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특실로 활약했던 두 종류의 무궁화호 객차들
각각 새마을호 격하형 객차와 해태중공업 제작 객차이다.
촬영 당시 새마을호 격하형 객차의 경우 11289, 해태중공업 제작 객차의 경우 11265의 객차번호를 가지고 있었다.
각기 제조사가 다르고, 외관과 형태가 다르다는 차이점이 존재하는 한편, 무궁화호 특실 출신이라는 점과 제조사의 모그룹들인 해태그룹과 대우그룹 모두 파산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는 공통점도 존재한다. 여기에 다른 객차들에 비해 좌석이 편하고, 특실 출신 객차를 일반실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어서 승객들에게 효자 같은 객차라는 공통분모도 있는 셈이다.
여기에 중앙선과 태백선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다는 공통점이 있으니 다른 듯 해보이는 두 객차가 여러 측면에서 볼 때 꽤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토록 소망했던 8000호대와는 인연을 연결해주지 못한 존재들이란 공통점도 있으니 우리는 왠지 모르게 통하는 게 많은 사이이기도 하겠다.
8000호대는 여러 방면으로 찾아놓은 게 있어서 조만간 다시 한 번 시도를 해볼 생각이다. 유쾌한 성공을 기대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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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목표한 8000호 전기기관차를 잡기 위해 떠난 여정이라고 보면 되겠다.
뭔가 설레게 하는 소재가 있었는데, 사진에 등장한 무궁화호 해태중공업 출신 객차라고 보면 되겠다.
새마을호 격하형 객차는 여러 차례 탑승한 적이 있었는데, 해태중공업 출신 객차는 이 날 전까지 단 한 번도 탑승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처음 타보는 해태중공업 출신 객차를 보며 왠지 잘 풀릴 것 같은 생각마저 들었다.
해태중공업 객차는 2018년 12월 시간표 개정이 있기 전까지 새마을호 격하형 차량과 함께 무궁화호 특실로 사용되던 차량이다. 1998년에 제작된 차량으로 총 15량이 생산되었는데, 이 중에서 9량이 레이디버드를 거쳐 E-Train으로 활용되고 있고, 나머지 6량이 무궁화호 특실 객차로 활약한 바가 있다. 해태중공업이라는 이름에서 나와있듯이 과거 기아 타이거즈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와 맛동산으로 잘 알려진 해태제과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바로 해태중공업 역시 해태그룹의 계열사였는데, 해태그룹이 IMF의 위기를 넘지 못하면서 철차사업을 중심으로 운영되던 해태중공업의 창원공장을 당시 디자인리미트에서 인수하면서 SLS중공업으로 탄생했던 역사가 존재했다.
해태중공업 객차는 리미트 객차와 유사하게 통유리로 구성된 일자형 창문으로 이루어져 있고, 한편으로는 공조장치가 객차 상부에 위치하고, 출입문 역시 이전에 생산된 나뭇결 후기의 객차와 유사한 형태를 띄면서 나뭇결 후기 객차와 리미트 객차를 조합한 형태로 느껴진다. 또한, 리미트 객차로 넘어가던 과도기로 인식되기도 한다.
새마을호 격하형 객차만 타보다가 처음으로 해태중공업 객차를 타보게 되어 신선함을 느꼈다. 참고로, 객차번호 11265번이었고, 새마을호 격하형 차량과는 달리 LCD와 레그레스트가 따로 존재하지 않았다.
해태중공업 객차라는 뭔가 기분좋은 소재가 이어졌으면 좋았을텐데, 철암역에서 마주한 건 내가 생각했던 다른 것과 마주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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