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영혼

 

 

 

 

 

그간 장항선에서 찍었던 여객열차들을 처음부터 살펴봤다.

 

 

장항선에서 찍었던 열차들을 다시 한 번 살펴보면서 얻었던 공통점은 바로 7300호대가 견인했던 열차들이 주가 됐다는 점이다. 7400호대도 있긴 하다. 의도했던 건 아니었지만, 7300호대가 대부분이라 이번 게시물의 주제도 7300호대가 되겠다.

 

 

지나간 시간을 다시 되돌려 보면서 각각의 사진들이 하나의 추억 내지 하나의 기록으로 남았단 사실이다. 첫 번째 사진의 7333호 디젤기관차가 견인하는 서대전 ↔ 용산 1556 무궁화호의 경우 2016년 12월 9일 여객열차 시간표가 개정되면서 장항선을 경유하여 운행하는 서대전역 착발 여객열차가 역사로 남게 됐다는 걸 의미한다. 네 번째 사진의 7368호 디젤기관차가 견인하는 용산 ↔ 익산 1153 새마을호는 PP 부수객차가 내구연한 초과로 퇴역하게 되면서 우리가 알던 새마을호 열차가 아닌 리미트 객차를 개조한 새마을호로 운행되고 있다. 우리가 알던 새마을호도 그야말로 역사로 남게 됐다.

 

 

철도의 역사로 갖는 의미뿐만 아니라 계절적인 의미로도 많이 변했다고 할 수 있다. 판교역에서 촬영한 첫 번째 사진은 7333호 디젤기관차가 견인하는 서대전 ↔ 용산 1556 무궁화호, 각각 청소역에서 촬영한 두 번째 사진의 7316호 디젤기관차가 견인하는 용산 ↔ 익산 1151 새마을호와 세 번째 사진의 7379호 디젤기관차가 견인하는 용산 ↔ 익산 4891 서해금빛열차, 웅천역에서 촬영한 네 번째 사진은 7368호 디젤기관차가 견인하는 용산 ↔ 익산 1153 새마을호는 모두 2016년에 촬영한 사진들이다. 사진들을 보면 뿌옇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바로 미세먼지의 공습이다. 2010년대 초중반부터 미세먼지라는 단어가 언론 매체에 등장하게 되는데 2016년에 들어서 미세먼지가 우리의 일상이 됐다는 점이다. 마지막 다섯 번째 사진은 대천역에서 촬영한 7318호 디젤기관차가 견인하는 용산 ↔ 익산 1553 무궁화호이다. 대천역에서 2018년에 촬영했다. 2018년에는 장마가 엄청 일찍 끝나면서 상상을 초월하는 무더위를 겪었던 시절이다. 두 달 가까이 무더위로 연일 기록 갱신이 뉴스에 보도가 됐던 시절이기도 하다. 두 번 다시는 겪어 보고 싶지 않다고 단언할 수 있는 여름이라고 보면 되겠다.

 

 

작게는 2년, 크게는 4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것이 변했음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된다. 시간의 흐름이 갖는 무상함이랄까.

 

 

시간 날 때마다 했던 기차여행은 코로나로 인해 하지 못하고 있지만, 지난 날 찍었던 사진들이 시간이 지나 역사적 의미를 갖게 된다는 점이 사진이 주는 또 하나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태백선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은 동력분산식 전기동차 누리로이다.

 

 

과거 강릉역이 시종착역일 당시에는 전기기관차와 객차로 구성된 객차형 열차가 주류였으나 동해역으로 시종착역이 조정되면서 동력분산식 누리로가 주류가 되었다.

 

 

간선 전기동차인 EMU-150의 추가 발주분이 도입되고 나면 일반열차들 상당수가 객차형 열차가 아닌 동차형 열차로 바뀔 것이다. 코레일이 전동차로 패러다임을 바꾸게 된 주된 이유가 바로 누리로였다. 누리로가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온 셈이다. 누리로 인해 노후된 새마을호와 무궁화호가 객차형 열차가 아닌 전동차로 바뀌게 된 것이다. 전동차라 유지비가 싸고, 열차 입환 및 조성에 드는 인건비가 줄어드는 장점이 컸기 때문이다. 즉, 비용 절감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고 볼 수 있다.

 

 

태백선의 누리로가 등장하게 된 이유가 열차 운용의 효율화로 볼 수 있겠다. 무궁화호의 객차 부족과 맞물려 태백선에 운용되던 무궁화호 객차가 주요 간선 및 로컬선으로 이동하고, 주요 간선과 로컬선에 사용되던 누리로가 태백선으로 이동하게 된 것이다.

 

 

이번 답사는 그야말로 대세가 된 누리로를 확인하고 온 것으로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첫 번째 사진이 신기역에서 촬영한 1640 누리로 열차이고, 두 번째 사진과 세 번째 사진이 동해역에서 촬영한 1633 누리로 열차인데 이들 사진이 누리로가 대세가 됐음을 설명하는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미운정 고운정이 다 들었던 철암역에서 담은 전기기관차들이다.

 

 

힘이 빠지게 만들었던 8500호대가 맑은 날씨를 배경으로 나왔고, 행복을 전해줬던 8000호대가 흐린 날씨를 배경으로 나온 게 참으로 대조적이다.

 

 

날씨도 밤에는 서늘함이 느껴질 정도로 가을의 문턱에 접어들었다. 여름에 초입으로 들어갈 무렵 실패해서 느꼈던 감정, 그리고 여름이 끝날 무렵 성공해서 느꼈던 감정이 교차됐다. 이런 감정이 들어서 화물 전용 전기기관차들인 8000호대와 8500호대를 각각 다시 한번 꺼냈다.

 

 

요즘은 8500호대가 무궁화호 객차들을 간간히 견인하며 여객 영업을 하는 모습을 종종 봤는데, 예전 8000호대도 8200호대가 등장하기 전까지 새마을호, 무궁화호, 통일호, 비둘기호까지 여객도 견인하던 기관차였다. 실제로 2005년 무렵만 하더라도 청량리와 강릉을 오고가는 태백선의 새마을호가 하루에 1왕복씩 운행을 하곤 했는데, 8200호대가 등장하기 전까지 8000호대가 새마을호를 견인하기도 했다. 8500호대도 과거 8000호대가 지나갔던 길을 밟고 있는 셈이다.

 

 

8000호대와 8500호대의 화물 전용 기관차들을 담았으니 이제는 여객 전용 기관차들인 8100호대와 8200호대의 중련 모습을 담고 싶은 생각이 든다. 한편으로는 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2016년 당시 정동진, 철암, 승부, 양원, 분천에 다녀왔을 때 담았던 사진이 떠올라 올리게 된 게시물이다.

 

 

당시 담아놓았던 사진들을 다시 찾아보면서 추억에 빠지기도 하고, 의미 있는 사진을 남겨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의미 있는 사진은 추후에 올려놓도록 하고, 첫 번째 사진이 바로 그것이다. 2016년에는 엄연히 새마을호 격하형 객차와 해태중공업 객차가 모두 무궁화호 특실로 취급되던 시절이다. 여기에 강릉역의 공사로 인해 태백선과 영동선을 운행하는 무궁화호와 바다열차 모두 정동진역 착발로 조정이 되어 운영이 되기도 했다. 덤으로 강릉역에서 정동진역까지 셔틀버스를 이용해야만 했는데, 이용 요금 2,000원도 지불해야 했다. 그래도 무궁화호 기본 요금인 2,600원에 비해 적게 책정이 됐다지만, 중간에 환승해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었으니 나름의 불편함이 존재하고 있었다.

 

 

정동진에서 열차가 출발하기 전 새마을호 격하형 특실을 처음 접하게 되어 자연스레 카메라로 담았다. 그리고, 3년이 지나 해태중공업 객차도 처음 접하게 되어 이때는 폰으로 담았다.

 

 

둘 다 특실 출신이라는 점, 현재는 일반실로 격하됐다는 점, 객차의 출입문이 새마을호와 똑같다는 공통점이 존재하는 데 반해 제조사가 다르다는 점과 격하형 객차는 엄연히 새마을호 등급으로 운영되다가 강등됐다는 점, 해태중공업 객차는 처음부터 특실을 목적으로 두고 제조되었다는 차이점이 존재한다.

 

 

여기에 각각 1998년과 1999년 '국민의 정부' 시절에 제조되었다는 공통점도 있다 하겠다. 격하형은 카메라로 해태중공업은 폰으로 찍었다는 차이점도 있으니 이번 게시물이야말로 복잡다단한 셈이다.

 

 

개인적으로 1999년에 제조된 새마을호 객차와 해태중공업 특실 객차를 좀 더 여유롭게 생산을 했으면 어땠을까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1999년에 제조된 새마을호 객차의 경우 대략 50~60량 정도로 생산이 되고, 해태중공업 특실 객차도 비슷한 규모로 생산이 되었다면 리미트 객차를 개조할 필요가 없이 장항선은 99년산 새마을호 객차를 여유롭게 투입할 수 있었을 것이고, 해태중공업 특실 객차도 특실로써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었을까란 생각에서였다. 그래서 가끔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만 할 수 있다면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새롭게 지은 강릉역에서 맞이한 태백선 무궁화호 1638 열차이다.

 

 

노후된 객차가 늘어나면서 각 연선의 무궁화호 열차들이 영향을 맞게 되었다.

 

 

결국, 각 연선마다 기존에 운행되던 열차량수가 1량씩 감소하게 되었고, 여기에 카페객차마저도 폐지되면서 실제로는 2량씩 감소가 되는 효과가 발생되었다.

 

 

태백선은 4량의 무궁화호가 운행이 되는데, 전기기관차 견인이라 발전차마저 생략이 되면서 예전의 모습을 많이 잃어버린 모습이기도 하다.

 

 

철암으로 가는 동안 과거 특실이었던 새마을호 격하형 특실 객차를 탑승하게 되었는데, 태백선과 중앙선에 한해 운행되던 무궁화호 특실도 작년 12월 28일 여객시간표 개정으로 폐지가 되었다. 대신 특실로 운행되던 객차들이 일반실로 전환된 것이다.

 

 

새마을호 격하 특실은 새마을호 일반실을 그대로 가져온 열차라 편안함 그 자체였다. 대우중공업에서 새마을호 장대형 객차를 총 12량을 제작해서 납품했는데, 12량 중 9량이 무궁화호로 격하되고, 남아있는 3량이 새마을호로서 임시 관광열차나 에코레일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1998년에 새마을호 장대형 객차를 50량 정도 생산을 했으면 어땠을까란 생각이다. 50량 정도 생산을 했다면, 새마을호와 무궁화호의 여객 운용에 수월하지 않았을까란 생각에서였다. 무궁화호 요금으로 새마을호의 안락함을 만끽할 수 있으니 새마을호 격하형 무궁화호는 최고의 가성비가 아닐까 싶다.

주덕역에서 삼탄역으로 향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날이 다시 흐려진다.

 

 

십여 년 전에 충주를 다녀왔을 당시에도 계절이 겨울이었는데, 겨울 날씨치고는 꽤 변화무쌍하다는 느낌이었다. 그때도 그렇게 일기 변화가 심했는데, 이번에도 변함없이 일기 변화가 정말 심했다.

 

 

날씨야 흐리고 바람이 불어 을씨년스러웠다지만, 경치는 산과 호수가 절묘하게 어울리는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경부선, 호남선, 전라선, 장항선, 영동선 등은 언론매체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잘 알려졌다지만, 정작 충북선은 이들 노선에 비해 그다지 주목을 받는 노선은 아니었다. 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곳에 보물이 많다는 말처럼 이번 충북선의 경험이 딱 그랬다.

 

 

주덕역을 떠나 아름다운 경치에 빠져 감상에 젖다가 어느덧 삼탄역에 도착하게 되었다.

 

 

 

 

 

 

 

 

 

 

역간판을 비롯해 소소한 차이가 있겠지만, 기본적인 역사의 양식은 똑같다. 주덕역에서도 욕의 이모티콘으로 널리 사용된 철의 형태를 띄더니 삼탄역으로 오는 동안 지금은 무인역으로 전환된 달천, 목행, 동량 등 역사들이 하나 같이 똑같은 양식을 지니고 있었다.

 

 

복사하고 붙여넣기의 약칭인 복붙이라는 단어가 떠오를만큼 경치와 반대로 역사들의 멋은 사실 없는 편이다. 오는 동안 무인역들을 보면서 어떻게 하나같이 비슷할 수 있을까란 물음과 함께 역사의 멋은 없다고 생각해왔다.

 

 

복잡한 감정을 뒤로 하고, 영화 박하사탕의 촬영지였던 공전역과 함께 널리 알려진 역이자 철도사진의 포인트로 각광받는 삼탄역을 둘러보기 시작한다.

 

 

 

○ 삼탄역의 역사

 

 

- 1959년 2월 15일  충주 ↔ 봉양 간 충북선 철도가 개통됨에 따라 배치간이역으로 영업 개시

 

 

- 1967년 7월 1일  배치간이역에서 보통역으로 승격

 

 

- 2016년 1월 1일  충북선 누리로 운행 개시

 

 

- 2016년 12월 9일  누리로 운행 중단 및 무궁화호로 대체

 

 

- 2017년 6월 2일  삼탄 테마역 조성 사업에 따라 역간판과 역명판의 양식 변경

 

 

 

 

 

 

 

 

 

 

 

나를 내려준 무궁화호 1707 열차는 삼탄역을 떠나 공전, 봉양 방면으로 향했다. 삼탄역에서 내린 사람은 본인 딱 한 명뿐이었다. 탑승한 사람은 없었다. 여객전무도 주변을 둘러보다 멋쩍었는지 이내 다시 열차에 탑승하여 무궁화호와 함께 공전, 봉양 방면으로 떠났다.

 

 

 

조치원 기점 100.6㎞. 조치원을 기점으로 100.6㎞ 달려온 열차가 마주하는 곳이 바로 삼탄역이라는 이야기가 되겠다. 역무실에서 나온 역직원이 내게 용건을 묻는다. 사진에서 본 삼탄역이 아름다워서 꼭 한번 오고 싶었다고 하자 주변을 찬찬히 둘러볼 것을 권한다.

 

 

 

선로 주변에서는 선로 보수를 하는지 보선원들이 작업을 하느라 여념이 없어 보였다.

 

 

 

 

 

 

 

 

 

 

 

역사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2017년 6월 2일 삼탄 테마역 조성 사업이 시작되면서 대대적으로 개보수를 거치게 되었다.

 

 

역간판과 역명판이 바뀌고, 도색도 새로 하는 등 역사 외부도 바뀌었지만, 맞이방 내부에 도서들이 놓여져있는 것은 물론, 내부 인테리어도 대대적으로 그간 인터넷으로 본 것과는 다르게 바뀌어져 있었다.

 

 

 

 

 

 

 

 

 

 

매표창구도 보다 확트인 형태로 바뀌었으며, 무엇보다 열차시간표와 여객운임표가 새로운 양식으로 바뀌어져 있었다. 삼탄역의 역사 환경만 개선된 게 아니라 2017년 무렵 시간표 개정이 진행되면서 열차편수도 이전에 3왕복(6편도)에서 5왕복(10편도)으로 증편되었다. 이후 내가 다녀왔을 때 상행인 대전 방면 열차 한 편이 감편됐지만, 이전에 비하면 정차하는 열차가 늘어나 있었다.  

 

 

사실, 삼탄역을 다녀올 생각은 항상 갖고 있었지만, 시간표 개정이 있기 전까지 시간이 맞지 않으면 여러모로 난처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어서 마음 한편에 고민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러다 다행히도 시간표 개정이 진행되어 열차편수가 이전에 비해 늘어나면서 삼탄역도 마음 편히 다녀올 수 있게 된 것이다.

 

 

 

 

 

 

 

 

 

 

맞이방을 나오자 역사 외부도 꾸며져있었다.

 

 

우체통, 옹기, 레일바이크와 궤도, 공중전화부스가 눈에 띄었는데, 이 중에서 크게 반전이었던 건 다름 아닌 공중전화부스였다. 엄밀히 말하면, 공중전화부스가 아니라 이름은 삼탄역 숲속 도서관이 되겠다. 공중전화부스 안에 보면 공중전화가 아니라 각종 도서들이 차곡차곡 정리되어 있었다. 삼탄역 숲속 도서관이 벤치가 있는 곳과 맞이방에 들어가는 출입문 바로 옆에도 있으니 총 두 곳에 있다.

 

 

옛날 2000년대 초중반만 하더라도 빨간색을 지닌 공중전화부스를 쉽게 접할 수 있었는데, 스마트폰이 활성화되면서 공중전화부스도 어느덧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자취를 감추는 모습이다. 우체통과 더불어 그만큼 옛날의 추억에 젖게 하는 소재라 할 수 있다.

 

 

한편에는 아직 공사가 다 완료가 되지 않았는지 보수하고 남은 자재들이 담긴 포대가 여럿이 모여있었다. 삼탄 테마역 조성 사업이 아직도 진행중인가 보다.

 

 

 

 

 

 

 

 

 

 

삼탄역이 유명해진 건 보통 영화 박하사탕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영화 박하사탕뿐만 아니라 주변에 위치한 천등산캠핑장이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더욱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역사에서 바로 앞으로 나가면 캠핑장이 보이는데, 이곳이 천등산캠핑장이라고 한다.

 

 

겨울이라 캠핑하는 사람들이 없지만, 보통 봄과 피서철에 찾아오는 인파들이 있다고 한다.

 

 

역간판이 코레일의 기본 양식이 아닌 코레일의 기본 양식과는 벗어난 목재 형태의 그것도 글짜가 가로가 아닌 세로로 삼탄이라는 글자로 되어 있다.

 

 

삼탄이라는 탄이 여울 탄을 뜻하는 데, 세 개의 여울이 만나서 삼탄이라는 지명으로 명명된 것이다. 지명처럼 이름도 아름답고 동시에 아름다운 풍경도 자아낸다.

 

 

 

 

 

 

 

 

 

 

삼탄 테마역 조성 사업의 꽃이라 불릴 수 있는 소나무다. 사업을 기념하는 의미로 식수를 심은 것인데, 소나무가 갖는 상징성에 비춰볼 때 멋있는 구석이 있다. 추운 겨울에도 아랑곳 않는 소나무의 모습이 정말로 부럽다.

 

 

 

 

 

 

 

 

 

 

삼탄이 삼여울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것 같다. 관광지로 알려지면서 대대적으로 개선을 거치는 한편, 현대화된 모습을 가지게 되었다. 뒤이어 나오겠지만, 삼탄역으로 가는 길은 힐링 숲 삼여울이라는 말처럼 힐링을 받으며 걷는 길이라는 이미지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고 있었다.

 

 

 

 

 

 

 

 

 

 

앞서 말한 유원지의 모습이다. 전선이 가리는 게 흠이기니 하지만, 개인적으로 사진이 잘 나왔다고 자찬할만하다고 생각한다.

 

 

 

 

 

 

 

 

 

 

 

삼탄역의 촬영포인트로 불리는 곳이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철덕들에게 촬영포인트로 불리는 곳인데, 삼탄철교와 주변 경치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철도 사진을 자아내는 곳으로 유명한 곳 중에 하나이다.

 

 

코레일에서 철도사진전을 해마다 주최해서 철덕들이나 철도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철도 사진들을 공모하여 철도사진전에서 입상한 사람들에게 소정의 상금을 주고, 입상한 사진들을 홍보용 사진이나 코레일이 자체적으로 발간하는 달력의 사진으로 사용하는데, 수상 목록에 들어간 사진들을 중에서 삼탄철교를 배경으로 한 사진들이 종종 올라오곤 한다.

 

 

그만큼 철도 사진의 촬영포인트로써 꽤 괜찮은 곳 중에 하나로 보면 될 것이다. 삼탄역에서 안내된 포인트는 아니지만, 철덕들이나 철도 사진 애호가들에게 꽤 유명한 포인트인 것이다. 정확한 위치는 삼탄역을 나와서 걷다보면 다리가 하나 나오는데, 바로 이 다리가 촬영포인트가 되겠다.

 

 

 

 

 

 

 

 

 

 

삼탄건널목에서 차단기가 작동하는 소리와 경고음이 들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우렁찬 디젤기관차의 구동음이 들리기 시작한다. 7460호로 기억하는데, 디젤기관차인 7460호가 견인하는 양회조차이다. 시멘트를 실고 양회 벌크 화차를 끌고 가는 걸 말하는데, 처음으로 카메라에 담은 화물열차가 된 셈이다.

 

 

 

사진에서도 나오지만, 양회 벌크 화차를 무려 20량을 견인하고 있었다. 충북 지역에 석회석이 많이 매장되어 있는 탓에 시멘트공장들이 많이 분포되어 있어서 양회조차들이 수시로 드나들고 있다. 충북선의 주요 목적은 여객보다는 화물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하나의 사진이라고 보면 된다. 화물을 보다 편리하게 운송하게 위해 건설된 주요 간선이 되겠다.

 

 

 

 

 

 

 

 

 

 

삼탄역으로 가는 길이다. 스스로 한번 붙여본 이름이지만, 삼탄역으로 가는 길이란 이름이 정감있게 다가온다, 삼탄역으로 가는 길에서 자세히 보면 촬영포인트로 소개되어 있는 표지판이 하나 있는데, 이곳은 일종의 공식적인 촬영포인트로 보면 된다.

 

 

스스로 지은 이름도 정감이 가지만, 경치가 운치있다. 가족들끼리 또는 연인들끼리 삼탄역으로 가는 길을 걷기를 한번 권해본다. 세 여울이 만나는 곳에 있는 기차역으로 가는 길의 운치는 주요 명소들과 비교해볼 때 손색이 없다.

 

 

 

 

 

 

 

 

 

 

삼탄건널목에서 담아본 사진들이다. 삼탄건널목도 주변에 안내 표지판이 놓여있고, 공식적인 촬영포인트임을 웅변하고 있는 곳 중에 하나다. 추후에 따로 포스팅하겠지만, 잘만 담아본다면, 한반도의 모습을 비슷하게 담을 수 있을 것이다.

 

 

삼탄건널목도 공식적인 촬영포인트뿐만 아니라 철덕들이나 철도 사진 촬영가들에게 인기있는 촬영포인트로 손꼽힌다. 주변 경치와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힐링 숲 삼여울을 걷다보니까 어느덧 열차시간이 가까워졌다. 이제 역으로 다시 돌아가려고 하는 찰나 다시 날씨가 해가 뜨며 밝아진다.

 

 

 

 

 

 

 

 

 

 

위에 있는 사진을 보면 새마을호의 카페객차들이 새로운 도장을 한 채 놓여있는데, 저곳에 철도 시뮬레이터가 설치되는 곳이라 한다. 연내에 철도 시뮬레이터가 설치되어 운영될거라는 이야기를 인터넷에서 본 적이 있었는데, 이와 관련되어 역직원에게 문의를 해봤다. 그런데, 역직원의 답변으로는 업체 선정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연내에 운영되기는 힘들지 않을까란 의견을 덧붙여줬다.

 

 

운영이 된다면, 또 하나의 명소가 되지 않을까 예측해본다. 역으로 되돌아가는 길에 조류를 형상화해서 만든 목각 공예품이 놓여있었다. 따로 설명은 없었는데, 어떤 의도로 만들었는지 사뭇 궁금해진다.

 

 

 

 

 

 

 

 

 

 

처음에 올렸던 우중충했던 배경과 다르게 해가 뜨자 마음도 덩달아 밝아진다. 밝아진 만큼 밝아진 역사도 다시 한번 카메라에 담았다.

 

 

역시 흐린 날씨보다 해가 뜨는 날씨가 더 좋다. 밝아진 날씨가 사람도 사물도 더욱 밝아지게 한다.

 

 

 

 

 

 

 

 

 

 

지금 와서 봤지만, 삼탄역 마법 테마기차로 지어졌나보다. 앞서 말한 열차 시뮬레이터가 설치될 곳이 바로 저 새마을호의 카페객차이다. 역사 내 안내표지판도 우드 형식으로 모두 바뀌었다. 코레일의 기본 형태는 거부한다고 봐야할까...

 

 

한편, 역사 한켠에는 보선원들이 2시간이 다 되도록 작업에 여념이 없었는데, 작업할 양이 상당한가보다. 보선원들의 수고와 노고에 감사한 마음을 가져본다.

 

 

 

 

 

 

 

 

 

 

충북선을 시멘트, 석탄 등 각종 광물을 비롯한 화물의 수송이 활발하면서 일찍이 복선화, 전철화가 된 노선이다. 여객이야 다른 주요 간선들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지만, 화물의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삼탄역의 또다른 묘미 중에 하나는 바로 산속에 있는 기차역이라는 것이다. 주변 산세와 어우러지는 경치는 말할 것도 없고, 호수와도 잘 어우러져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내가 역직원이 근무하면서도 조용한 시골역에 있는 역들을 찾는 이유가 그래서다. 역직원들과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숨겨진 경치를 찾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산 속에 있는 역이라 해가 떠도 다른 평지 지역에 비해 금방 어두컴컴해진다. 오후 3시가 좀 넘었을 시간인데, 겨울이라는 계절적 특성과 맞물려 벌써부터 땅거미가 지는 모습이다. 삼탄역에서도 부족하나마 파노라마 사진을 담을 수 있었다.

 

 

 

 

 

 

 

 

 

 

사진 구도가 다소 만족스럽지는 않다. 그래도 봄이 있는 삼탄역이 있어서 실망스럽지는 않다. 봄기운이 가득한 삼탄역의 모습이 기대가 되기 때문이다.

 

 

초겨울은 초겨울이다. 여기에 이 날 바로 다음날부터 추위가 예보가 된 터라 찬바람이 오후부터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빼어난 경치와 수려한 풍경을 자랑하는 세 여울이 만나는 곳, 삼탄역에서 봄을 기대하며 나 다시 돌아갈래를 속으로 외쳐본다.

 

 

 

 

 

 

 

 

 

 

7434호 디젤기관차는 철덕들에게 있어 꽤 특별한 기관차로 불린다.

 

 

우리가 떠올리는 새마을호를 마지막으로 견인한 열차이기 때문이다. 새마을호는 2018년 4월 30일 장항선을 경유하는 익산발 용산행 1160 열차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반대로 똑같이 장항선을 경유하는 용산발 익산행 1159 열차 역시 마지막 새마을호에 해당한다.

 

 

7434호 디젤기관차를 얼핏 본 기억이 있어서 기억을 되살린 결과 하드에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예전 정동진역에서 담았던 사진이 남아있어서 개인적으로 뜻하지 않게 소중한 가치를 지닌 사진을 보유하게 됐다.

 

 

강릉역이 공사에 들어가면서 정동진역이 2014년 9월 17일부터 2017년 12월 21일까지 영동선의 출도착역 기능을 담당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바다열차나 영동선을 운행하는 무궁화호가 정동진 ↔ 청량리, 동대구, 부전, 부산 구간을 운행하게 되었고, 이때 강릉역에서 정동진역까지 셔틀버스로 2,000원의 요금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이러한 여건이 맞아떨어지면서 정동진발 부산행 무궁화호 1692 열차와 열차를 견인하는 7434호 디젤기관차, 정동진역이 출도착역의 기능을 하는 모습까지 한꺼번에 담을 수 있게 되었다. 덤으로 이제는 추억으로 남겨진 정동진 ↔ 부산 무궁화호 행선판까지.

 

 

뜻하지도 않았던 곳에서 말 그대로 잭팟에 걸린 것 같다. 다가오는 새해에도 황금돼지의 기운이 함께 하기를 희망해본다.

탑리, 희방사는 화본에 비하면 정말 양반이었다.

 

 

답사를 했던 역들 중 화본이 가장 난관이었다고 보면 된다.

 

 

그만큼 교통은 불편했고, 열차편은 탑리보다도 1왕복이 적은 2왕복이라 일정을 짜는 데 있어서 여러모로 머리가 아팠다.

 

 

탑리에서 화본으로 가기 위해 역직원에게 교통편을 문의한 결과 택시를 이용하는 게 가장 편하고 빠른 방법이라는 답을 얻었다.

 

 

실제로 탑리시외버스터미널이 존재하고 있기는 하나 우보까지 가는 것이었고, 우보도 화본과는 반대 방향에 있어서 시간과 비용이 그만큼 든다는 설명이었다. 어차피 우보에 가서도 화본까지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 건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이 날도 의성탑리오층석탑을 구경한 다음 터미널 근처에 있던 개인택시를 이용하기로 정하고, 역직원도 탑리에서 화본까지 택시 비용으로 대략 2~3만 원 가량 든다는 설명이었고, 개인택시 사무실에서 기사님에게 비용 문의를 해본 결과 역직원의 설명과 똑같아서 결국 탑리에서 화본까지 택시를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개인적으로 시골 지역이라 왕복비용까지 5만 원 정도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던 터라 이동수단으로 택시를 결정하게 되었다.

 

 

탑리에서 대략 25분 정도 지났을까... 난관으로 설명할 수 있는 화본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국도변을 지나다가 마주치는 여느 시골마을의 풍경이었다. 한적한 분위기가 마음을 가볍게 해준다.

 

 

 

 

 

 

 

 

 

 

중화요리 음식점의 이름이 말 그대로 "철가방"이었다. 심플하면서도 의미 전달이 확실했다. 마케팅을 잘 하려면 네이밍을 잘해야 한다는 진리를 확인시켜준다.

 

 

"리틀 포레스트"는 오늘의 주인공인 화본역과 더불어 화본마을을 사람들에게 각인시켜준 영화라 하겠다. 실제로 화본역과 역전상회가 영화의 촬영지로 등장했다고 전해진다.

 

 

직접 영화를 감상하지 않아서 뭐라고 평하기는 뭐하지만, 영화를 시청한 지인에 따르면 풍경은 좋고, 의도는 좋았지만, 모방성이 있어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고 한다.

 

 

뒤이어 설명하겠지만, 2010년에 나온 드라마인 도시락으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역이기도 하다.

 

 

스토리나 전개가 어찌되었건 각각 2010년과 2018년에 등장한 도시락과 리틀 포레스트를 통해 화본역과 화본마을이 사람들에게 명소로 알려진 건 분명한 사실이라 하겠다.

 

 

 

 

 

 

 

 

 

 

가을 녘에 들어가는 간이역의 모습이란 바로 이런 모습이다.

 

 

자연과 사람이 만든 조형물들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 모습 말이다.

 

 

사실, 화본역의 초창기 모습은 지금의 모습이 아니었다. 오히려 인접역인 우보역의 모습과 상당히 흡사했는데, 역사의 양식이 특히 그랬다. 물론, 화본역 주변에는 민가와 마을이 있지만, 우보역 주변에는 민가나 마을이 크게 있지 않다는 차이점이 있긴 하지만.

 

 

화본역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 점은 2010년 군위군이 그린 스테이션 사업을 추진하면서부터다. 화본역과 화본마을을 지금처럼 새롭게 조성하면서 현재 모습이 갖춰졌다고 한다.

 

 

이와 관련되어 한 가지 비화가 존재한다. 뭐냐면, 화본역도 우보역처럼 무인화의 대상에 포함됐다고 한다. 그러다가 군위군의 주도로 그린 스테이션 사업이 추진되고, 다양한 방송매체들, 그러니까 시사교양, 오락, 드라마 프로그램 등을 통해 화본역과 화본마을의 아름다움이 널리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탔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화본역도 무인화의 길로 접어들었을 것이다.

 

 

한편, 앞서 말한 도시락에 대해 설명도 추가로 해야할 것 같다.

 

 

2010년 모 지상파 채널의 일일 단막극 형태로 나온 "도시락"이라는 드라마에서 화본역은 미강역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했는데, 폐쇄를 앞둔 역과 관련된 사람들의 아픔과 추억을 고스란히 담은 스토리로 등장한 바가 있다. 화본역뿐만 아니라 전라남도 화순 지역도 배경으로 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날 시청한 소감으로 스토리와 더불어 지역을 뛰어넘어 영상에 비친 풍경과 배경이 참으로 아름다웠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또한, 당시 내로라하던 배우들도 다 나와서 단막극치고는 배우들의 무게감이 꽤 있었다. 

 

 

비록 미강역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했을지언정 무인화가 거론되던 화본역의 현실을 그대로 대변해주는 것 같아 마음 한편으론 씁쓸하기 짝이 없었다.

 

 

이 날도 열차를 이용하려는 주민들보다 오히려 역과 주변 마을지역을 관광하려던 관광객들의 수가 더 많았던 게 사실이었다.

 

 

 

 

 

 

 

 

 

 

비록 현대에 맞게 꾸몄다고 하나 역의 클래스는 그대로다.

 

 

역이라는 하나의 개념을 뛰어넘어 관광지로 변모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특히, 시대에 맞게 꾸몄음에도 주변 자연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점이 마음에 든다.

 

 

역의 광장 한켠에는 말로만 듣던 박해수 시인의 "화본역" 시비가 놓여있었다. 박해수 시인은 화본역뿐만 아니라 건천역 등 다양한 역사들의 특징들을 반영한 시를 써서 철덕들에게 더욱 친숙한 시인이기도 하다.

 

 

 

 

 

 

 

 

 

 

화본역의 또다른 특징 중에 하나다. 역명판이 현재 신형 CI를 반영한 역명판과 오랜 옛날의 역명판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역 중에 하나다. 이른바 현재와 과거의 역명판을 동시에 가진 역이 몇 개 안되는 걸로 알고 있는 데 화본역이 이 중 하나라고 보면 된다.

 

 

과거의 모습을 가지면서 동시에 현재에 맞는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것, 이것이야말로 화본역이 가진 커다란 매력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 화본역의 역사

 

 

- 1936년 12월 10일  현재의 역사 준공

 

 

- 1938년 2월 1일  보통역으로 영업 개시

 

 

- 1977년 5월 1일  화물 취급 중지

 

 

- 1990년 1월 1일  소화물 취급 중지

 

 

- 1997년 6월 1일  봉림역 관리역으로 지정

 

 

- 2006년 12월 22일  역사 지붕 개량 및 보수

 

 

- 2006년 12월 28일  박해수 시인의 간이역 시비가 세워짐

 

 

- 2011년                리틀 포레스트 사업에 따라 역사 개수

 

 

- 2022년                중앙선 복선 전철화에 따라 역사 이설 예정

 

 

 

 

 

역이 관광지로 발돋움함에 따라 역사 바로 앞에도 화단을 꾸미려고 하는 것인지 흙으로 화단의 형태가 얼추 만들어졌으며, 비료가 놓여져 있었다.

 

 

 

 

 

 

 

 

 

 

역사 내부는 시대의 흐름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모습이다. 지금이야 잘 사용하지 않는 통표걸이부터 전호깃발과 과거 철도청 시절 각종 매뉴얼까지 진열장에 놓여있었다. 또한, 과거 추억이 담긴 사진도 있어서 철도의 역사가 얼마나 오래됐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점도 꽤 인상깊었다.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이어져오는 열차, 철도차량들과 열차등급, 그리고 승차권들도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된 점도 정말 보기 좋았다. 정말 짜임새있게 잘 정리가 되어 있어 철도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인들도 보다 철도에 더욱 친숙해지지 않을까 싶다.

 

 

이러한 모습들을 볼 때 화본역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할 수 있다고 보여주는 하나의 예시같다.

 

 

 

 

 

 

 

 

 

 

철도에 관심이 있거나 코레일에서 발매하는 기념입장권을 수집하는 사람들이라면 익히 알 것이라 생각한다. 바로 화본역의 기념입장권에 들어있는 도안들이다. 저 사진들이 화본역의 기념입장권 안에 들어있는 셈이다.

 

 

사실, 역세권이 미약한 터라 기념입장권이 화본역의 주요 수입 중에 하나다. 급수탑과 플랫폼에 입장하려면 승차권을 끊어서 열차가 도착할 시간에 들어가거나 기념입장권을 발매해야 하기 때문인데, 일반입장권과 달리 기념입장권의 경우 장당 1,000원의 요금을 내고 구매하는 존재라서 그렇다.

 

 

즉, 기념입장권은 동시에 하나의 입장료 정도로 보면 될 듯 하다.

 

 

한편, 화본역도 도라산역, 정동진역처럼 두 종류의 입장권을 판매하는 역 중에 하나인데, 정동진역의 경우 시기별로 한 장씩만 판매하는 반면, 화본역의 경우 시기에 상관없이 두 장을 모두 구매할 수 있는 차이점이 존재한다.

 

 

서울역의 기념입장권과 더불어 화본역의 기념입장권도 이 날 구매할 수 있어서 만족이다. 이와 별도로 탑리역의 승차권과 화본역의 승차권도 함께 구매를 했다. 왜냐하면, 이들도 수집하고자 했던 대상이었으니까.

 

 

 

 

 

 

 

 

 

 

어린이들에게 친근한 존재인 토마스 기관차와 고풍스러운 클래식카에 탑승한 레고, 그리고 화본역의 역사까지 승차권 발매창구 한편에 놓여있는 것들인데, 아마 철덕이나 철도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놓은 것이 아닌가 추측해본다.

 

 

분야를 뛰어넘어 관심과 애정은 활력소인 것만은 분명하다.

 

 

 

 

 

 

 

 

 

 

매표창구와 모니터 옆에 있는 열차시간표를 보면 두 가지가 보일 것이다.

 

 

첫번째는 신녕역과 동일한 열차가 정차하는 동병상련이라는 것과 두번째는 시간표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그대로다. 화본도 승부 못지않게 찾아가기가 힘든 편에 속한다. 부산이나 대구처럼 남부지방에 거주하고 있다면 열차시각에 맞춰 찾아가겠지만 수도권이나 중부지방에서 찾아가려면 말 그대로 작정하고 와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움을 지닌 매력을 꼭 접하고 싶기에 찾아가게 된다.

 

 

 

 

 

 

 

 

 

 

화본역의 상징인 급수탑에 물을 공급하는 급수정이 있는 곳인 것 같다. 급수정 내부에는 급수탑에 대해 보다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있는 데, 과거 증기기관차가 어떤 식으로 운행을 했는지에 대해 보다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증기기관차를 거쳐 디젤기관차, 그리고 전기기관차로 이어지는 것을 보며 시대에 걸맞게 많은 것들이 발전했다는 생각이다.

 

 

 

 

 

 

 

 

 

 

화본역의 상징이자 명물인 급수탑이다. 열린 공간에는 고양이와 함께 있는 여인상이 있고, 급수탑을 둘러싸고 있는 담쟁이덩굴과 그림같은 풍경을 만들어내는 것 같다.

 

 

특히, 수확을 앞둔 가을 논밭의 풍경과 어우러져 언출하는 풍경이 가히 환상적이다. 급수탑을 직접적으로 접해본 것 역시 이 날 처음이었는데, 급수탑도 좋은 풍경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또한, 1930년부터 고스란히 이어져온 것이니 보물로 불리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급수탑을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거리표를 발견한다.

 

 

청량리 기점 312.4㎞. 한마디로 멀다. 우리나라 땅덩어리가 좁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절대로 적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 중국, 러시아 등 강대국들의 영토를 기준으로 판단하기에 작아보일 뿐이지 우리나라 영토가 좁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당장 수도권에서 남부지방까지 이동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아마 다녀오면 기운이 빠질 것이다. 우리나라는 절대 작은 영토가 아니고, 위축될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렇게 포스팅을 하면서 직접 찍은 사진들을 다시 보며 느낀 점이 몇 가지 있다. 이처럼 아름다운 기차역들은 가을의 청명한 가을 하늘과 잘 어울린다는 사실이었다. 여기에 계절별로 사계를 담고 싶다는 욕구도 든다.

 

 

집안에 정물 사진으로 걸어두고 사람들과 같이 다시 보고 싶을 정도로 스스로 자부심도 덤으로 느껴진다.

 

 

 

 

 

 

 

 

 

 

역사의 사진도 여러 장으로 담고 싶었다. 왜 이렇게 중복된 걸 올리냐고 하겠지만, 그래도 여러 장으로 남기고 싶다.

 

 

역사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느끼며, 과거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모습에 감동에 젖어든다.

 

 

 

 

 

 

 

 

 

 

급수탑과 또다른 명물인 새마을호 객차들이다. 진짜 새마을호가 지난 4월에 일선에서 퇴역하면서 완전한 역사이자 명물이 되었다고 보면 된다. 열차의 전두부를 보면 PP동차의 상징인 동력차로 볼 수 있으나 사실은 저건 모형이다. 즉, 진짜가 아니란 소리.

 

 

부수 객차들은 진짜지만, 전두부는 새마을호의 식당차에다가 모형을 붙인 것이라고 한다. 나도 육안으로 처음 봤을 때 동력차로 혼동했을 정도로 절묘한 모습을 띄고 있었다. 

 

 

새마을호 객차가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기에 급수탑과 하나의 명물임은 절대 부정할 수 없다. 급수탑과 함께 한적한 모습으로 사람들을 맞이하는 새마을호를 통해 시간여행이 충분히 가능하다 하겠다.

 

 

 

 

 

 

 

 

 

아무 생각없이 찾아간 곳인데, 저곳이 바로 화본역의 관사라고 한다. 정말로 지도나 이런 것들을 안보고, 우연히 화본마을을 둘러보다가 발견하게 된 것이다. 일본식 건물양식을 지니고 있어서 신기하기도 해서 인터넷 검색을 통해 확인해봤는데 화본역 관사가 맞다고 한다.

 

 

 

급수탑도 처음이요, 관사도 처음이다. 일본식 건축물도 처음 보고, 횡재했다는 표현이 바로 이런 걸 두고 말하나 보다. 정말 횡재했다.

 

 

 

 

 

 

 

 

 

 

옛 산성중학교의 건물이다. 학교는 폐교된 상태이고, 폐교된 건물을 이렇게 옛날을 추억할 수 있도록 꾸몄다고 한다. 열차 시간도 거의 다 됐고 해서 안에 들어가보진 않았다. 들어가려면 소정의 입장료가 있다고 한다.

 

 

다음에 화본역을 다녀올 때는 꼭 들리기로 마음 속에 저장해둔다. 어른들이 추억할만한 공간으로 꾸몄다고 하던데 사뭇 기대된다.

 

 

 

 

 

 

 

 

 

 

화본역 관사와 산성중학교를 둘러보고 다시 역 플랫폼으로 들어온다. 역 플랫폼으로 들어왔을 때 사람들이 역에서 사진도 찍고, 정모를 쓰며 추억에 떠올리는 데 여념이 없었다. 기차와 역, 그리고 사람과 자연이 조화가 되는 모습을 보고 있었던 것이다.

 

 

역사 외부에는 자연과 계절, 사람들이 만든 모든 것들이 어울리고 있었다.

 

 

 

 

 

 

 

 

 

 

깊은 여운이 남는다, 깊은 여운을 달래고자 역사 사진과 박해수 시인의 마무리하고자 한다.

 

 

그동안 잘 몰랐던 조화를 생각해보게 된다. 그게 사람이건 자연이건 말이다.

 

 

화본역은 사람과 자연, 과거와 현재가 조화되는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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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본역

 

 

 

 

병술년 박해수 짓고 류영희 씀

 

 

 

 

꽃 진 물자리

 

 

젖꼭지 달렸네

 

 

 

자다 잠 깬

 

 

꽃물 든 목숨이네

 

 

 

선 자리 꽃자리

 

 

꽃 뿌리 눈물 뿌리

 

 

방울새 어디서서 우나

 

 

 

배꽃 메밀꽃 베꽃

 

 

배꼽 눈 보이네

 

 

배꼽도 서 있네

 

 

 

눈물 든 급수탑

 

 

억새풀

 

 

고개숙인 목덜미

 

 

눈물 포갠 기다림

 

 

설렘은 흰겨울 눈꽃에 젖네

 

 

 

어머니 젖꽃 어머니 젖꽃

 

 

젖꽃 실뿌리 실 실 실 웃는 실뿌리

 

 

오솔길 저녁 낮달로 떴네

 

 

 

어머니 삶꽃

 

 

젖빛으로 뜬 낮달로 떴네

 

 

오솔길 꽃 진 길 가네

 

 

 

산모롱 굽이 굽이 돌아

 

 

돌아누운 낮달 따라가네

 

 

낮달 따라 꽃 진자리 찾아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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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역을 둘러보고, 마지막 목적지이기도 한 대야역으로 향했다.

 

 

익산역에서 여유를 즐기며 기다리고 있다가 장항선을 경유하는 용산행 무궁화호 열차에 몸을 실었다.

 

 

이 날도 초여름의 끝물에 해당하는 날씨답게 한마디로 더웠다. 그래서 열차에 몸을 싣고, 더위를 이제 피할 수 있으려는 찰나 야속하게도 대야역의 안내방송이 흘러나오며 내리쬐는 태양을 맞이하러 가게 된다.

 

 

대야역만 다녀오면 오늘의 목표는 끝낸다는 생각에, 그동안 꼭 가보고 싶었던 대야역에 가게 될 생각에 몸 한켠에는 엔돌핀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15분이 흘렀을까 무궁화호는 대야역에서 본인을 내려주고, 두 명의 사람을 싣고 목적지인 용산으로 갈 길을 재촉한다.

 

 

 

 

 

 

대야역의 한자인 大野驛이라는 말처럼 커다란 바깥 풍경과 더불어 역 구내에는 커다란 화물 야적장이 있어서 사전적 의미가 그대로 맞아떨이지는 역 중에 하나였다. 넓은 벌판을 따라 서해 바다, 강 호수 등 다양한 자연환경 속을 달리는 장항선의 매력에 또 한번 감탄하게 된다.

 

 

한국철도에도 수많은 기차 노선들이 존재하는 데, 그 중에서 장항선이야말로 진짜 기차여행한다는 느낌을 주는 노선이라고 자부한다.

 

 

 

 

 

 

천안 기첨 142.4㎢. 충청남도의 시작인 천안과 전라북도의 시작인 군산간의 거리가 철길로 무려 142.4㎢라는 의미. 그동안 무심하게 타고 다녔던 열차가 얼마나 먼 거리를 달리는지 이 날 제대로 실감하게 된다.

 

 

 

 

 

 

○ 대야역의 역사

 

 

- 1912년 3월 12일  지경역이란 이름으로 간이역으로 영업 개시

 

 

- 1912년 10월 1일  보통역으로 승격과 동시에 화물 및 소화물 취급 개시

 

 

- 1953년 6월 1일  지경역에서 대야역으로 역명 변경

 

 

- 1977년 8월 1일  무연탄 전용선 부설

 

 

- 1977년 8월 26일  군산역 대신 민수용 무연탄도착취급역 지정

 

 

- 1988년 1월 1일  소화물 취급 중지

 

 

- 1991년 1월 30일  역사 신축

 

 

- 1998년 5월 30일  무연탄 전용선 폐선

 

 

- 2000년 7월 25일  컨테이너 화물 취급 개시

 

 

- 2008년 1월 1일  군산선에서 장항선으로 편입, 군산선 통근열차 폐지, 장항선 새마을호 및 무궁화호 정차 개시

 

 

- 2008년 3월 10일  컨테이너 화물 취급 중지

 

 

- 2008년 5월 1일  장항선 새마을호 무정차 통과

 

 

- 2020년대말  장항선 복선전철화로 역사 이설. (역사가 이전되며 화물취급, 운전취급, 여객취급, 승차권발매 등의 업무를 개시할 예정. 대야역 직원에게 문의결과 이와 같은 답변을 얻음.)

 

 

 

먼저 다녀온 연산역처럼 대야역도 유서깊은 중에 하나였다. 일제시대에 개업한 역이기도 하고, 화물의 취급과 중지, 노선의 변경, 운행하는 열차의 등급도 달라졌으니 말이다.

 

 

2008년은 말 그대로 대야역에 있어서 많은 의미가 있는 한 해가 아니었나 싶다. 군산역의 컨테이너 기지가 설치되어 컨테이너 화물 취급 기능이 군산역으로 이전됐으며, 군산선에서 서천, 장항 등을 지나는 장항선으로 노선이 바뀌어 기존 군산선에서 운행되던 통근열차가 폐지되고, 장항선에서 운행하는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를 운행하게 됐으니 상전벽해가 따로 없다.

 

 

특히 여객열차도 보통열차에 해당하는 통근열차에서 엄연히 급행열차인 새마을호와 무궁화호가 운행하게 됐으니 알고 보면 그만큼 역의 급이 올라갔다고 봐야 한다. 

 

 

그리고, 장항선의 복선전철화가 대략 2020년에 완료가 될 예정인데, 공사가 완료되면 대야역은 이설 및 이전을 거치게 된다. 다사다난하다는 말이 딱 떠오른다.

 

 

한편, 대야역이 이전과 관련되어 이 날 근무하던 역직원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화물취급, 운전취급, 여객취급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되며, 승차권발매도 기존처럼 역창구에서 발매할 예정이라고 한다. 역시 나무위키나 위키백과 등의 백과 프로그램도 적당히 신뢰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익산에 갈 때 새마을호를 이용하게 위해 장항선을 경유하는 열차를 타고 가곤 했는데, 특히 대야역을 지날 때마다 느꼈던 감정 중에 하나가 내가 열차를 타고 지나갈 때마다 변화가 없어서 정감이 가곤 했다. 물론, 각종 표식이나 역명판과 역간판 등은 신규 CI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역사는 물론이고, 역이 풍기는 전반적인 분위기는 변화가 없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다. 더욱 꼭 가보고 싶다는 욕구를 자극하던 역 중에 하나였다.

 

 

변화가 없다는 말을 바꿔 보면, 그만큼 특징이 있어서 이렇다할 시선을 끌기에는 부족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나는 특징이 없어 좋은 감정을 느낀 반면, 누군가에는 별다른 특징이 없어서 스쳐 지나가는 정도로만 인식한다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2016년 모 종편채널에서 "시그널"이라는 제목의 드라마를 방영한 적이 있었다. 이 때 바로 대야역이 촬영장소로 등장하게 되는 데, 정작 대야역이란 본명이 아닌 현풍역이란 필명으로 등장하게 된다. 이렇다할 특징이 없던 탓에 대역으로 등장할 수 밖에 없었나 보다.

 

 

 

 

 

 

열차를 타고 지나갈 때도 상상했던 풍경이 크게 어긋나지 않았다. 역 구내도 변화가 없는 간소함을 지녔고, 광장 방향의 역사 바깥쪽도 도시 교외지역처럼 간소함을 고스란히 지녔다. 상상과 현실이 말 그대로 일치가 됐던 터라 당연한 말이지만, 이질감을 없었다.

 

 

 

 

 

 

무궁화호가 상행 4번, 하행 5번으로, 장항선 무궁화호가 총 9왕복(18편도)를 운행하는 것을 비춰보면, 대략 절반 정도가 정차하고 있었다. 그래도 시간별로 적절하게 편성이 되어 있어서 접근성 측면에서 크게 문제될 것은 없었다. 이용승객도 하루 평균 보통 20명에서 30명 내외로 이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에 걸맞게 여객열차의 편수가 배치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역의 분위기도 여느 교외지역의 기차역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역사 외부도 역사 내부도 소박하고 간소했다.

 

 

'누군가 이게 다입니까?'로 물어본다면, 나는 당연히 '네.'라고 대답한다. 정말 이게 다다. 소박하고 간소하게 보이지만, 역으로서 갖추고 있을 것은 갖추고 있고, 사람들도 역의 규모에 맞게 이용하며, 열차도 비교적 적정 수준으로 정차한다.

 

 

그래도 이렇게 끝내기가 아쉽기도 하고, 역에 왔으면 가능한 파노라마 사진도 꼭 남기고 싶어서 선로 방향과 광장 방향으로 각각 파노라마 사진을 만들어봤다.

 

 

 

 

 

 

광장 방향은 만족하는 데 반해, 선로 방향은 살짝 불만족스러웠다. 그래도 이 정도면 나름 만족이다.

 

 

소박하고, 간소하면서도 두드러지는 특징이 없지만, 갖출 건 다 갖추고 있는 대야역이야말로 내게 있어 커다란 매력덩어리다.

 

 

 

 

 

1. 용산역에서 광주역까지 가는 ITX-새마을 1111 열차. 용산에서 쉼없이 달려와 익산역에 다다르고 있다.

 

 

 

 

 

 

 

 

2. 익산역에서 용산역으로 가는 장항선 리미트 새마을호 1156 열차. 과거 디자인리미트(현 SLS중공업)과 로템(현대로템)에서 제작한 리미트객차 중 최후기형인 03년산 객차들을 새마을호로 개조한 열차이다.

 

 

 

 

 

 

 

 

3. 익산역에 유치되어 있는 새마을호의 특실, 일반실, 장대열차들. 한 시대를 풍미한 열차이자 철도청 시절 최고의 플래그쉽 열차였다. 새마을호의 편안함과 안락함은 리미트 새마을호나 ITX-새마을에 절대 비견할 수 없다. 새마호의 마지막을 담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