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iation Military Train

 

 

 

시간의 흐름을 온전히 간직하고 있는 웅천역으로 들어오는 새마을호 1153.

 

장항선의 복선화가 완료되면 웅천역은 이전할 예정이며, 청소역과 간치역 등은 폐역이 될 예정이라고 한다.

 

사진의 힘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만약 이 때 사진을 찍지 않았더라면, 후회하고 있을 자신을 발견하고 있을 터.

 

그런 점에서 사진은 시대와 시대를 연결해준다는 점에서 기차와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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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선 판교역, 웅천역, 청소역을 답사하며 청소역에서 찍은 열차 사진 중 하나.

 

졸작이라고 말해도 할 말이 없겠다.

 

7316의 견인에 이끌려 장항선 새마을호가 전속력으로 청소역을 통과하고 있는 사진.

 

새마을호가 청소역을 통과하고 있는 모습인데, 마치 은퇴시기가 다다른 고참 운동선수가 마지막 불꽃을 화려하게 수놓는 것처럼 우리가 알고 있는 새마을호가 딱 그 모습이었다.

 

거기에 역사적 가치는 말할 것도 없는 청소역까지 어우러지면서 가치와 가치가 제대로 만났다고 해야할까...

 

가치와 가치의 만남, 그리고 나이가 들어가는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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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5일은 서경주역과 신녕역, 그리고 동화역을 한꺼번에 다녀온 날이기도 하다.

 

사실, 서경주역과 신녕역, 화본역과 탑리역, 그리고 건천역, 안강역과 불국사역까지 마음에 두고 있었으나 일정상으로도 빠듯했고, 시간이 되지가 않았다. 결국, 일정을 짜면서 서경주역, 신녕역, 동화역으로 오는 게 시간상으로 맞아떨어졌다.

 

서경주역을 먼저 다녀왔으니 서경주역부터 풀어나가기로 한다.

 

서경주역은 어떤 면에서 보면 이전에 포스팅했던 동백산역과 처지가 비슷한 존재였다.

 

( 동백산역 포스팅 참조 - http://flytoazuresky.tistory.com/658 )

 

서경주역의 역사와 이력을 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 서경주역의 역사

 

- 1992년 11월 1일 금장신호장으로 영업 개시

 

- 1993년 5월 1일 여객 취급 개시

 

- 1995년 8월 10일 보통역으로 승격. 금장신호장 → 금장역

 

- 2009년 1월 1일 금장역에서 서경주역으로 역명 변경

 

- 2010년 4월 1일 서울역 ↔ 포항역 간 새마을호 정차 개시

 

- 2015년 4월 2일 서울역 ↔ 포항역 간 새마을호가 운행 종료

 

 

 

동백산역처럼 주목 받는 존재가 아니었다가 점차적으로 역의 규모가 커진 셈이다. 동백산역과의 차이가 있다면 서경주역은 지금도 여객수요가 활발하다는 점, 동백산역처럼 새로 이설되거나 역사를 새로 건설한 건 아니란 차이점이 있다. 다만, 서경주역도 추후 동해선과 중앙선의 복선전철화가 완료되는 시점에 나원역과 통합될 예정이며 역사도 새로운 곳으로 이전한다고 한다. 물론, 서경주역 분기하던 삼각선의 존재도 건천역으로 동시에 이전하게 될 것이다.

 

 

 

 

동이 트는 아침에 기차역을 다녀오는 것도 처음인 것만 같다. 동이 틀 무렵이라 그런지 새벽의 기운이 그대로 느껴진다. 서경주역도 과거 역사의 트렌드라고 불리는 凸로 불리는 형태를 띄고 있었다. 과거에 욕설로 널리 알려졌다면 이런 식으로 건설하지는 않았을까 싶다.

 

 

한편, 서경주역은 다소 특이한 형태를 띄고 있는 역 중에 하나인데, 역간판이 역사 정중앙이 아닌 역사의 측면에 위치하고 있는 점이 특이사항이기도 하다.

 

 

 

 

역 주변으론 아파트단지가 밀집되어 있는 데다가 주변 도로와 아파트단지로 가는 길이 이어져 있다. 주변 주민들 입장에서 출퇴근이나 기타 용무를 목적으로 역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었다. 이 날 이른 새벽인데도 통근을 목적으로 역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제법 됐다.

 

 

 

 

삼각선이 분기하는 데다 주변에 배후 수요가 존재하고 있기에 동해남부선과 중앙선, 대구선을 경유하는 기차들이 정차하며 여객수요에 맞춰 열차편도 빈도있게 존재하고 있었다. 

 

 

 

 

서경주역의 역사 내외부가 참으로 아기자기했다. 내부적으로는 다양한 민속 도구들을 진열해놓고 있으며 역사 밖에서는 다양한 돌탑이 쌓여있었다. 역직원들의 손길과 정성이 들어가 있다고 해야 할까?

 

 

특히, 서경주역에 쌓여있는 돌탑을 보며, 사람의 인생도 마치 돌탑을 쌓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싶다. 기초 공사를 탄탄히 해야하는 것부터 제일 밑에서 쌓을 때는 주어진 기회가 많지만, 돌탑을 점점 쌓아가다 보면, 점점 신중해져야 한다는 점이 그렇다. 또한, 기초 공사를 잘못하면 돌탑을 쌓아나갈 때 난처해진다는 점을 비추어보면, 돌탑이야말로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과 제법 흡사한 구석을 지니고 있다.

 

 

이 날이 겨울이라 그렇지 아마 봄이나 여름에 왔으면 돌탑과 주변에 식재된 나무들이 어우러져 보다 생기있는 풍경을 연출했을 것이라 확신한다.   

 

 

 

 

사실, 대략 10여 년 전에만 해도, 겨울철에 미세먼지라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물론, 봄철에 황사가 있어서 일정 기간동안만 잘 넘어가면 되는 상황이었지만, 요즘 들어 황사는 물론이고, 미세먼지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는 말처럼 계절과 시간을 가리지 않는다.

 

 

이제는 미세먼지가 하나의 일상이 된 탓에 미세먼지도 둔감해지는가 보다. 미세먼지가 있으면 그냥 심드렁해진다.

 

 

 

 

미세먼지가 사람이나 동물의 호흡기에 악영향을 끼치는 건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미세먼지가 아침에 동이 틀 무렵과 잘 어우러진 탓인지 이 날 찍은 사진치고는 꽤 퀄리티있게 나왔다고 자부한다.  

 

보기에 따라서 안개가 꼈다고 해도 믿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이제는 미세먼지도 우리의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이에 걸맞게 적응해나가야 할 듯 싶다. 그래도 미세먼지가 단점만 있는 건 아닌지 인생사 새옹지마란 말이 절로 생각난다. 

 

 

 

 

역명판에 경주방면으로 안강ㆍ경주가 병기되어 있다. 즉, 서경주역은 금장삼각선의 분기점이므로 그만큼 운전취급상 중요한 역임을 역명판을 통해 웅변하고 있었다. 

 

 

 

 

 

미세먼지가 가득한 날 서경주역의 주차장 방향으로 역사 사진을 찍고, 이것으로 부족했던 관계로 다양한 구도로 사진을 찍어 파노라마 사진도 남기게 되었다. 

 

사실, 찍고 나서도 구도가 좋지 않았던 탓에 고개를 기웃거렸는데, 예상이 현실화됐는지 파노라마 사진도 만족스럽다고 하기에는 애매모호하다. 역시 한번에 모든 것을 다 가져가려고 하기 보다는 때로는 호흡을 좀 더 길게 가지고 가야할 일이 늘 존재하는 게 인생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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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 현곡면 금장리 466-1 | 서경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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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포스팅을 정말 오랜만에 하는 것 같다. 워낙 바쁘기도 빠쁘다는 이유로 숨 돌릴 틈이 없이 살아가고 있으니까...

 

그래서일까...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가끔 기차를 타고, 어디든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늘 자리잡고 있다.

 

새해 첫 날 무작정 떠났던 곳 중에 하나가 바로 동백산역이었다.

 

사실, 동백산역은 그저 스쳐 지나가는 곳이었다.

 

 

○ 동백산역의 역사

 

- 1975년 2월 1일 태백신호장으로 영업 개시

 

- 1984년 12월 1일 동백산역으로 역명 변경

 

- 1988년 12월 15일 보통역으로 승격 및 화물취급 지정

 

- 2007년 6월 1일 여객취급 중지

 

- 2009년 10월 31일 화물취급 중지

 

- 2009년 11월 24일 솔안터널 공사에 따른 임시역사로 역무 이전

 

- 2012년 6월 27일 솔안터널 개통과 동시에 신 역사에서 여객취급 개시, 태백선측의 동백산을 분기로 격하

 

- 2017년 6월 7일 승차권 창구발매에서 승차권 차내취급으로 전환

 

 

동백산역의 역사를 보듯 포스팅을 작성하는 지금에서 보듯 동백산역은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다.

 

원조 "태백"역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가 황지역에게 "태백"이라는 상징을 가진 이름을 뺐긴 데다 여객영업의 취급과 중지를 반복하는 건 물론이거니와 역사도 수차례 이전한 어찌보면 파란만장한 존재야말로 동백산역이 증명하는 게 아닐까 싶다.

 

그러면서도 동백산역은 하나의 승리자(?)이기도 했는 데, 나한정, 흥전, 심포리, 통리역이 솔안터널의 개통됨에 따라 여객취급과 동시에 승차권 발매역으로 지정되며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였다.

 

 

 

 

 

동백산역에 도착하자마자 플랫폼에 발을 디뎠을 때 뭔가 이질감이 느껴졌다. 왜냐하면, 영동선에 있는 역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내뿜었기 때문이다. 역명판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역사 분위기며 모든 것이 내가 알고 있던 영동선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93이라는 숫자가 둘러보다 나타났는 데, 영주역을 기점으로 동백산역이 93㎢에 위치하고 있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이 날 동백산역에서 내린 사람은 본인 단 한 사람뿐. 내가 내릴 때 탑승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결국 여객전무는 주변을 둘러보다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무궁화호와 함께 목적지인 부전역으로 떠났다. 

 

영동선에서 다소 보기 힘든 달대식 역명판부터 새롭게 지어진 역사답게 꽤 세련됨을 가진 동백산역이었지만, 내린 순간부터 이질감에다가 스산한 기운만 잔뜩 느끼고 있었다. 새해 첫날부터 왠지 모를 상념에 잠겨있었다고 해야할까...

 

한편, 한보에너지라는 푯말이 뭔가 눈에 낯익었다. 모 지상파 방송에서 방영한 "태양의 후예"란 드라마의 촬영지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물론, 태양의 후예란 드라마를 시청하지는 않았는데, 워낙 유명했던 배우들이 출연했던 터라 지인들을 통해 알게 되었다. 지금은 영화 촬영지로 알려지며 사람들의 발걸음을 이끄는 곳이라고 한다.

 

 

 

 

 

역사 내부도 깨끗했다. 새로 지은 역답게 환경은 확실히 깔끔해서 보기 좋았다. 다만, 스쳐 지나가는 곳이라 그런지 몰라도 과거 통리역과 비교해볼 때 체면이 영 말이 아니었다. 통리역은 열차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제법 됐던 데다 대한민국에서는 보기 드문 "스위치백"의 방식으로 접근하는 역이었기에 덕후들에게도 뭔가 인기가 있고 특색있는 역이었던데 반해 동백산역은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정동진으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를 이용하기 위해 기다리는 어떤 나이지긋하신 분 한분뿐이었다. 

 

동백산역과 함께한 운명인 솔안터널의 개통은 많은 부분을 바꾸어 놓았다.

 

우선, 확실히 편해졌다. 스위치백이 철도원들에게 있어 위험한 방식이기도 한 데다가 시간도 많이 잡아먹기에 시간에 쫓기는 이들에게 원성을 들을 수도 있는 존재였다.

 

시간도 단축되었다. 솔안터널로 삼척 도계역에서 태백의 첫 관문인 통리역 시절보다 현재 동백산역으로 바뀐 시점이 더욱 가까워졌다. 그만큼 현재 트렌드에 맞게 바뀌었다고 보는 게 타당할 것이다.

 

다만, 스위치백이 사라지며 감성이 뭔가 메말라감을 느낀다. 실제로 스위치백이 없어진다고 할 때 굳이 철도에 관심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기회를 만들어 이용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존재였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통리역과 달리 사람들에게 멀어지며 스쳐 지나가는 존재가 되면서 철도에서 정의하고 있는 역과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생각하는 역의 차이가 크게 생겼다는 점도 생각해봐야 할 대목이기도 하다. 

 

 

 

 

동백산역의 창구로 가서 가고자 했던 목적지의 승차권을 구매하고, 입장권도 몇 장 발권했다. 물론, 이때 내가 발권한 승차권과 입장권이 어엿한 가치를 지니게 될 줄이라곤 꿈에도 몰랐다. 

 

 

 

 

과거 통리역 못지않게 주말열차를 제외하곤 나름 착실하게 운행되고 있었다.

 

 

 

 

역사밖이라고 해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새롭게 단장한 역답게 깔끔함과는 달리 스산한 기운만 느껴질 정도로 크게 대비되었다. 택시승차장에는 택시기사들이 기약없이 사람들만 기다릴 뿐이었다. 

 

 

 

 

역의 특성상 동백산역은 사람들에게 운동을 요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맞이방으로 갈 때도 걸어 올라가는 것을 권하고 있으며, 플랫폼으로 갈 때도 걸어 올라가는 것을 권하고 있었다.

 

다만, 역사는 뭔가 판에 박힌 역사들과는 달리 지어졌다는 점은 칭찬받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표지판이 빼꼼히 동백산역임을 알려주고 있으나 동백산역이먈로 스쳐 지나가는 존재인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스쳐 지나가는 존재일지라도 뭔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고, 보다 발전되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게 속마음이다. 무관심만큼 사람을 비참하게 만드는 것도 없을테니까.

 

 

 

 

세련됨과 스산함이라는 다소 모순적인 모습을 보며 돌아오는 시간 동안 쓸데없는 상념에 잠기기도 했다. 아깝기도 하고 말이다.

 

 

그래도 맞이방에서 기다리시던 어떤 나이지긋하신 분과 함께 뛰어오던 어떤 아주머니와 같이 기차를 이용했던 터라 이전보다는 분명 큰 발전이 있었다. 또한, 이 날 영동선에서 보기 힘든 새마을호를 보게 되었는데 이 새마을호는 다음달로 미루기로 한다.

 

 

이 날 동백산역의 매표창구에서 발권한 승차권과 입장권이 하나의 전설이 될지는 앞서 말한 것처럼 꿈에도 몰랐다. 내가 발권한지 불과 6달 뒤에 승차권 차내취급역으로 전환되면서 더이상 발매역에 동백산역으로 찍힐 수가 없게 되었으니 말이다.

 

 

새마을호도 보고, 발권할 수 없는 승차권과 입장권을 가지게 되었으니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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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태백시 통동 산 38-24 | 동백산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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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천역은 이 날 장항선의 계획된 마지막 답사역이라 그런지 한결 수월했다. 마음이 가벼워졌다고 해야할까...

 

청소역에서 무궁화호의 교행을 보고 웅천역에 도착했을 때 웅천역에서 받은 인상은 정겨움이었다.

 

○ 웅천역의 역사

 

- 1931년 8월 1일 보통역으로 영업 개시

 

- 1982년 4월 19일 역사 신축 준공

 

- 1988년 12월 20일 운전취급방식을 연동폐색방식으로 변경

 

- 1991년 9월 1일 소화물 취급 중지

 

- 2006년 11월 15일 화물 취급 중지

 

 

이미 오래전부터 영업을 시작해온 웅천역은 1982년 현재 역사를 준공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었다. 보령의 명소 중에 하나인 대천해수욕장과 달리 번잡하지도 않으면서 편안한 휴양을 즐길 수 있는 무창포해수욕장이 있는데, 무창포해수욕장을 이용하기 위해서 웅천역을 이용하는 게 더 가까운 편이다. 물론, 웅천역에서 무창포해수욕장으로 가려면, 웅천역에서 내려 시내버스 등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무창포의 내음이 전해지는 것처럼 웅천역은 내게 더 없이 편안한 존재였다.

 

 

 

현재 코레일의 신 CI 체계가 적용됨에 따라 역명판, 역간판 등이 시대에 순응하고 있으나 장항선의 비전화구간에 있고, 과거 소화물을 취급했던 장소가 고스란히 남겨져 있었다. 마치 신구조화를 이룬다고 해야할까. 신구조화를 이루면서도 거북함보다는 조화로움을 전해주고 있는 듯 하다.

 

 

 

 

웅천역의 광장 방향에서 찍은 웅천역의 첫번째 파노라마 사진인데, 찍은 사진도 만족할 뿐만 아니라 장항선의 옛 정취를 고스란히 담고 있어 청소역 못지 않게 웅천역도 가치를 매길 수 없다. 이전에 청소역과 웅천역을 보며 소중한 가치를 지닌 역들이 하나둘 사라지는 사실에 서운하기만 하다.

 

 

 

 

웅천역의 역사로 들어서자마자 담소를 나누는 할머니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구수하기로 소문난 충청도사투리로 담소를 나누는 할머니들의 모습이 정겹기만 하다. 규모가 큰 관리역, 중추역에서는 느낄 수 없는 풍경을 시골에 있는 보통역에서는 언제든지 느낄 수 있다.

 

사람냄새가 난다고 해야할까? 시골역에서만 느낄 수 있는 사람냄새 같은 것 말이다.

 

 

 

 

웅천역은 대천역과 다르게 G-Train으로 불리는 서해금빛열차 1왕복을 제외하곤, 장항선을 운행하는 모든 새마을호와 무궁화호가 정차한다. 많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적지도 않다. 이용객 역시 꾸준한 편에 속한다.

 

지금 사진을 정리하고, 포스팅을 하는 시점에서 눈에 띄는 건 당연히 서대전이다. 2016년 12월 9일 시간표 대개정이 있기 전까지 장항선을 경유하여 대전까지 기차여행을 할 수 있던 기차편 1왕복이 존재하고 있었다. 무궁화호 1556과 무궁화호 1563인데, 이럴 줄 알았으면 탑승하지 못한 게 두고두고 후회가 된다.

 

이제는 서대전을 가기 위해서 익산역으로 가서 "환승"을 해야만 한다. 사실, 아무리 추억과 활용을 이야기한다 할지라도 시간이 적게 걸려야 하고, 비용도 적게 들어야 하는 효율성의 논리앞에 다 무용지물일 뿐이다.

 

 

 

 

매표창구 역시 어느 시골역과 크게 다르지 않다. (매표를 담당하던 직원의 초상권 보호를 위해 모자이크를 처리한 점 깊은 양해를 구한다.)

 

 

 

 

웅천역 한켠에 石공예홍보관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웅천역 나름대로 특색이 마련되어 있어 색다른 맛이 있다. 각종 석공예품이라 돌로 만들었을 터인데, 돌로 어떻게 저렇게 멋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란 생각에 감탄하기도 하고, 자연을 가다듬었던 장인들의 솜씨를 보며 편안한 마음을 느끼고 있었다.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노력에 역의 가치가 더욱 올라가는 것 같다. 

 

웅천역을 보며 역이 단순히 거쳐가는 공간만이 아닌 역의 특색을 살려 문화공간으로 좀 더 승화시켜나가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웅천역은 지방에 있는 시골역들의 소중한 참고서라 할 만 하다.

 

특히 시골역은 단순히 거쳐 지나가는 곳만이 아닌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갖춘 존재들이다. 

 

비록 적은 공간일지라도 역의 한 공간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비춰볼 때 웅천역은 정말 좋은 역이다.

 

 

 

 

웅천역의 맞이방 내부가 크지도 작지도 않고, 알맞다. 기차를 기다리거나 잠시 쉬어가기 위해 모여 담소를 나눈 등 정겹고 편안한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정겹고 편안함이란 이런 걸 두고 말하는가 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웅천역의 소중한 정취를 간직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없기에 웅천역의 곳곳을 카메라에 담았다.

 

웅천읍의 마을 풍경이 궁금해져 역사 광장으로 나와봤다.

 

 

 

 

역사 앞 정자부터 그야말로 평온한 한 시골 마을의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동네도 포근하고, 덩달아 내 마음도 포근해진다.

 

 

 

 

웅천역 광장에서 선로 방향으로 웅천역의 역사를 담아본다. 웅천역이 전해주는 넉넉한 인심처럼 파노라마 사진도 덤으로 추가했다.

 

 

 

 

웅천역에서 집으로 가기 위해 무궁화호 기차를 기다리며 광장 방향의 파노라마 사진을 또 만들어봤다.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를 들을 수 있고, 사람들이 담소를 나누며, 기차를 기다리는 소박한 풍경들이야말로 도시에서 관리역에서 중추역에서는 절대로 느낄 수 없는 풍경들이다. 또한, 역의 곳곳이 자연과 잘 어울리고 있는 분위기다. 기차여행도 하고, 웅천역 주변에서 자연을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다고 본다.

 

웅천역에서 천안역 가는 승차권을 웅천역 창구에서 구매하고, 입장권 발권도 같이 부탁을 드리니 기꺼이 발권해주시던 역직원분의 넉넉한 인심까지 이런 소중한 것들을 과연 다른 역에서 또 느낄 수 있을까 싶다. 이것이야말로 진정 시골역에서만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상 속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특색을 가진 기차역이라는 공간에서 위안을 받고 힐링을 받을 수 있다면 더 없이 좋을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의 시골역의 가치를 만끽할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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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시 웅천읍 대창리 465-10 | 웅천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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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고속열차 및 일반열차 열차종별 로고 모음 추가.ai

 

 

그동안 알음알음 수집해왔던 열차 브랜드 벡터파일들을 한 곳에 정리한 파일입니다. 새마을호와 무궁화호의 경우 코레일2007체와 Create Outline 방식을 이용하여 만들었고요.

 

KTX-산천 로고의 경우 http://info.korail.com/mbs/www/jsp/board/view_info.jsp?spage=61&boardId=9886174&boardSeq=10216835&mcategoryId=&id= 이곳에서 다운받아 이용했습니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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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선으로 접어든다.

 

장항선의 처음을 여는 역이 판교역이었다.

 

판교역, 청소역, 웅천역으로 이어지는 장항선 간이역 답사기의 첫 시작이 바로 판교역인 셈이다.

 

개인 사정상 일정상 판교역, 청소역, 웅천역을 한번에 답사해야 했기에 다음에는 철저하게 준비해서 다녀오고 싶은 마음이 큰 역들이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필자는 기차여행다운 기차여행으로 영동선, 태백선이 아닌 주저없이 장항선을 꼽는다. 비록 복선전철화를 앞두고 있기는 하지만, 용산역을 출발해 천안역까지 도시적인 풍경을 접하고, 천안역 이남으로 충청도의 서해 바다와 갯벌을 보일 듯 말 듯 보여주며 논과 산으로 이어지는 풍요로운 자연 경관을 보여주다가 장항역을 지나 군산역으로 들어서면 익산역까지 이어지는 새만금의 광활한 풍경을 우리에게 전해주기 때문이다.

 

즉, 장항선이 가진 매력은 디지털적인 시각과 아날로그적인 시각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는 점이다. 특히, 수도권과도 거리가 멀지 않아 영동선이나 태백선처럼 기차여행을 하는 데 있어 큰 부담을 주지않는 점도 큰 매력이라 할 수 있겠다. 거기에다 유일하게 새마을호의 정기노선이 운행하는 곳이 바로 장항선이라는 점도 큰 몫을 차지한다.

 

 

 

○ 판교역의 역사

 

- 1930년 11월 1일 보통역으로 영업 개시

 

- 1984년 10월 31일 역사 신축

 

- 1991년 9월 1일 소화물 취급 중지

 

- 1991년 9월 15일 소화물 취급 개시

 

- 2006년 5월 1일 소화물 취급 중지

 

- 2008년 11월 28일 장항선 이설과 함께 현 역사로 이전

 

 

 

역사로 보듯 판교역은 어느 역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냥 평범하게 묻어간다고 해야할까?

 

그러나 판교역이 특별한 건 과거 아날로그를 뒤로 한 채 디지털로 변모했다는 점이다. 처음 판교역을 접했을 때 문화충격을 겪었다. 마치 수도권에 있는 듯한 착각을 느꼈기에 그렇다.

 

판교역의 옛 역사는 아기자기함이 담겨있는 역사 중에 역사였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새로 생긴 현재 역사는 아기자기함을 뒤로 한 채 뭔가 세련됨과 동시에 앞서가는 존재로 거듭나고 있었다.  

 

 

 

 

 

이 날 오전 대천역에서 탑승한 무궁화호 1553을 타고, 막 판교역에 도착하자마자 판교역의 모습을 담아보게 된다. 판교역에서 승하차가 끝나고 여객전무가 주변을 살피고 있었다. 평소 꼭 담고 싶었던 사진 중에 하나였는데, 공교롭게도 판교역에서 담게 되었다.

 

내렸을 때부터 판교역의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수도권에 있는 전철역에 왔다고 느껴질 정도로 판교역은 과거의 아기자기함을 뒤로 한 채 현대화가 된 채로 거듭나 있었다.

 

 

 

 

판교역에서 몇 명의 사람을 내려주고, 또 몇 명의 사람을 태운 장항선 무궁화호는 마지막역인 익산역으로 유유히 떠나고 있었다. 기차도 사람도 목적지에 도착하여 또다른 목적지를 향해 떠난다. 인생이란 기차여행처럼 수많은 군상들을 만나고, 정해진 목적지에 도착하여 또다른 목적지로 떠나는 기나긴 여행이 아닐까 싶다.

 

 

 

 

역명판도 여느 장항선 소재 역처럼 지주식 역명판이 아닌 달대식 역명판을 채용하고 있는 것부터가 남다른 존재라는 것을 어필하고 있는 것 같다. 수도권에서는 쉽사리 볼 수 있는 것도 일반 로컬선에는 나름 희소성을 지닌 존재로 거듭나는 걸보며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말이 다시금 느껴진다.

 

 

 

 

세련됐다고 느껴질만큼 간이역스러움보다는 보통역 내지 관리역의 느낌이 물씬 묻어나고 있었다.

 

 

 

 

판교역으로 가려면 한 단계를 거쳐 또다른 한 단계를 거쳐야 한다. 같은 장항선에 위치한 군산역과 역사 구조가 꽤 유사한 편이었다. 다만, 군산역과 달리 역사 규모와 구조가 단촐한 편이 차이라면 차이라 하겠다.  

 

 

 

 

세련됨과 디지털이 대세라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진리이자 사실이겠지만, 아날로그가 그리워지고, 디지털을 가장한 획일화가 뭔가 역이란 존재가 그냥 거쳐가는 존재로만 인식되는 것 같아 씁쓸함을 숨길 길이 없어보인다. 특색을 간직한 역과 뭔가 특색을 가진 역으로 거듭났으면 하는 게 솔직한 바램이자 마음이다. 

 

 

 

 

판교역의 표 사는 곳이자 판교역의 맞이방이 되겠다. 다른 로컬선의 역들과 달라보이지는 않는다.

 

판교역 맞이방에 있는 목재의자들처럼 판교역의 맞이방이 옛 판교역의 맞이방처럼 마을 사람들과 여행객들의 사랑방이 되었으면 하는 감상에 젖어들지만, 새롭게 이설된 판교역은 그걸 쉽사리 내어주지 않는다. 뒤에 나오겠지만, 주변에 민가와 마을이라고는 없어서 마을까지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판교역의 시간표는 다른 장항선들과 달리 열차시간표가 꽤나 튼실한 편이다. G-트레인 서해금빛열차, 새마을호와 익산, 서대전 방면 무궁화호 편도 1편을 제외하고는 장항선을 운행하는 9왕복 수준의 무궁화호가 거의 다 운행하니 대야역, 청소역과 달리 열차시간표는 잘 갖춰진 편이라 하겠다. 

 

판교역에서 청소역으로 가기 위해 승차권과 판교역의 입장권을 역직원에게 구매 및 발권하였다. 간이역이라 생각되는 시골역들의 장점 중 하나가 바로 역직원들이 꽤 친절하게 승객들을 맞이해준다는 점이 간이역에서 근무하는 역직원들이야말로 간이역의 숨은 보석과 같은 존재라 할 수 있겠다. 이날 판교역에서 근무하던 역직원이 친절하게 안내해줘 간이역의 인심을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

 

 

 

 

실내를 벗어나 판교역의 광장으로 나와본다. 이 날 미세먼지 탓에 하늘이 뿌옇다. 미세먼지와 늦더위가 막바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아침의 선선함을 느끼기는 어려운 날씨였다.

 

 

 

 

판교역의 기둥형 폴싸인이 판교역임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있는 것과는 달리 사진에 나와있는 것처럼 주변에 민가가 없어 판교마을이나 장항, 서천 지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시내버스나 택시 등 다른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야하는 애로사항이 존재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옛 판교역의 정겨움은 물론 이용객의 감소까지 이끌어내고 말았다.

 

대천여객 시내버스가 사진에 나오는 데, 보령시에서 웅천역을 경유하여 서천 판교역까지 운행하는 시내버스라고 한다. 대천역에서 버스를 타고 판교역까지 올 수 있다는 사실에 또 한번 놀라게 되었다. 

 

황량함 속에서도 판교역의 기둥형 폴싸인과 더불어 푸른 나무와 아기자기한 의자가 어우러져 판교역의 진정한 내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 만족을 느꼈다. 판교역의 진정한 내면과 사람이 조화를 이룬다면, 판교역의 내실은 더욱 튼튼해질 것이다.

 

 

 

 

세련된 출입로를 지나 웅천 방향 플랫폼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많지는 않았지만, 5~6명 정도 되보이는 이용객들이 있다고 하지만, 옛 판교역의 명성과 추억에는 부족하기 그지없다. 판교역에도 다른 간이역들에도 사람들이 많이 찾아왔으면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조금만 관심을 두면, 간이역도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부르기에 손색없는 곳이니까.

 

 

 

 

뿌연 날씨처럼 판교역의 미래도 간이역의 미래도 뿌옇기만 해서 내 마음도 덩달아 어두워지기만 한다. 간이역의 현실을 그대로 나타내주는 날씨가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빠름을 추구하는 게 인지상정이 되어가는 시대라지만, 그래도 느림의 미학을 미덕삼아 사람과 사람 속으로 가는 것은 불가능한 것일까라는 질문을 가져본다.

 

2015년 모 방송사에서 방영된 바 있는 서천 판교마을의 '느리게, 더 느리게'란 말은 판교역을 상징해주는 말이자 빠름을 추구하는 우리 시대에게 통렬한 명제를 던져주고 있다.

 

빠름보다는 때로는 여유를 갖는다면 우리의 마음은 보다 더욱 편안해질 것이라 확신한다.

 

비록 판교역의 역사는 세련됨을 갖췄지만, 판교역의 내면은 느리게, 더 느리게 여유를 갖고 흘러가는 역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며, 우리 인생도 여유를 갖고 느리게 더 느리게 흘러가는 인생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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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천군 판교면 저산리 308-25 | 판교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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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씨가 매우 따듯해지니 어디론가 막 떠나고 싶었는데 이 곳과 그 주변에 가서 머리 좀 식히고 와야 할 것 같네요 혼자 영화보고 왔는데 혼자 여행 다녀 와야겠어요 글과 사진 잘 봤습니다

    • 봄이 주는 마법 중에 하나가 바로 여행을 다녀오고 싶게 한다는 점이죠. 덤으로 일을 하기 싫게 만들고요.^^;

      벚꽃 구경하기가 정말 좋은 날씨입니다. 다녀오면 뭔가 기분이 가벼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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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항 답사를 마치고 찍은 포항역의 사진이며

 

비록 두 장의 사진이기는 하지만 강릉역과 더불어 소중한 역사로 간직한 사진이기도 하다.

 

내 나름대로 선정한 방향과는 어울리지는 않지만, 현재는 옛 강릉역과 옛 포항역 모두 영업하지 않기에 이들의 가치는 환산불가라 할 수 있겠다.

 

 

 

 

 

포항역 맞이방과 포항역 역사 전경인데, 포항이란 곳을 처음 딛게 된 장소가 다름 아닌 포항역이었다.

 

또한, RDC라 불리는 전철과 비슷한 형태의 무궁화호도 생전 처음 타본 경험을 선사해준 곳이기도 하다.

 

지금이야 더 빠른 KTX가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객차형 새마을호와 무궁화호가 다니던 포항역이 더 그리운 건 어쩔 수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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