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영혼

 

 

 

 

 

청량리에서 부전 구간을 운행하는 소위 말하는 근성열차 중 하나.

 

 

무궁화호 1622 열차도 영주역을 기점으로 전철화가 안된 탓에 영주역에서 전기기관차와 디젤기관차를 교체한다.

 

 

즉, 영주 이북으로는 전기기관차, 영주 이남으로는 디젤기관차가 객차들을 끌고 간다. 물론, 기관차가 교체되기에 발전차는 필수. 심야 단전시간때는 당연히 디젤기관차가 모든 구간을 운행하게 된다.

 

 

올해 초 서경주, 신녕, 동화를 다녀올 당시에는 객차 안에서 기관차가 교체되는 것을 경험한 반면, 이번 탑리, 화본, 희방사, 반곡을 다녀올 때는 플랫폼에서 기관차가 교체되는 것을 생생하게 하게 되었다.

 

 

자연에 보다 가까운 풍경을 경험하는 것도 기관차 교체를 경험하는 것도 불편함을 넘어 중앙선에서만 볼 수 있는 하나의 특권이라 생각한다.

 

  

 

 

 

 

 

http://flytoazuresky.tistory.com/784 이곳에 올린 탑리 ↔ 화본 승차권과 같이 발매한 승차권이 되겠다.

 

 

또한, 열차를 승차하기 위해 발매한 승차권이 아닌 입장권과 같이 단순히 소장하기 위해 발매한 승차권이라고 보면 된다.

 

 

여기에 운행하는 열차 역시 강릉에서 동대구까지 가는 무궁화호 1671로써 동일하다.

 

 

탑리를 제외하고는 화본과 신녕은 운행하는 열차와 열차 편수까지 모두 동일하다는 공통점까지 지니고 있다. 이후 중앙선의 복선화가 완료되는 데로 폐역이 될 에정이라는 점까지 모두 똑같다.

 

 

그리고, 찾아가기 힘들지만, 멋진 기차역들 중에 하나라는 공통점도 같이 가지고 있다. 나는 이게 가장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 

 

 

 

 

무궁화호 1671 역시 동대구와 강릉을 오고가는 열차 중에 하나이다.

 

 

이 열차도 소위 말하는 근성열차로 손꼽히는 열차인데, 오래 전에 강릉에서 동대구까지 가기 위해 무궁화호 1671 열차를 타고 간 적이 있다.

 

 

그때도 지루함을 넘어 온몸이 쑤시는 경험을 제대로 했다. 아마 이 때 기차여행이 낭만을 넘어 고통을 주는 걸 깨달았던 날이었다.

 

 

다만, 경치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좋다고 생각한다.

 

 

1671과 1672도 마찬가지고, 1681, 1682, 1691, 1692 등 영동선을 경유하는 열차들은 사실 전구간을 이용하는 생객보다 구간 소요를 노리고, 어찌보면 공익적인 측면에서 운영하는 열차로 보면 된다. 해당 열차들이 지나가는 지역이 주로 삼척, 태백, 봉화, 영주 등 교통이 다소 불편한 지역이면서도 수요를 크게 거두기는 어려운 측면이 존재하니까.

 

 

아무쪼록 이 날 이후로 무궁화호의 마지노선은 대략 3시간이라는 나름의 가치관도 생겨난 날이기도 하다.

 

 

 

본격적인 여정의 시작이라 하겠다.

 

 

첫 여정은 아닌 게 서울에서 동대구까지 오는 여정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동대구를 출발할 무렵 막 동이 트고 있었다.

 

 

아침 해가 솟아오를 때의 풍경을 말로 어찌 설명할까.

 

 

대구선을 타고 하양역으로 향할 때 풍경이 말 그대로 끝내줬다. 동이 틀 무렵 하양역을 지나 화본역을 거쳐 탑리역으로 향할 때 농촌의 아침 풍경이 마치 그림같은 풍경으로 내게 다가왔다.

 

 

사진으로 보는 것과 실물로 보는 건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다.

 

 

 

과거 서울 ↔ 부산 무궁화호 막차를 대신하는 열차. 경부선의 마지막 열차가 되겠다.

 

 

역시 무궁화호는 3시간 이상을 넘어서면 몸이 힘들어진다. 여기에 밤을 새우는 것도 작용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왜냐하면, 시간을 맞추려면 이 방법말고는 딱히 다른 방법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

 

 

마지막 열차라 사람들이 꽤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였다. 서울에서 천안까지는 사람들이 만석을 넘어 입석도 종종 보였는데, 천안을 지날 무렵부터 슬슬 사람들이 빠지기 했다. 그러다 대전을 지날 때부터 상당히 널널했다.

 

 

그렇다 쳐도 좋은 경험이 된 것만은 분명하다.

 

 

 

말 그대로 객차 안에서 여객전무(승무원)이 요금을 받고 발권해주는 승차권이다.

 

 

열차에 탑승해서 여객전무(승무원)에게 탑승한 역에서 목적지인 도착역을 이야기하고, 카드나 현금으로 운임을 지불하면, 여객전무(승무원)이 PDA 단말기로 사진과 같은 영수증 형태로 발권해주는 방식이다. 

 

 

전산망이 작동되지 않을 시 운임을 수수한 뒤 수기로 작성해주는 대용승차권도 있다고 한다.

 

 

차내승차권이 존재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바로 무배치간이역과 보통역이나 수요 부족 등을 이유로 역창구에서 승차권을 발매하지 않는 역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물론, 사전에 예매를 하지 못하거나 시간에 쫓겨서 열차에 탑승할 때 여객전무(승무원)에게 이야기해서 차내승차권을 발권할 수 있다.

 

 

무배치간이역이나 동백산역, 청소역, 초성리역, 신기역처럼 보통역으로써 역직원이 상주하나 승차권을 발매하지 않는 역에서 탑승해서 차내승차권을 발매한 경우 부가금 없이 정해진 운임만 납부하면 된다.

 

 

반면, 매표창구가 있는 역에서 차내승차권을 발권한 경우 정해진 운임에 부가금이 추가하게 된다.

 

 

한편, 차내승차권을 발매하면 코레일의 회원 이용실적에 집계되지 않는다고 한다. 다만, 기존에 발매한 승차권을 연장하는 방식으로 발매할 시 이용실적에 포함된다. 

 

 

청소에서 대천까지 발권한 차내승차권의 경우는 기본 운임만 납부했는데, 이는 청소역이 보통역이나 승차권을 발매하지 않고 매표창구를 운영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다. 

 

 

차내 승차권이 있다는 것만 알았지, 실제로 어떻게 하는 건지는 전무했는데, 이 날 직접 발권해봄으로써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다.

 

 

 

 

첫번째 승차권은 익산에서 대야로 갈 때 익산역 창구에서 발매한 승차권, 두번째 승차권은 대야에서 익산으로 돌아올 때 대야역 창구에서 발매한 승차권이다.

 

 

이번 승차권들은 말 그대로 동일하게 장항선을 경유하는 열차들을 이용한 승차권이 되겠다.

 

 

기존 연산역을 다녀올 때는 각각 호남선과 전라선으로 가는 열차들을 이용했지만, 이번은 순수하게 장항선 연선에 있는 기차역들인 탓에 동일한 노선을 경유하는 승차권을 발매하게 된 셈이다.

 

 

참고로 대야역에서는 승차권과 별도로 입장권도 함께 발매했다.

 

 

눈 깜짝하면 도착할 정도로 익산과 대야는 가까운 편이다.

 

 

 

첫번째 승차권은 연산에서 익산으로 돌아올 때 연산역 창구에서 발매한 승차권, 두번째 승차권은 익산에서 연산으로 갈 때 익산역 창구에서 발매한 승차권이다.

 

 

연산역에서 발매한 승차권의 경우 열차번호가 무궁화호 1503이니 용산과 여수엑스포를 오가는 전라선 열차이고, 익산역에서 발매한 승차권의 경우 열차번호가 1404이니 용산과 목포를 오가는 호남선 열차이다.

 

 

무심결에 그냥 모르고 지나쳤는데, 승차권을 다시금 확인해보니까 이날 호남선과 전라선을 모두 탑승해본 진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사실, 익산역과 연산역간의 소요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지만, 소리없이 지나가는 역만 해도 부황, 논산, 채운, 강경, 용동, 함열, 황등까지 무려 6개역을 지나갈만큼 익산과 연산의 사이에는 적지 않다.

 

 

아무쪼록 이 날이야말로 새마을호 열차와 더불어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된 특별한 날이 아닌가 싶다. 

 

 

 

동화역을 답사할 때 동화역의 매표창구에서 발매했던 승차권.

 

이번 승차권도 단순히 소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매했던 승차권이다.

 

동화역을 보면 오래전부터 승차권 차내취급역으로 지정되어 승차권, 입장권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간현역의 여객 취급 기능을 인수하면서 매표창구가 부활함은 물론 승차권과 입장권의 발매가 가능해졌다.

 

인생사 세옹지마이자 동화역을 보며 격세지감이라는 표현이 떠오른다.

 

신림으로 목적지를 설정한 이유는 신림역은 중앙선이 복선화되는 데로 폐역에 처해질 운명이기 때문이다.

 

더위의 기세가 잦아드는 데로 풍기역과 희방사역, 화본역과 탑리역, 신림역과 반곡역도 다녀올 에정이다.

 

 

신녕역을 답사할때 같이 발매한 승차권 중에 하나.

 

신녕과 탑리 모두 중앙선의 복선화가 완료되는 데로 역사 자체가 사라지는 공통점을 지닌 역들이다.

 

신녕 ↔ 동화 간 승차권과 달리 익일로 설정해서 발매한 승차권이자 동시에 단순히 소지하기 위해 발매한 승차권 중에 하나다. 즉, 개인적으로 탑승하고 발매만 한 승차권이 되겠다.

 

요즘 무더위가 극성이며, 더위로 인해 에어컨이 점점 더 필수인 삶으로 가고 있다.

 

얼마전 뉴스를 보고 날랐던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신녕역이 위치한 영천시 신녕면의 낮 최고기온이 무려 40℃를 넘나든다는 점이다. 대구와 경북 지역이 원래부터 덥기로 유명한 동네인 줄은 알았지만, 그야말로 이 정도일 줄은 정말 몰랐다.

 

그만큼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된다는 반증이겠고, 앞으로는 더위에 대해 철저히 대비를 해나가야 할 시점이라는 사실이 전해지고 있는 듯 하다.

 

개인적으로 덧붙이자면, 원래 6월 말에서 7월 초쯤 화본과 탑리역을 다녀올 일정을 잡았다가 결국 취소했던 것도 무더위의 기세가 도저히 감당할 수 없으리라는 판단에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