월 1일  일 상하행 4왕복(8편도) 열차 정차

 

 

 

 

 

1941년에 영업을 시작했으니 오랜 시간을 견뎌온 역이라 하겠다. 그만큼 오랜 풍파를 견디며 지금에 이렀으니 반곡역도 여느 역들 못지않게 내공이 크게 다져진 역으로 칭할만 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흘러온 시간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강원혁신도시의 선정이 있기 전까지 도시 교외지역에 위치한 기차역이었던 탓에 오랜 역사와 대비되어 그다지 사람들에게 그다지 주목받던 역은 아니었던 셈이다. 그리고, 오래 전에 화물취급이 중지가 되었고, 이력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이미 오래 전에 승차권 발매도 중단한 듯 싶었다. 

 

 

물론, 2004년 무렵 모 공중파방송의 "곰스크로 가는 기차"라는 드라마의 촬영장소로 등장하며 빼어난 영상미를 선보이며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오랜 역사와 빼어난 경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문화재청의 등록문화재로 인정받기는 했지만, 위치가 위치였던 터라 여객수입이 저조함을 면치 못했고, 결국 2007년 무렵 여객취급이 중지되어 중앙선을 지나가는 모든 여객열차가 통과되는 비운을 맛보기도 했다.

 

 

그러다가 원주 반곡지역이 강원혁신도시로 선정되면서 주변 논밭과 민가가 철거되고, 재개발되면서 여러 공공기관이 입주하고, 역의 주변 환경이 크게 변화하게 되었다.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편의를 위해 2014년부터 여객영업을 재개되고, 승차권 발매창구도 다시 운영하게 되면서 그간 지니고 있던 명성과 맞물려 사람들에게 다시금 주목받기 시작하였다.

 

 

또한, 2016년부터는 여객열차의 운행편수가 증가함에 따라 이전보다 찾아오기가 더 수월해졌다고 볼 수 있다. 정말 상전벽해라는 표현이 따로 없다고 생각한다. 

 

 

 

 

 

   

 

  

 

 

무더웠던 여름을 지나 계절의 여왕인 깊어진 가을답게 오후 5시가 지나자 강렬한 노을이 주변에 자리잡고 있었다. 태양이 저물 무렵 강렬한 노을을 선사해주는 가을의 모습에 몇 번이고 반하고 반할 뿐이었다.

 

 

노을과 각종 초록색의 나무들이 어우리지는 풍경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힘들었던 여독이 잠시나마 물러가는 듯 싶다. 가을이라는 계절, 태양이라는 자연 현상, 그리고 오래된 기차역이 조화되는 모습이 말 그대로 판타스틱이었다.

 

 

자기 고백을 좀 하자면, 평소에는 무덤덤했던 탓에 해가 뜨면 뜨고, 해가 지면 지나보다 했다. 그만큼 스쳐지나가는 하나의 자연 현상이라 생각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사진을 다시 보고 나니까 아침에 태양이 솟아오를 때와 오후가 다 되어 노을이 질 무렵이 태양의 아름다움을 선사해주는 것을 새삼스레 알게 되었다. 항상 사람들이 시작과 끝이 좋아야 한다는 이야기들을 하곤 하는데, 태양이라는 자연 현상이 이러한 말에 가장 잘 부합하는 존재라는 걸 오늘에서야 아는 것 같아 쑥스럽기만 하다.

 

 

 

 

 

 

 

 

 

 

그토록 고대하던 반곡역의 광장 방향 역사가 눈에 들어왔다. 기차에서 내렸을 때 타는 사람은 없었지만, 사진처럼 몬트하임역이 선사해주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기 위해 아버지와 아들이, 그리고 여러 사람들이 역 주변을 거닐고 있었다.

 

 

기차역으로써가 아니라 마치 사람들이 하나의 문화공간, 미술관 같은 갤러리에 있는 것처럼 빼어난 경관을 감상하고 있었다. 물론, 나도 그랬다.

 

 

 

 

 

 

 

 

 

 

과거에는 그림만 주로 걸려있었다고 하지만, 현재는 한국화를 비롯한 그림들과 함께 다양한 주제의 사진들이 걸려있었다. 또한, 천장에는 모빌이라 불리는 흔들깨비가 걸려있었다. 내가 기차역에 온 것이 아닌 하나의 미술관 같은 갤러리에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갤러리에 왔다는 생각이 들만큼 역이라는 주제를 넘어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고 봐도 된다.

 

 

특히, 역사 내부에 걸려있는 사진들이 대강 찍은 게 아니라 인물이나 풍경의 특색을 잘 살린 이른바 퀄리티 있는 사진들이라 하겠다. 아마 폰시게를 확인하지 않았다면 사진보다가 시간가는지 몰랐을 것이다.

 

 

이처럼 각각의 특색을 지닌 문화공간으로 불릴만한 기차역들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혁신도시가 새롭게 탄생하면서 다시금 운영을 재개한 매표창구이다. 현재 위치한 매표창구의 왼쪽을 보면, 액자가 걸려있던 곳이 과거 매표창구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흔적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매표창구가 과거 다사다난했던 반곡역의 시간을 보여주는 흔적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시간의 흔적도 같이 지니고 있다.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면 좋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는데, 마침 역사 외부에 그동안의 시간 흐름이 액자로 담겨 전시되어 있었다. 단순히 보여주기 식으로 안에만 꾸민 게 아니라 바깥에도 갤러리라는 주제에 부합하게 정감있게 꾸며놓았다.

 

 

굳이 기차를 타지 않더라도 주변의 경치를 즐기는 것도 좋고, 주변에서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인 듯 싶었다. 머리아픈 생각들이 꽉 차 있을 때 역 주변을 거닐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것도 꽤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봄에 벚꽃 필 무렵, 반곡역에 있는 벚나무가 빼어난 경치를 뽐내면서 봄의 몬트하임역이라는 환상을 불러일으킨다고 한다. 내년 봄에 벚꽃이 피는 몬트하임역을 그리며 꼭 반곡역을 다시 찾으리라 스스로 약속한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봄의 모습을 기대했었다. 이전부터 봄에 오리라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오지 못했다. 반곡역을 접하면서 독일인 작가 프리츠 오르트만이 쓴 소설 「곰스크로 가는 기차」를 같이 접하게 되었다.

 

 

여기서 이런 문장이 나온다.

 

 

 

"사람이 원한 것이 곧 그의 운명이고, 운명은 곧 그 사람이 원한 것이랍니다. 당신은 곰스크로 가는 걸 포기했고 여기 이 작은 마을에 눌러앉아 부인과 아이와 정원이 딸린 조그만 집을 얻었어요. 그것이 당신이 원한 것이지요. 당신이 그것을 원하지 않았다면, 기차가 이곳에서 정차했던 바로 그때 당신은 내리지도 않았을 것이고 기차를 놓치지도 않았을 거예요. 그 모든 순간마다 당신은 당신의 운명처럼 선택한 것이지요."

 

 

"그건 나쁜 삶이 아닙니다. 의미없는 삶이 아니에요. 당신은 아직 그걸 몰라요. 당신은 이것이 당신의 운명이라는 생각에 맞서 들고 일어나죠. 나도 오랫동안 그렇게 반항했어요. 하지만 이제 알지요. 내가 원한 삶을 살았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을 깨달은 이후에 만족하게 되었어요."

 

 

 

마치 나를 두고 하는 의미심장한 이야기인 것 같았다. 연말에 곰스크로 가는 기차를 책으로 꼭 접해보리라 다짐에 다짐을 한다.

 

 

못본 건 아쉽지만, 가을 단풍이 울긋불긋 열린 가을 벚나무가 있는 반곡역 갤러리의 아름다움도 봄에 비해 전혀 손색없다.

 

 

너무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봄은 곧 올 것이고, 봄의 몬트하임역은 더욱 완숙한 모습으로 내게 또 찾아오는 다른 이들에게 아름다운 모습을 내줄 것이다. 

 

 

지금 보다 더 좋은 희망과 기회를 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살아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인생의 묘미이며 살아가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반곡역의 능곡지변을 불러일으켰던 바로 혁신도시의 모습이다. 말 그대로 논밭과 민가 몇 채가 있던 곳이 몇 년 사이에 이처럼 모든 게 변했다. 혁신도시가 생기면서 원주의 인구가 강원도 최초로 30만이 넘었으며, 반곡역의 위치가 몰라보게 달라졌다.

 

 

한편, 일몰시간에 가까워지자 서쪽 하늘로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기 시작한다. 서쪽 하늘로 넘어가는 태양 아래로 혁신도시와 주변 도시의 풍경이 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마지막이 그렇듯, 역사 사진으로 마무리한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나는 반곡역에 그리고 곰스크로 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반곡역에 온 것도 내가 선택한 것이요, 봄이 아닌 가을이라는 시간을 선택한 것도 오롯이 내 자신의 몫이었다. 혹자는 운명은 정해져있다고 한다. 물론, 그것도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살아가는 방향과 시간의 물길은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선택할 때가 많을 뿐만 아니라 꼭 내가 선택하지 않더라도 받아들이는 존재가 바로 나 자신이라는 사실이다.

 

 

내가 선택한 길이고, 내가 선택한 방향이며, 내가 선택한 만큼 값진 일이다.

 

 

올 연말 곰스크로 가는 기차를 타고, 내년 봄 벚꽃이 만개한 몬트하임역을 꿈꾸며 힘차게 살아가고자 한다. 

 

 

 

"곰스크! 실제로 존재하는지 알 수도 없는 이 도시는 어린 시절부터 주인공이 꿈꾸던 이상의 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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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시 반곡동 154 | 반곡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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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본 ↔ 신녕에 이어 이것도 소장하기 위한 승차권 중에 하나이다.

 

 

소장하기 위한 승차권이라지만, 이미 무궁화호 1672 열차를 통해 화본 ↔ 탑리간 구간을 승차한 적이 있다.

 

 

이때 경험을 설명해보자면, 동대구역을 출발했을 때 어슴푸레 태양이 솟아오르기 시작해 황홀한 풍경을 자아냈다. 그러다가 하양을 지나자 어느덧 시골의 풍경을 보여주기 시작했는데, 특히 화본에서 탑리로 갈 때 그 풍경이 가장 좋았던 기억이다.

 

 

화본에서 탑리로 향할 무렵,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 속에 이슬이 맺히는 풍경이 연출됐다. 가을녘 시골의 아침이란 표현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가을이야말로 계절의 요정이라는 말이 바로 이런 걸 두고 하는가 보다.

 

 

지금도 그 모습을 사진으로 담지 못해 못내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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