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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주역과 영천역을 차례로 거쳐 찾아가기 힘든 신녕역에 다다른다.

 

 

중앙선에 위치한 역들이 으레 그렇듯 열차편이 많지 않으면서도 찾아가기는 꽤 어려운 축에 속한다.

 

 

그렇다고 중앙선 연선에 위치한 지역들의 열차를 대신한 다른 교통수단들도 좋은가하면 그렇지 않다는 게 문제다.

 

 

신녕역도 찾아가기 쉽지 않은 역임에는 틀림없으나 힘든 만큼 찾아온 이에게 아름다움으로 보답을 한다는 점이 여느 역들과는 차이가 있지 않을까 싶다.

 

 

 

 

 

 

영천역에서 영천시외버스터미널을 거쳐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신녕역에 도착했다. 이 날도 하마터면 그야말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뻔했다. 영천시외버스터미널의 시간표가 제대로 되어있지가 않은 데다가 그나마 터미널 직원의 다소 무성의한 대응에 황당함이 몰려오기도 했다.

 

 

인터넷에서 알아본 버스노선과 비슷한 차량이 지나가서 놓쳤나 싶어 고민하던 찰라 마침 제대로 된 버스가 제시간에 맞게 들어와 운좋게 타고 갈 수 있었다.

 

 

영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신녕역까지 시내버스를 타고 가는 동안 무인화가 이루어진 중앙선의 간이역들이 눈에 보였다. 화산역도 눈에 들어왔고, 영천의 교외 지역 풍경에 빠져있다가 25분이 지났을 무렵 목적지인 신녕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분명 역이름도 신녕역이었으며, 공식적인 행정구역명도 신녕면으로 등록되어 있었지만, 마을 곳곳 표지판 등을 보면, 신녕이 아닌 신령으로 표기되어 있었으며 영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기사님께 물어봤을 때도 신령으로 발음을 하고 있었다. 신녕과 신령이 통용되는가 보다. 

 

 

 

 

 

 

다소 혼란이 있었으며, 이 날도 미세먼지가 날렸지만, 역 주변이 정말 아름다웠다. 따뜻한 봄에 오지 못한 게 두고두고 아쉽다는 생각이 쭉 들었다.

 

 

 

 

 

 

○ 신녕역의 역사

 

- 1938년 11월 1일 보통역으로 영업 개시

 

- 1990년 1월 1일 소화물 취급 중지

 

- 1997년 6월 1일 화산역 관리역으로 지정

 

 

 

역풍경도 풍경이거니와 역사도 아름다움을 발산하고 있었다. 눈이 부시다고 해야할까.

 

 

마음이 정화된다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는 편인데, 정말이지 신녕역을 마주한 순간부터 마음의 정화는 물론이고, 스트레스도 눈녹듯 사라지는 듯했다.

 

 

 

 

 

 

언문일치라는 말을 빌리자면, 내외일치라는 말이 딱 들어맞다고 생각한다. 바깥도 아름답고, 안도 아름답다.

 

 

역사 내부도 오래된 기차역의 모습도 그대로 존재하고 있음은 물론, 화분도 색깔별로 배치되어 있으며, 인근 지역 학생들이 백일장 등지에서 만든 시를 액자로 고스란히 전시하고 있었다. 정말이지 신녕역이야말로 옛날 생각이 절로 나게 할 정도로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신녕역을 답사하고자 했을 때 신녕역에서 발매한 승차권과 입장권을 소지하고 싶어 다소 걱정 아닌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히도 신녕역에서 승차권 발매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역직원에게 되돌아갈 열차의 승차권을 구매한 뒤 소수의 입장권도 같이 발권했다.

 

 

과거에 다른 철덕들의 신녕역 답사기를 보면 신녕역에도 무궁화호가 4왕복까지 존재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결국 알음알음 감편이 되어 현재는 무궁화호 2왕복만이 운행되고 있었다. 그래도 목적지가 청량리, 정동진, 동대구, 부전 등 실로 다양했다.

 

 

승차권과 입장권을 발매한 뒤 역직원에게 촬영 동의를 받아 시멘트를 탑재한 양회조차를 보내고 난 뒤 본격적으로 플랫폼에 가서 촬영에 임하게 되었다.

 

 

 

 

 

 

역사와 역의 표지판까지 옛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신녕역이야말로 마음도 정화하며, 철도의 역사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싶다. 역사 곳곳이 아기자기함은 물론, 마음 편히 감상에 빠져들 수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역사는 옛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건만, 정작 플랫폼에는 역명판을 비롯한 각종 표식들은 코레일의 신CI 형식에 맞춰져 있다.

 

 

사진을 어느 정도 찍고, 역직원과 역과 관련되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역직원에게 양회조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이 날은 양회화물이 있다고 한다. 열차 입환과 해방은 신녕역 직원들이 하고, 시멘트 사일로에서 작업은 시멘트업체 직원들이 한다고 한다. 양회화물이 있는 데다 신녕역을 보면 신녕역이 취약지대인터라 일근을 포함한 3조 2교대로 총 7명의 직원이 항시 근무하게 된다고 한다.

 

 

신녕역에서는 화물취급, 여객취급, 승차권발매, 운전취급을 하게 되는 데, 재밌는 사실은 화산역을 기점으로 영천역은 대구본부, 신녕역은 경북본부로 나누어진다는 점이다. 운전취급은 신녕역은 물론 무배치간이역인 인근 화산역을 포함한다고 한다. 승차권 발매의 경우 보통 인근 주민들이 KTX 승차권을 발매하는 목적으로 이용된다고 하며, 여객취급의 경우 정작 자차들이 있어서 인근 주민들의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 이용은 뜸한 편이라고 하니 신녕역도 여느 시골역과 처지가 다르지 않은 듯 해보였다.

 

 

사실, 신녕역도 중앙선 복선화가 되는 데로 폐역의 운명을 받아들게 되는데, 이는 신녕역을 비롯해 탑리역과 화본역의 운명도 신녕역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한다. 중앙선 복선화는 대략 2020년을 전후로 될 것으로 보이는 데, 빨라짐과 동시에 추억은 추억으로 남게된다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알게 되는 거 같아 한편으론 씁쓸하기 짝이 없었다.

 

 

 

 

 

 

주차장 방향 역사의 모습도 기대를 만족시켜준다. 신녕역을 다녀온 건 개인적으로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며, 다시 한번 신녕역에 오고 싶다는 생각이다. 많은 역들은 아니지만, 나중에 몇 번 더 오고 싶은 역이 바로 신녕역이었다.

 

 

 

 

 

 

청량리 기점 327.6㎞. 그만큼 신녕역은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역이며, 우리나라의 영토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만큼 크다는 걸 실감하게 된 날이기도 하다. 역직원이 열차가 곧 들어온다며, 안내해주기 시작한다.

 

 

힘든 만큼 커다란 보상은 물론이며, 오감을 만족시켜주며,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불러일으켰던 역은 신녕역이 내겐 유일했다.

 

 

내게 남겨진 신녕역의 여운이 아직도 가시지 않는다. 중앙선 복선화가 되기 전 신녕역을 꼭 다시 찾아 날씨 따뜻한 봄기운 가득한 신녕역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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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천시 신녕면 완전리 607 | 신녕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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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공항에 이어 영남권 공항 답사 포스팅도 끝이 도달해가는 포항공항에 이르렀습니다.

 

답사하고 난 뒤 이제 포스팅을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까마득했던 시절이 어느새 지나가버렸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시나브로 시나브로 하나씩 포스팅을 해나갔더니 어느새 4개의 공항만 남게 되었습니다.

 

포항공항 포스팅을 끝으로 대구, 김해, 울산, 포항이 완료되고, 영남권 공항도 사천공항 하나만 남게 됐습니다.

 

 

 

 

 

포항공항의 역사부터 시작을 해볼까 싶군요.

 

포항공항은 1970년 2월 포항비행장으로 건립되었고요, 이해 대한항공이 김포 ↔ 포항의 첫 국내선을 시작으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1992년 아시아나항공 역시 김포 ↔ 포항 노선으로 포항공항에서 운항 및 영업을 시작하게 되었고, 이후 포항 ↔ 제주 노선으로 노선을 확장해나갔습니다. 제주노선의 경우 2004년에 중단되었다가 2009년 7월 31일부터 재개된 이력이 있습니다.

 

한편, 1999년부터 활주로 확장 공사 및 신 여객청사 건립에 들어가 2002년에 완공되어 현재 여객청사체제로 운영이 되고 있지요. 그러다 인접 포스코 공장의 고도 문제 때문에 활주로 고도를 상향조정하고, ILS를 설치하여 항행시설을 보강하였고요, 얼마전 공항 활주로 재포장 공사로 2014년 7월부터 2016년 5월까지 민항 영업을 중단하였습니다. 이 기간 포항공항의 주인인 해군부대 역시 인접 공군기지로 이전하여 작전을 수행하였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포항공항은 다른 공항들과 달리 전국 14개 공항 중 유일하게 "해군"이 관할하는 군공항을 민군겸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과거 목포공항이 있어 목포공항과 포항공항이 해군 관할 공항이었지만, 무안국제공항이 개항함에 따라 목포공항은 2007년 11월 7일 김포 ↔ 목포 아시아나항공 OZ8754편을 끝으로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결국, 목포공항이 사라지면서 포항공항이 유일한 해군 관할 공항으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포항공항 역시 울산공항과 마찬가지로 한국공항공사 포항지사와 부산지방항공청 포항공항출장소가 다른 건물에 위치하고 있더군요. 다만 차이가 있다면, 한국공항공사 울산지사의 경우 과거 울산공항 여객청사를 사용하고 있었고, 한국공항공사 포항지사의 경우 새로 지어진 건물을 사용하고 있었지요.

 

 

 

 

포항공항의 Kerbside 모습입니다. 첫 외관부터 유리궁전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지요. ㅡ_ㅡ;;;;; 

 

 

 

 

 

포항공항 여객청사의 옆면인데 대칭적인 기하학적 느낌을 주는 듯 합니다. 이곳 역시 유리궁전인 것은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ㅡ_ㅡ;;;

 

 

 

 

포항공항 여객청사의 한 면에 포항공항을 형상화한 현수막을 걸어놓은 게 인상적입니다.

 

 

 

 

포항공항이 진정한 공항으로 느껴지는 이유가 바로 모형 항공기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모두 보잉의 747-400 기종이 전시되어 있고요, 포항공항의 진짜 주인인 해군 역시 해군항공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P-3C Orion도 같이 전시를 해두고 있었습니다. 민군겸용이라는 사실을 일반인들에게 알려주는 존재라 생각됩니다. 다만, 추후에 해군이 P-8A Poseidon을 도입한다면, P-3C Orion의 자리에 P-8A Poseidon의 전시를 예상해봅니다. 그렇게 된다면, 전시 공간 모두 보잉이 독차지를 하게 되죠. ㅡ.....ㅡ;

 

 

 

 

 

출도착 전광판에는 모두 김포 노선만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날이 토요일이라 제주 노선이 운항을 하지 않지요....

 

 

 

 

한국공항공사 포항지사가 별도의 건물에 위치하고 있다면, 부산지방항공청 포항공항출장소는 여객청사 내부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울산공항과 같은 이치라고 해야할까요?

 

 

 

 

포항공항 여객청사 1층의 모습들인데요, 수하물 포장센터와 신한은행 ATM이 위치하고 있고요, 포항의 인접도시인 경주의 상징인 신라 첨성대 모형을 청사 내부에 진열해두고 있더군요. 경주 역시 포항과 비교적 가까운 위치에 있는 도시라 포항공항을 포항경주공항으로 바꾸자는 논의가 있었죠.

 

유리궁전이긴 하지만, 그래도 공항청사가 탁 틔여있어 꽤나 시원해보였습니다.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항공사 카운터인데요, 아까 설명을 드리지 않았지만, 포항공항이 다시 영업을 시작했으나 포항역에 KTX가 들어오면서 포항공항의 항공수요가 안좋은 쪽으로 너무나도 뻔했습니다. 결국, 아시아나항공은 포항공항으로 다시 오지 않고, 포항공항의 영업을 접었고요, 대한항공만 손실보전 조건으로 김포 ↔ 포항의 노선만 복항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대한항공 옆 카운터에는 텅빈 상태로 남겨져 있을 겁니다.

 

 

 

 

 

포항공항 여객청사 2층의 모습입니다. 1층과 달리 단순하고 조촐합니다. 기념품 쇼핑센터와 식당이 위치하고 있고요, 외관과 달리 실내는 지방공항들과 비교적 유사한 조건으로 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포항공항의 여객청사 파노라마 사진인데요, 파노라마 사진이 부채꼴로 형성이 되었습니다. *ㅡ*

 

포항공항의 답사로 남은 공항도 4개로 줄어들었습니다. 나머지 공항들도 빨리 포스팅해서 숙제를 빨리 끝내고 싶습니다. 여수공항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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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도구리 403-3 | 포항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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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항 답사를 마치고 찍은 포항역의 사진이며

 

비록 두 장의 사진이기는 하지만 강릉역과 더불어 소중한 역사로 간직한 사진이기도 하다.

 

내 나름대로 선정한 방향과는 어울리지는 않지만, 현재는 옛 강릉역과 옛 포항역 모두 영업하지 않기에 이들의 가치는 환산불가라 할 수 있겠다.

 

 

 

 

 

포항역 맞이방과 포항역 역사 전경인데, 포항이란 곳을 처음 딛게 된 장소가 다름 아닌 포항역이었다.

 

또한, RDC라 불리는 전철과 비슷한 형태의 무궁화호도 생전 처음 타본 경험을 선사해준 곳이기도 하다.

 

지금이야 더 빠른 KTX가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객차형 새마을호와 무궁화호가 다니던 포항역이 더 그리운 건 어쩔 수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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