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영혼

 

 

 

 

 

강릉에서 동백산까지 가기 위해 발권했던 승차권이 되겠다.

 

 

발권한 승차권처럼 강릉역에서 처음으로 탑승해본 열차가 바로 1638 무궁화호 열차였다.

 

 

무궁화호야 쉽게 타고 다닐 수 있으면서 동시에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던 열차인데, 새롭게 다시 지어진 역에서 탑승했던 터라 뭔가 특별하게 느껴졌다.

 

 

여기에 새마을호 격하형 객차가 특실이 아닌 일반실로 이용했던 것도 뭔가 각별했다.

 

 

편리함을 지닌 새마을호 객차를 무궁화호 일반실 요금에 이용할 수 있어서 정말 좋긴 했다. 바꿔 생각을 해보면, 왕년의 새마을호 객차가 무궁화호 일반실의 가치만큼 떨어졌다는 소리이기도 하다. 편리하고 만족스러우면서 동시에 뭔가 미묘했던 감정이 느껴지기도 했다.

 

 

거기에 몇 년 전만 하더라도 6량씩 다니던 태백선 무궁화호가 4량으로 객차가 줄어들었다.

 

 

다녀오고 나서 남겨진 승차권 한 장에 이렇게 많은 사실들이 축약된 걸 보면 깜짝 놀랄 때가 있다.

 

 

 

 

 

전곡에서 부랴부랴 끊었던 승차권이 되겠다.

 

 

아쉬움을 잊으려고 해도 그게 쉽지 않은 게 사람의 본성인가 보다.

 

 

시간의 압박을 제대로 실감했던 하루가 아닐까 싶다. 싫던 좋던 시간의 틀을 거부할 수 없는 게 사람의 인생이니까.

 

 

시간의 쫓겨 입장권은 고사하고, 승차권만 남기게 되었다. 그래도 승차권만이라도 구경을 하게 되었으니 다행이었던 상황이다.

 

 

생전 처음으로 발권한 통근열차의 승차권이다. 통근이 아닌 통근열차라는 이름이 승차권에 들어가있는 게 특징이다. 자유석으로 운영되는 통근열차의 특성상 좌석번호는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 역시 통근열차의 승차권만이 가진 특색이라 하겠다.

 

 

전구간 운임이 1,000원이라는 사실이 싸다싸라는 별명에 걸맞는 듯 하다.

 

 

 

 

 

 

돌아오기 위해 발권한 승차권이 되겠다.

 

 

이 날 삼탄역에서 탑승한 누리로가 생전 처음으로 탑승해본 누리로였는데, 동시에 생전 처음으로 탑승해본 누리로의 승차권이기도 하다.

 

 

https://flytoazuresky.tistory.com/842

 

삼탄역에 들어선 충북선 누리로 1710 열차 (2018. 12. 6)

1710 열차로 충북선을 달리는 누리로 열차다. 대전과 제천을 오고가는 열차인데, 누리로와 무궁화호가 수시로 바뀌는 열차 중에 하나로 손꼽힌다. 누리로는 가장 최근에 일본에서 도입한 열차 중에 하나인데,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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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게시물에 올라온 누리로가 생전 처음으로 탑승한 누리로였다. 역직원의 안내를 받고, 부랴부랴 찍은 사진인데 열차에 탑승하기 전에 부랴부랴 찍은 사진치고는 개인적으로 만족할만하다.

 

 

삼탄역에서 열차 시간이 다가올무렵 날씨가 다시 맑아지기 시작했다. 이 날 겨울 한파가 예고되어 있어서 지형적 특성에 맞물려 살짝 추워지기는 했지만, 우중충한 날씨에 벗어나게 되어서 기분이 자연스레 밝아졌던 기억이다.

 

 

박하사탕의 향기를 담고 떠나가는 기분이 무척 상쾌했다.

 

 

 

 

주덕역을 둘러보고 삼탄역을 가기 위해 발권한 승차권이 되겠다.

 

 

주덕도 그렇고 뒤이어 올라올 삼탄도 그렇고, 역사의 형태가 하나 같이 인터넷 표현으로 욕으로 쓰이기도 하는 요철 모양을 띈다.

 

 

이른바 복사와 붙여넣기의 약칭인 복붙한다는 표현이 딱 맞는데, 차이가 있다면 삼탄의 경우 영화 박하사탕과 칼럼이나 잡지, 인터넷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명소라 역간판과 역명판 등의 형태가 다르다는 차이점이 존재한다.

 

 

아무래도 여객취급보다는 화물취급이 우선시된다는 점과 원가를 절감하기 위한 목적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그래도 똑같고 유사한 형태의 역사와는 달리 충북선의 주변 풍경은 수려하다는 말로 설명이 가능하다. 주덕에서 삼탄으로 가기 위해 열차에 올랐을 때 주변 경치가 상당히 아름다웠다. 단조로움을 수려함으로 커버한다고 해야할까...

 

 

충북선을 처음으로 타봤던 그 시간과 풍경은 아직도 생생하다. 

 

 

 

 

 

반곡 ↔ 동화에 이어 소장하기 위해 발권한 승차권이다.

 

 

반곡과 동화는 다녀왔지만, 아직 신림만 다녀오지 못했다.

 

 

신림도 반곡과 동화 못지않게 미적 가치가 넘쳐나는 역이라 가고 싶은 욕구가 솟구치는 역 중에 하나이다.

 

 

내년 봄 반곡역과 같이 묶어서 다녀올 예정이다. 봄에 벚꽃이 만발한 반곡역과 봄의 기운이 느껴지는 신림역이라 몹시 기대된다.

 

 

 

 

 

반곡 ↔ 동화까지 가는 승차권을 끊었다.

 

 

물론, 소장하기 위한 목적에서였다.

 

 

반곡에서 동화를 선택한 이유는 기본요금인데다가 두 역사 모두 폐역의 운명을 앞둔 기차역이기 때문이다.

 

 

다음에 올리겠지만, 반곡에서 신림까지 발권한 승차권도 같이 보유하고 있다.

 

 

승차권을 살펴보면서 원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차역들 중에서 신림역만 남게 되었다. 추후 신림역도 다녀올 예정에 있다.

 

 

새로운 기차역들이 생기면서 속도도 빨라지고, 열차도 좋아지겠지만, 그래도 없어지는 역들 한 켠에 자리하고 있는 아름다움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

 

 

 

 

 

어제 희방사 ↔ 반곡의 경우 정말 탑승하기 위해 발권한 승차권이지만, 이번 희방사 ↔ 풍기의 경우는 소장하기 위해 발권한 승차권이다.

 

 

풍기란 지명을 보면 문뜩 인삼이 생각나겠으나 나에겐 풍기하면 시간착오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어차피 희방사도 다시 한번 다녀와야 한다지만, 그래도 북영주신호소도 그렇고,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다.

 

 

왜냐하면, 한번에 할 일을 두번에 나눠서 하게 생겼으니까. 또한, 여유롭게 움직일수도 있는 걸 보다 빠듯하게 움직여야 하니까.

 

 

희방셔역의 경우 입장권은 시간도 시간이고, 사연이 있어 발권을 하지 못한 경우라 추후에 다시 가서 발권을 해야한다.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좀 남는 답사였다.

 

 

 

 

 

경상북도에서 강원도로 넘어오는 승차권이다.

 

 

희방사역을 지나면 죽령신호장이 나오는데 죽령신호장부터 본격적으로 경상북도를 지나 충청북도에 이르게 된다.

 

 

그 뒤로 단양, 제천을 지나 원주로 도착하는 경로인데, 이 구간이 산악 구간을 지나는 탓에 경치가 꽤 좋은 축에 속한다.

 

 

여기에 도담역 등지에는 화물취급이 활발한 역이라 중앙선을 타면 산업철도와 산악철도의 묘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희방사도 그렇고, 반곡도 그렇고, 역으로써 기능이 얼마 남지 않은 탓에 다시 한번 꼭 찾아갈 예정이다.

 

 

 

 

 

화본 ↔ 신녕에 이어 이것도 소장하기 위한 승차권 중에 하나이다.

 

 

소장하기 위한 승차권이라지만, 이미 무궁화호 1672 열차를 통해 화본 ↔ 탑리간 구간을 승차한 적이 있다.

 

 

이때 경험을 설명해보자면, 동대구역을 출발했을 때 어슴푸레 태양이 솟아오르기 시작해 황홀한 풍경을 자아냈다. 그러다가 하양을 지나자 어느덧 시골의 풍경을 보여주기 시작했는데, 특히 화본에서 탑리로 갈 때 그 풍경이 가장 좋았던 기억이다.

 

 

화본에서 탑리로 향할 무렵,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 속에 이슬이 맺히는 풍경이 연출됐다. 가을녘 시골의 아침이란 표현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가을이야말로 계절의 요정이라는 말이 바로 이런 걸 두고 하는가 보다.

 

 

지금도 그 모습을 사진으로 담지 못해 못내 아쉬울 따름이다.

 

 

 

 

화본에서 신녕까지 가는 무궁화호 승차권은 개인적으로 소장하기 위해 발권한 승차권이다.

 

 

차후 포스팅에 올라오겠지만, 화본에서 탑리까지 가는 무궁화호 승차권도 화본역의 매표창구에서 같이 발권했다.

 

 

물론, 소장하기 위한 목적이다.

 

 

그동안 화본, 신녕, 탑리에서 각각 소장하기 위한 승차권을 발권한 이유는 간단하다. 중앙선의 복선전철화가 완료되는 시점에 모두 폐역이 되기 때문이다.

 

 

사진도 남고, 결과적으로 해당 역에서 발권한 승차권, 입장권도 기록으로 사진과 같이 남게 되는 것이다.